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집구석 - 재혼가정 자녀의 가족 성장 에세이
정다영 지음 / 파지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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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속 깊은 이야기를 담은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했던 <보통의 집구석>은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가 겪어왔던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그땐 그랬지' 싶은 라떼가 주를 이루는 이야기지만 어쩌면 지금의 현실에서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유독 응답하라 시리즈의 드라마적 배경요소가 많이 떠올랐는데, 시대적 배경으로 보면 그때랑 은근히 비슷한 점이 많아 더 그런듯하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외부 활동보다는 집안 살림을 해야 하는 어머니, 집에 하나쯤 키우고 있던 큰 화분, 아들을 우선하는 남아선호사상, 명절이면 대가족이 모여 함께 보내던 명절 등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그때는 너무도 당연한 풍경이고 문화였다.

 

그때는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고, 가족 간에는 배려보다 남편, 아들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도 빈번했다. 동등한 입장에서 다독이고 위로하기 보다 어른이 결정하면 아이들은 따라야 했고, 어른의 말씀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보다 무조건 맞춰야 했다. 그게 그 당시를 살던 우리와 부모님들의 모습이었고, 시대상이었다.

 

지금의 모습에서는 꽤 의아하게 느껴질 만큼 투박하고 일방적인 사회와 가정의 모습이 그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이 기준을 벗어나는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 튀는 사람, 부적응자 등으로 취급받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그 시절이 많이 떠올랐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시대는 참 많이 달라졌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여전히 뿌리 깊이 존재하는 악성 문화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책의 주요 스토리는 재혼가정의 아이가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다시 재혼을 경험하며 겪는 심리적, 정서적 성장담과 변화 과정을 담고 있는 이야기로 아이의 입장에서 매우 솔직하고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겪던 가정의 불화, 그로 인해 매일이 불안했던 심리상태를 비롯해 어느 날 갑작스레 통보하듯 들은 부모님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 이로 인해 무너져내린 마음을 혼자 추스르며 사춘기를 보내야 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해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된 현재까지 성장담과 가족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스스럼없이 담았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흔하게 표현되는 가정의 모습이지만 정작 그 과정을 함께 겪는 아이들의 시각과 입장에서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런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부모님의 이혼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난데없이 가족의 범주에 들어온 새엄마는 어떤 존재인지, 또 분리된 가정 속에서 어떤 방황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혼과 재혼을 겪은 아이들이 어른들이 미처 감지하지 못하는 시야 속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겪어 나가는지, 또 그들이 겪는 불안과 초조, 현실적인 어려움과 말 못 할 사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안쓰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여기에는 당시의 시대적인 사회문화도 한몫을 차지했는데, 이혼이나 재혼을 한 가정을 결손가정이라 칭하며 마치 문제가 있는 가정이라는 식의 인식이 강했고, 또 이를 쉬쉬하며 숨기기 급급한 문화들이 성행하면서 아이들 사이에서는 놀림거리가 되거나 부끄러운 일로 치부당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혼이나 재혼, 사별 등으로 이루어진 편부, 편모 가정도 그저 보통의 가정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그때는 왜 그토록 가혹하게 비난하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모를 일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정에 크고 작은 문제없는 집 없고, 진짜 중요한 것은 힘들고 어려울 때 어떻게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인데도 외부에 보이는 모습에 치중한 나머지 어쩌면 내 가족과 가정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처음은 저자가 중학생 시절 한창 부모님의 부부 싸움이 가열되어 있던 때부터 시작된다. 방안에서도 거침없이 들려오던 부모님의 싸움 소리는 어떻게 해도 귀를 뚫고 들어오고 있었다. 이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방안에 틀어박혀 두 귀를 막는 것뿐이었는데 당시 아이들이 하던 행위를 보며 꽤 오랫동안 이골이 난 상태구나 짐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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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만 연신 흘리는 열네 살 동생과 다르게 나는 미간을 한껏 찌푸리고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이런다고 해서 안 들릴 게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최대한 외부의 소리를 피해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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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잦은 싸움으로 오고 가는 노성과 거친 언성, 실내에 자리하고 있던 물건들이 부서지는 소리는 얼마나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을까? 대화 속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는 방문을 타고 넘어왔을 것이고, 싸우다 이내 집을 나가버리는 한쪽 부모님의 모습에서 안정감이라는 걸 과연 가질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처음에는 공포에 울어도 보고, 이불 속에 피하면서 벌벌 떨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다 이내 반복되는 일과에 나중에는 독기 어린 마음이 차지 않았을까? 이럴 바엔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왜 우리를 낳아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하는지에 대한 원망도 일었을 것이다. 더불어 나는 나중에 부모가 되면 이러지 않을꺼야라는 다짐을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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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모라면 싸움이 일어난 후 폐허가 된 상황을 절대로 자식들에게 보여 주지 않을 거다. 폭력과 폭언으로 망가진 어른들의 표정과 적막을 아이들이 볼 수 없도록 두 눈을 가려 줬을 거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어른들은 그런 섬세함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삼시 세끼 먹여 주고, 튼튼한 집과 멀끔한 옷만 입혀 주면 부모의 도리를 다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그때도 많았고, 지금도 많이들 있다.
(...)
참 이상한 일이었다. 불편한 상황을 멋대로 만들어 놓았으면서, 평온하게 지내고 있는 안정을 흔들어 놓은 게 당신이면서 멈춰 달라고, 어른들의 일이라고만 치부한다. 그래 놓고 열네 살짜리 동생에게는 편가르기를 한다며 혼쭐을 내는 모양새가 우스웠다. 나는 이때부터 어른이 된다는 건 꼭 나이를 먹는 것이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10~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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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어른들의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행위에 대한 고발처럼 다가오는 문장이다. 성장하면서 한 번쯤 해봤던 질문이자 진짜 어른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었다.

