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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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이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며 '뼈'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더불어 과거에서 현재로 흘러오며 급격히 변화한 인식을 통해 새삼 뼈에 대한 호기심도 증폭되었다. 몸을 지탱하는 지지대 내지 몸을 구성하는 골격으로만 간단히 생각했는데, 뼈는 생각보다 많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 책은 40년 동안 정형외과 의사로 재직하고 있는 실제 의사가 쓴 책으로, 뼈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모두 알 수 있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단순히 직업이 정형외과 의사이기에 이 모든 내용을 알고 있다기보다는 뼈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무한 애정을 바탕으로 수집하고 공부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장마다 에너지와 즐거움이 한껏 느껴졌다.

 

책 내용에서도 그가 '뼈 다루기'와 '뼈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는 구절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어찌나 좋아했던지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유머와 문체에서 신난 느낌을 고스란히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아마도 이 책을 쓰면서 한껏 고조되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두 개의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띤다. 그래서 관심 있는 분야를 먼저 읽어도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듯하다. 살아있는 인체의 뼈가 궁금하다면 1부를, 죽은 이후 드러난 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2부를 먼저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떤 것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나 상상치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보다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낄지, 아니면 역사와 문화 등 뼈가 품어 온 숨겨진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낄지 서평을 작성하고 있는 나 역시도 궁금하다.

 

1부에서는 우리 몸을 이루는 뼈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부터 뼈에 관한 과학적, 의학적 역사와 최신 정형외과의 혁신적인 치료까지 살아있는 신체 내부 중 하나인 '숨겨진 뼈'에 대해 소개한다.

 

2부에서는 인간의 뼈부터 동물의 뼈까지 삶 이후 드러난 뼈를 다양하게 활용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비롯해서 뼈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여러 관점의 문화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역사적, 종교적, 인종 간의 의미를 통해 죽은 이후에도 꽤 유용하고 의미 있게 쓰였던 뼈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인간의 삶과 문화 속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뼈',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현대에는 '뼈'라고 하면 죽음 혹은 디자인(예컨대 해골)을 키워드로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전쟁이 종식된 상태고, 가까이에서 실제 사람 뼈를 가까이 볼일이 없으니 생물학적인 뼈라고 하면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로 대부분은 생각할 것이다. 

 

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해골 이미지나 뼛조각을 디자인한 타투나 문신, 티셔츠나 반지 등에 새겨진 상품은 흔하고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뼈'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근본적인 뼈, 구조적인 뼈, 과학적&인체적 개념의 뼈에서 뼈가 담당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를 통해 의학이 어떻게 발전을 거듭해 왔는지, 현시대의 혁신적인 의학은 어디까지 왔는지를 비롯해 문화, 종교, 삶 속에서 뼈가 어떤 역할을 했고, 우리 삶 가까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또 뼈를 통해 어떤 것을 추론하고 확인해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보다 확장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읽다 보면 저자의 열정에 힙입어 평소 궁금했던 뼈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더불어 경악스럽거나 상상치 못했던 의학의 획기적인 수술 방법을 목도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내 몸에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뼈의 구조와 숨겨진 뼈가 문득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내 어떤 모양으로 몇 개나 자리하고 있을까 생각하며 몸 곳곳의 뼈마디를 만져보게 된다. 살과 근육 깊숙이 숨겨져 있기에 육안으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막상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어쩐지 사랑스럽게도 느껴진다.

 

오래전 선조들의 삶에서 엿본 뼈 활용법은 지금의 가치기준에서는 공포와 경악스러움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어쩌면 삶과 죽음을 따로 보지 않고 연장선으로 봄으로써 그들은 죽은 이의 뼈마저도 그렇게 활용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덕분에 뼈의 다양한 활용도 뿐만 아니라 가치 기준도 새롭게 정립하게 되었다.

 

워낙 방대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특히 기억에 남았거나, 이건 꼭 남겨둬야 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어떤 부분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과거를 엿보고 삶을 새롭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을 계기로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뼈'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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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숨겨진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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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는 뼈를 인체에서 분리하여 화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통해 뼈의 독특한 조성과 다양한 구조에 대해 담고 있다. 이를테면 뼈는 콜라겐 그물 위에 수북이 쌓인 칼슘 결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의학적, 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읽다 보면 문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저자의 유머를 통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어쩐지 저자의 여유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데,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뽐내기보다 이것 자체를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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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긴뼈는 기본적으로 텅 빈 관이므로, 가볍고 모든 방향의 굽힘에 저항한다.
(...)
우리가 알아두고 넘어갈 것은 단 하나, 연골이 치밀뼈에 비해 부드럽고 미끌미끌하다는 것이다. 긴뼈 양 끝의 '널따란 부분'은 두 가지 방법으로 '섬세한 연골'을 보호한다. 첫째, 뼈가 넓어지면 인접한 뼈 말단 간의 접촉면이 늘어나므로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분산된다. 둘째, 그 부분은 대부분은 해면뼈로 이루어져 있어서 약간 탄력이 있으므로, 압력에 민감한 연골에 쿠션 효과를 제공한다. 세 번째로 주목할 것은 관상뼈의 내부다.

