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도감 - 캐릭터로 이해하는
스즈키 도모노리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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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일상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3년 넘게 쓰고 있는 마스크, 어딜 가나 있는 손 세정제와 열 측정기, 그리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병원성 바이러스의 모습이 뉴스를 통해 자주 보도되면서 이제는 과거에는 관심도 없었던 바이러스의 모양까지도 알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너무 자주 접해서일까? 어느새부터는 관심이 생겼고,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외부에서 옮겨오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나 균과 같은 것들은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모양일지 호기심이 일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몸속에서 어떤 미생물을 만나, 소화가 되는지 또 어떤 식으로 몸에 도움을 주고 해를 입히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존재하는 미생물들의 존재들을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 담뿍 안고 책을 읽어 나갔다.

 

간단히 구성을 살펴보면, 총 7장으로 정리되어 있는 각 장에는 미생물의 기초지식을 시작으로 미생물별 모양이 캐릭터로 표현되어 있었으며, 미생물별 특징과 설명들이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미생물의 특징을 캐릭터화하여 그려둔 그림 덕에 한눈에 쏙쏙 들어왔는데, 일상생활과 밀접한 미생물은 물론 피해야 할 미생물들에 대한 정보도 담겨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미생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보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자세히 표기해둔 것도 인상적이었다.

 

김치나 버섯과 같은 익숙하고 자주 먹는 음식들과 몸속에 존재하는 몇 개의 미생물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모르는 미생물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생물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 실제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따라서 유익균이 유해균이 되는 경우들을 보고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관심이 갔던 몇 가지 미생물들을 통해 이것들이 우리 몸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떤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표피 포도상구균>
균이 포도송이 모양으로 밀집하는 성질 때문에 '포도상구균'이라고 하는 세균의 일종으로 피부 표면이나 콧속 등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상재균이다. 피부를 촉촉하게 하며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점에서 '피부균'이라고도 한다.

 

 


<아크네균>
유익균인지 유해균인지는 당신의 몸 상태에 달렸는데, 여드름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영어로 여드름을 의미하는 아크네라는 이름이 붙은 세균으로 피부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상재균이며 산소가 적은 환경을 선호한다.

 

피지를 주요 영양분으로 삼기 때문에 얼굴의 모공에서 잘 증식하는 성질이 있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약산성으로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호르몬의 균형이 변화하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각질이 악화되면서 피지가 점점 쌓여 유해한 아크네균이 지나치게 증식하게 되는데 이때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성분을 발생시켜서 여드름을 악화(적여드름화) 시킨다.

 

 


<대장균>
인간이나 가축의 장 속에 서식하는 상재균의 일종으로 길쭉한 막대기 모양을 띠며 산소가 있든 없든 생존할 수 있다. 대부분이 무해하지만 복통이나 설사 등을 일으키는 유해한 균도 존재하는데 그런 종은 병원성 대장균이라고 한다.

 

 


<비피두스균>
장내 환경을 정비하는 기능이 있는 유익균의 대표적인 존재로 V자 모양, 막대 모양 등 불규칙한 형태와 배열을 보이며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만 서식할 수 있다.

 

비피두스균은 당질을 분해해서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젖산과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초산을 발생시키는데 비피두스균을 늘리려면 양파와 대두 등에 포함된 올리고당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효모>
효모는 공기 중이나 흙 속, 물 속 등 어디에나 존재하는 단세포성 진균류의 총칭으로 당을 분해해서 에탄올(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발효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술이나 빵 등의 발효 식품을 만들 때 이용한다.

 

효모는 유용성이 높지만 원래의 '단세포 진균류의 총칭'이라는 의미에서는 말라세치아균이나 칸디다 등도 같은 그룹에 속하며 인간에 대한 병원성이 있는 종류도 존재한다.

 

 


존재하지만 실제 눈으로는 확인이 되지 않아 잘 몰랐던 미생물. 이번 기회에 미생물 탐구를 통해 몸 곳곳은 물론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과거에는 막연히 미생물이라고 하면 김치, 치즈 등과 같은 발효식품만 떠올리곤 했는데, 미생물의 범위가 상상이상으로 넓은 것을 보고 놀라웠다.

 

미생물만 잘 알고 관리해도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삶을 살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이를테면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 '표피 포도상구균'과 '아크네균'을 잘 관리해 보자.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모공관리에 유념하면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심점이 장관리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장! 장의 건강을 위해 어떤 미생물을 확인해 보면 좋을까? 바로 '대장균'과 '비피두스균'이다. 양파와 대두 등의 음식 섭취를 통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해 보자.

 

특정 계절에 취약한 바이러스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바로 특히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력 최강의 '노로바이러스'이다. 지름 약 30mm의 엄청 작은 바이러스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름에만 조심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저온이나 건조를 좋아하는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하자. 충분히 가열하고, 꼼꼼히 세척하고, 손 청결에 유의하는 것은 기본이다.

 




미생물을 잘 활용해서 맛있고 건강한 식단, 아름답고 건강한 몸, 나아가 지구환경까지 챙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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