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하고 싶은 너에게
이원흥 지음 / 유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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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는 것에 욕심이 많은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시선을 끌었는데, 읽는 내내 마치 따뜻한 스웨터를 한 겹 껴입은 듯한 든든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동안 선배의 정, 상사의 정을 잊고 살았는데 사회 초년생 때 느꼈던 든든한 선배 혹은 상사를 다시 만난 것 같아 반갑고 기뻤다.

 

그런 한편 부러움과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매 순간에 이런 따뜻한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 선배 혹은 상사가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고군분투를 통해 온갖 경험을 해본 나에게는 이 책의 조언들이 더 남다르게 다가왔는데, 현실적이고 냉정하지만 글 하나하나에 애정과 온기가 묻어 나와 더 마음이 갔다.

 

신입사원이 된 딸에게, 퇴사를 하는 직원에게, 팀장이 된 직원에게, 일을 잘하고 싶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너에게 등등 직장 생활을 하면서 처음 겪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들에 대해 먼저 겪어본 선배가 전하는 현실적이면서 냉정한 조언들에는 일에 대한 열의와 애정은 물론 진정성이 더해져 스며들듯 마음으로 다가왔다.

 

'일'에 대한 태도와 자부심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했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은 조언을 통해 캐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으며, 일을 잘해야 하는 이유와 일을 풀어가는 과정들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다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요즘같이 '돈 주는 만큼만 일할 거야'라는 마인드로 일하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어쩌면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진짜 '어른의 이야기'를 모처럼 나눈 느낌이 들었는데, 단순히 출세와 성공을 위해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일'을 대하는 태도나 마인드를 통해 달라질 수 있으며, 결국 이는 스스로의 성장과 행복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일을 통해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자부심과 주변인들과의 관계는 물론 나아가 행복이라는 길목으로 가는 '일'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가 담긴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일'에 대한 물음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일'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변화시켜보길 바란다.

 

이는 직장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유연함을 주는 것은 물론, 일을 대하는 태도나 의미를 변화시킬 것이다. 무엇보다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게 될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 처음 겪는 일련의 상황들에서 때론 당황하거나 소극적일 수 있지만, 자신만이 가진 의미와 규정을 가지고 꿋꿋이 헤쳐나가다 보면 한발 한발 성장하는 스스로를 목도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좋은 판단을 하고, 00 인척하며 한고비 한고비 넘기다 보면 일이 주는 당당함과 자긍심으로 주눅 들지 않는 '내'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속 깊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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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기억하렴. 너는 실패할 것이다. 좌절할 것이다. 정당한 노력이 무시될 것이며 눈부신 기여는 남의 공로가 될 것이다. 너를 싫어하는 이유를 끝내 알지 못하는 채로 너를 싫어하는 동료들과 일하게 될 것이고, 너로서는 억울한 오해와 억측의 수군거림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에 직면할 것이며, 누구에게 물어도 답을 들을 수 없는 시간이 예고 없이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일하는 자의 기본값이다.

17~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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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몇 년 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라 생각한다. 이 모든 억울함과 어려움을 '기본값'이라고 말하는 마지막 저자의 말에서 어느새 그 모든 억울함이 씻겨 나간듯한 느낌마저 든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과 위로를 주는 문장이다. 신입사원 때 이런 말을 아버지에게 듣는다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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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이 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해야 할 말이 뭔지도 정확히 아는 법이야.
(...)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알고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자기 일의 의미 규정이 태도를 만들고 성장의 방향성을 만든다고 생각해.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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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 대해 분명하게 아는 것! 그리고 그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확신과 방향성에 대해 확고히 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헤매는 것과,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아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큰 차이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명확한 의미 규정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원하는 방향대로 시간 낭비 없이 나아가면 된다. 목적이 있는 만큼 성장은 두 배 세배로 빨라질 것이다. 아직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다면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 규정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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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만드는 건 일 자체가 아니라 주체적인 복기야. 일의 경험이라는 사실이 아니라 복기를 통한 해석이 성장을 만드는 거지.
(...)
지나간 일에서 무엇을 견지하고 무엇을 반성하며 어떤 점을 극복할 문제로 보고 나를 바꿔 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주어질 일에 대한 나의 대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난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
지금의 나를 완료된 존재로 보는 게 아니라 '불이과'의 인간을 향한 끝없는 도전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더 나은 사람으로 자신을 진전시켜가는 것, 그게 지금 이 순간 일의 태도여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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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핵심은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무엇을 통해 되짚어 보는 것'이 아닐까? 되짚어 보고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 그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실패라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그것을 통해 또 다른 방향과 극복 의지를 다져보자.

 

반복이 거듭될수록 미래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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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으로서 일을 잘 해나가기 위해 조언을 달라는 너에게 딱 한 글자를 준다면 나는 '척'을 주겠다.
(...)
일하다 보면 난관에 봉착하는 순간이 올 거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깜깜해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상황 말이야. 네가 존경하는 일 잘하는 선배나 그 일에서 떠올릴 이유가 있는 구체적인 누군가를 떠올려라. 맞아. 그 사람인 척하라는 거다.
(...)
이순신인 척, 스필버그인 척, 윤여정 선생인 척... 그래서 그 난관의 구체적 돌파구를 척의 입장에서 척이 되어 찾아보라는 것. 척하라. 진짜 그렇게 될 테니까.

52~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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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팀장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정보이지 않을까 싶다. 팀장이나 임원급의 직급을 달고 있는 이들도 깜깜해지는 순간이 분명 있다. 말문이 턱 막히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순간, 누군가를 떠올리고 척해 보라! 없던 아이디어나 힘이 샘솟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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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어떤 사람이냐고 내게 묻는다면, 판단하는 사람이라고 답하겠다. 좋은 리더란 좋은 판단을 하는 자다.
(...)
현재 나와 우리가 준비하는 일이 어떤 의사 결정을 거쳐 어떤 환경에서 어떤 위협을 지나 무슨 의미로 실현 또는 무산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 좋은 판단을 하려면 당면한 일의 배경과 의미를, 목표를, 위험과 기회를 자기 언어로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더 많이 공부해라. 지식의 효용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
직접적 경험 또한 물론 중요한 것이지만 개인이 세상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을뿐더러 개인적 경험의 객관화란 것이 경험의 유무에 따라 되고 안 되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부디 책을 읽는 것에 탐욕스럽기를 당부하고 싶다. 아무리 봐도 책이 가장 빠르더라.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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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의 항목은 수없이 많겠지만, 가장 핵심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어떤 상황에 있어 좋은 판단을 내려주는 사람. 좋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결정에 대해 번복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 리더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부분은 바로 '독서'가 아닐까 싶다. 당신은 좋은 리더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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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자기 일을 잘해야 하는 건 자기 삶을 잘 살기 위해서다.
(...)
한 번 뿐인 내 삶인데 누구의 눈치나 보고 의기소침한 채 주눅이 들어서야 되겠는가? 그러니 일하는 자라면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함께 하는 일에서 나는 지금 나의 일 인분을 하고 있는가? 내가 있는 곳에서 내 위치와 역할에 합당한 일 인분을 누구나 수긍할 만한 수준에서 해내고 있는가? 무엇보다 자신의 눈으로 자신의 일 인분을 긍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당당해질 수 있다.

132~1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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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할 때 '적당히' 시간 때우기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는 것이다.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인지 따져보자.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한다고 생각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발전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일 인분만의 몫을 당당히 수행해 보자. 시간을 쏟은 만큼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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