25~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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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가지는 기본적인 특성과 이것의 기능까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인체적인 관점에서 뼈가 가지는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뼈에 대한 궁금증과 이에 대한 답변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Q. 혈액은 어떻게 뼈의 치밀한 원통을 통과하여, 내부의 해면질에 영양소를 공급할까?
A. 뼈에는 아주 작은 바늘 구멍만 한 터널들이 여러 개 뚫려 있는데, 이것들이 길고 구불구불한 경로를 경유하여 원통의 벽을 통과한다. 그리고 각각의 터널 속에는 미세한 동맥과 정맥이 포함되어 있다.

 

Q. 뼈의 목적이 뭐죠?
A. 뼈는 우리 몸의 보호 및 서비스 제공을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보면 되는데, 이를테면 두개골은 뇌를 보호하고, 갈비뼈와 가슴뼈는 여러 가지 내장들을 보호한다. 서비스 제공자인 척추, 골반, 사지는 서비스를 더 잘 제공하기 위해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때로는 보호 임무도 훌륭히 수행한다.

 

Q. 사람의 뼈는 모두 몇 개일까?
A. 널리 인정된 숫자로 답변하자면 206개이나, 실제 정답은 복잡하다. 일단 다섯 가지 의문 사항(이른바 5하 원칙)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 무엇? 언제? 어디서? 왜?

 

 

먼저, 세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둘째, 무엇을 뼈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따라 다르다. 셋째, 언제 셀 것인가에 따라 숫자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이를테면 아기들은 약 270개의 뼈를 갖고 태어나는데, 그중 일부가 서서히 융합한다. 넷째, 어디를 참고할 것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책마다 뼈의 개수에 관해 상이한 관점을 제시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왜 굳이 세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따라 각양각색의 이유 때문에 의대생, 외과의사, 고생물학자에게 유의미한 뼈의 개수가 각각 다르다. 

 

따라서 '사람의 뼈가 모두 몇 개냐'라는 질문에 대한 최선의 답은 "아무도 정답을 모른다"라는 것이다. 게다가 뼈의 정확한 개수를 밝히려면 충분한 방사선에 노출되어야 하는데, 그러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밖에도 화학, 공학, 해부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역을 탐구하는 것은 물론, 뼈의 부적절한 성장 및 골절과 관련된 뼈 질환에 대해서도 담고 있는데, 치료법의 역사를 통해 현대의학의 발전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정형외과학 발전에 대한 히스토리와 더불어 현대 의학에서 적용되는 수술법 중 독특한 것이 있어 기록해 본다. 모두를 가질 수 없어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수술법으로 일명 '훔치기'라고 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을 통해 환자의 걷고 달리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고 열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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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엄지 전이술은 5~10시간이 소요되며, 숙련돼 미세수술 기술을 요한다. 이는 발가락의 신경, 동맥, 정맥, 힘줄을 찾아낸 후 분리해 뼈와 함께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
신중히 꿰맨 혈관에서는 혈액이 누출되지 않고 제대로 흐른다. 혈류가 복구되면 뼈의 말단들은 손과 발의 일부가 만난 지도 모른 채 태평스럽게 치유된다.
(...)
어떤 사람들은 '손에 이식된 발가락'을 엄지손 발가락이라고 부른다.

149~1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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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술 외에도 '그로테스크'하고 '희한'하다고 평가받는 '반네스 회전성형술'도 굉장히 독특하게 다가왔는데, 처음 책을 통해 텍스트로 확인할 때는 뭔가 기괴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유튜브를 통해 수술 장면과 활용안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면서 신박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을 절단해 발목관절을 무릎관절로 활용할 생각을 하다니 참으로 기똥찬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 수술 덕에 환자는 달리기나 스케이팅 등과 같은 활동도 제한 없이 할 수 있다고 하니, 보기에는 이상해도 활동성에는 오히려 기동력을 올려주는 수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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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드러난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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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앞서 간단히 소개한 것과 같이 살아있는 사람의 뼈가 아닌 죽은 뒤 드러나는 뼈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시대에는 매장이나 화장 등의 방식으로 뼈를 특별히 활용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 뼈는 꽤 유용한 도구 중에 하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보존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온 뼈의 연구를 통해 생활용품, 농사도구, 사냥도구, 무기, 장식품, 악기, 놀이도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종교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의미가 있음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인류의 기원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인류의 기원은 물론, 과거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뼈는 다양한 방식으로 보존되어 우리에게 전해졌다. 그 방법에 대해 우선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골격을 보존하는 방법>

 

1. 화석
2. 얼음 속 보존
3. 액체 상태로 보존
4. 바닷물
5. 호박(실온의 방부제)
6. 아스팔트(타르 구덩이라고 부름)
7. 화산재(베수비오 화산)

 

이 중에서 호박은 고대의 작은 생명체들을 연구할 수 있는 생물학적 보물 창고로 곤충, 씨앗, 꽃가루를 비롯해 개구리, 파충류, 새, 소형 포유동물도 포함되어 있어 여러모로 가치가 높다.