 

더불어 여전히 섬세함을 갖추고 있지 않은 어른들의 행패에 고개가 내저어지기도 한다. 조금만 배려해 줬으면, 조금만 돌아봐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니일 내일이 어디 있을까? 어쩌면 아이들만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건 아닌 것 같다. 이만큼 어른이 되고 보니 엄마 아빠 역시도 처음 겪는 부모 노릇이었고, 그 나이대를 처음 사는 거였다. 우리 모두가 처음 겪는 불완전한 삶이었던 것이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아주 오래전 지나온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당시의 불공평하고 힘든 삶을 살았던 '엄마'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산후 우울증에도 고생하면서 독박 육아를 하고, 밤낮없이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고단했던 엄마의 모습,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한 후부터 종종 듣던 엄마의 죽음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 이로 인해 늘 내 세상의 전부인 엄마가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하며 불안에 떨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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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의 때문에 아빠랑 산다", "진짜 너희가 없었으면 그때 죽었을지도 몰라" 같은 말들로 얼마나 큰 희생을 하며 불행을 안고 사는지 확인시켜 주려고 했다. 
(...)
자식 입장에서는 우리가 엄마의 행복을 방해하고 삶을 망가뜨리게 한 불운한 존재가 된 것 같아 늘 죄책감에 시달렸다.
(...)
그래서인지 나는 '나의 쓸모'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물론 필요했지만, 그 이상으로 하게 되면 스스로에게 불신이 생겨 버렸고 극단적이게도 본인을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단정 지어 버렸다. 엄마의 의도가 어땠건, 감정의 해소가 우리들에게는 독이었고 상처이기도 했다.

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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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푸념처럼 하는 '너 때문에 산다'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다. 자식을 소유욕으로 생각해서였을까? 아니면 단순한 감정의 해소를 위함이었을까?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오고 현실에서도 많이 듣고 적용되는 말이지만, 이 말을 듣는 아이 입장에서는 십중팔구 좋은 말이 나오진 않는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스스로를 무쓸모한 인간으로 여기거나 어쩌면 큰 상처가 되는 말이 이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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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 않을 거라면, 가족을 진정으로 지키려고 한다면 부부가 함께 잘 살려고 노력을 하는 게 우선이지 않았을까.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가족의 틀만 갖고 싶은 엄마와 아빠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았다.

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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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어른들의 사정이 있다지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은 참 복잡하고 이기적이게 보인다.

 

그러다 저자가 막 고등학교 입학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 적응할 새도 없이 부모님은 두 아이들을 불러다 이혼 하기로 했다며 통보한다. 이때 저자는 슬프기보다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이 먼저였다고 한다. 사과나 사정을 설명해 주는 것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와 결정만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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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나는 마음이 좌절감과 슬픔이 가득한 나머지 바깥으로 쓸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하루를 맴돌았을 뿐이었다. 이 사실을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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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지원해 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줄 진짜 어른이 이들 곁엔 없었다. 각자 자기 하나 감당하기도 버거운 시기였다. 이때 도서실에서 종종 만나던 잘 모르던 친구 미혜의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토록 마음 편히 잘 지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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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이혼을 털어놓은 이후 미혜의 첫마디는

"너 괜찮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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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혜에게 처음으로 이야기를 꺼낸 것이 저자에겐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 호기심 어린 질문보다 저자를 더 생각해 주는 물음 덕에, 놀라지 않고 그 이후에도 혼자만 비밀을 간직해 줬던 그녀 덕분에 주변 사람들을 더욱 믿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엄마와 이혼 후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자 아빠는 부쩍 수상쩍은 행동들을 많이 했다. 그 시기 저자는 부모님의 이혼에 과도기를 겪고 있었고 동생 또한 학업 스트레스와 집안 문제로 인해 홀로 고통받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아빠는 또 폭탄 같은 재혼 통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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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함께 살았던 엄마와 헤어지자마자 바로 다른 여자를 집안으로 끌어들인 아빠 또한 경멸스러웠다.