 

베수비오 화산은 '치명적인 열'과 '건조하고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매몰'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무로 된 구조물, 예술 작품, 그리고 뼈를 완벽히 보존했다.

 

앞서 1부에서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뼈에 대한 질문과 답을 살펴봤다면, 2부에서는 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과 교훈, 가치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살펴보았다. 

 

Q. 의도적으로 매장한 뼈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뭘까?
A. '인류가 최소한 10만 년 동안 사망한 친족들에게 경의를 표해왔다'라는 사실을 알 게 되었다. 그들의 뼈가 살아남아 장례 풍습을 증명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징적 사고, 사자에 대한 경의, 그리고  어쩌면 사후 세계에 대한 염원을 암시했다. 인간의 유골에 경의를 표하는 수단과 방법은 매우 다양한 인류의 문화를 반영한다.

 

Q. 인류학자들이 뼈를 분석하고 측정하는 과정에서 얻어내는 정보의 가짓수는 얼마나 될까?
A. 뼈 자체는 물론이려니와 '뼈가 발견된 장소'에서도 엄청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뼈를 신중히 분석하면 종, 성별, 체형, 연령, 건강 및 영양 상태, 급성/만성 부상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석기로 난도질한 흔적은 도축 풍습뿐만 아니라 도축한 동물의 신선도까지 알려준다.

 

특정한 패턴으로 난도질된 인간의 뼈는 식인 풍습을 암시한다. 시신이 집단적으로 매장된 곳에서 발굴된 뼈대에서, 삐뚜름한 사지와 매장 직전에 골절된 흔적이 발견된다면 집단 학살을 암시한다. 

 

시신과 함께 의도적으로 매장된 부장품(도자기, 무기, 보석 등)은 문화적 신념과 가족의 경제적 상태를 말해준다. 뜻하지 않은 부장품(꽃가루, 곤충의 외골격 등)은 사망한 계절과 그 당시의 기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류학자들은 골격의 구성 요소를 시간 경과에 따라 비교함으로써 풍습의 변화를 알아낸다.

 


뼈에 관련된 역사를 되짚다 보면 끔찍하거나 잔인하다 생각될 수도 있는 일들이 매우 일상적이게 활용된 점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시에는 이것이 죽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기도 했고, 경제적 이득을 불러오기도 했으며, 생활 곳곳에 생활용품이나 소장품으로 매우 가까이 늘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몇 가지는 이것이 발전하여 현시대에도 다른 방식으로 여전히 활용 중인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미국의 개척자들을 따라 개설되고 있는 철도에 걸림돌이 되는 원주민과 들소떼를 진압하기 위해 시작된 들소 몰살 작전이 시작이었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쏘아 죽인 것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들소의 뼈가 점점 대평원을 뒤덮기 시작했고, 이것을 주워 기차에 싣고 비료로 파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부분에 활용도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제적 가치가 급상승하게 된다. 이후 뼈 줍기 산업은 활기를 띠고 너 나 할 것 없이 뼈를 모아 수집하여 팔면서 한때는 뼈대가 커다란 산봉우리를 이루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골분은 원예용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고품질의 인 영양소로 식물에 공급하고 있다. 

 

뼈는 이외에도 옷을 여미고 머리 모양을 고정하는 데 있어 뛰어난 내구성과 범용성을 자랑했는데, 원주민들에게는 뼈를 재료로 한 헤어 파이프나 목걸이, 흉배가 큰 인기를 얻었다. 단추가 발명되기 전 뼈로 만든 머리핀은 머리 모양을 고정할 뿐만 아니라 직물을 몸에 고정하는데도 사용되었다.

 

뼈는 몸을 보호하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낚시, 사냥도구로도 활용되었는데, 화살촉, 낚싯바늘, 투창기, 작살촉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 바느질, 코바늘뜨기, 뜨개질, 그 말 짜기의 발달에도 이바지했다. 이 밖에도 뼈를 활용해 악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거나 쟁반이나 도마, 뼈 판에 풍경화나 초상화를 그려 장식용으로도 활용했다.

 

 


드러난 뼈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통해 생각보다 뼈의 쓰임이나 경제적 가치가 높았던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무엇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고, 그것을 활용해 삶의 다양한 곳에 적용한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책에 실려있는 사진에서 정교한 솜씨와 디테일의 남다름을 엿볼 수 있는데, 현대인들이 미처 몰랐던 뼈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내 몸속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뼈의 존재와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들도 흥미롭고 새롭지만, 과거 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도구로 사용했던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타콤과 더불어 풀지 못한 신비한 미스터리의 비밀을 뼈를 통해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역사와 재미를 얻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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