4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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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겨우 버티고 있는 아이들에게 준비할 시간도, 또 적응할 시간도 없이 가파르게 새로운 환경을 툭 던져주는 아빠가 왜 밉지 않았을까?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재혼은 아마 이혼과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왔을 것이다. 빠져나가는 소중한 빈자리, 그 자리에 새로운 무언가가 아무런 대책이나 준비도 없이 채워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혼란으로 다가왔을지 가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자신이 재혼을 한다면 반드시 지키고 싶은 항목을 이렇게 정리해 놓았다.

 

스물 아홉이 된 지금, 이제는 부모님의 이혼도, 새어머니와의 재혼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오기에는 무수히 많은 변화와 상처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가장 가깝다고 말하는 가족에게서 버려지고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온전히 홀로 이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혼한 엄마를 그리워하던 정정했던 할머니는 아빠의 생일날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고, 엄마는 이혼 초반에 우울증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삶을 살았지만 현재는 새로운 삶을 가꾸며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갑작스럽게 가족이 된 새엄마가 집에 들어온 이후에 마치 남의 집에 얹혀사는 것처럼 불편했지만, 지금은 또 한 명의 엄마로 잘 지내고 있다.

 

항상 일방통행이었던 아빠와는 대학생 시절 자취 집을 찾아와 자취 집의 안전과 따뜻한 패딩을 챙겨주며 하는 진심 어린 사과에 그동안 저자와 소통하려 했던 아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이후 조금씩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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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를 보며 이혼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즐겁고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해 잠시 고통스러운 시간을 갖고 맞서는 용기. 우리 엄마에게는 그런 용기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이전보다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었다.
(...)
우리 곁에서 50대 여성이 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삶의 안정은 남자나 제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완전한 마음과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엄마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을 통해 나도 동생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히 굳혔다.

1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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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어렸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든든함도 알게 되는데, 한참 직장 생활로 힘들었던 그날 고충을 털어놓던 저자에게 아빠가 건넨 "직장 그만둬!"라는 한마디는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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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라는 말 한마디에 흥분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속상한 감정들이 녹아 버렸다. 무너졌던 자존감도 아빠가 나를 지지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자 되살아났다. 그래, 나에게는 든든한 지원자인 아빠가 있었다.
(...)
굳이 나를 버리면서까지 버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아빠가 알려줬다.
(...)
이렇게 가족의 지지를 받는다는 건,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 한 줄기의 동아줄이 되고 그 동아줄이 내 인생을 조금 더 찬란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162~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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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티고 견뎌오면서 저자는 자신과 같은 사정을 가진 가정의 친구가 자신의 가정환경을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고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딱 보통의 인생처럼 대하는 것을 보면서 어느새 자신 역시도 보통의 가정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저자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더 이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혼과 재혼가정에서 겪게 되는 명절 문제(어느 집을 먼저 갈 것이냐), 새엄마를 엄마로 부르는 문제, 추후 결혼할 때 혼주 석을 채우는 문제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산재해 있다. 하지만 가족이 되어가는 격동의 세월을 겪고 나서보니 이제는 자연스레 안고 갈 문제이며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보다 하나하나 풀어가야 할 미션처럼 느껴진다.

 

 


심리적으로 꽤 힘든 나날들을 보냈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 돌아오면서 여러모로 관계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도 터득하게 되었고, 이제 비로소 가족의 의미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 이상으로 자신을 섬세하게 알게 되는 과정 같다고. 그래서 앞으로는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기 보다 현실을 마주하고 미래를 꿈꾸는 삶을 살겠다고 말한다.

 

혹자는 내가 겪는 내 삶의 울타리인 가족 혹은 관계에 있어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느끼는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다른 것이지 틀림이 아니므로 나만의 특별함으로 받아들이고 찬란한 인생을 살아보면 어떨까? 주눅 들고 주저하기 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에 앞장서서 나아갈 수 있는 주체가 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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