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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집중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8월
평점 :
여기, 나의 흥미를 유발하는 책 한 권이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보통 사람은 죽을 때까지 평생 뇌를 10%도 쓰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며, 천재라 불리던 아인슈타인도 15%의 뇌만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하면 뇌를 활성화시키고,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문명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많은 부분을 우리는 머릿속 저장 장치인 뇌를 활용하기보다 특정 기기를 활용해 저장하고 기억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생각해 보면 휴대폰이 막 나오기 시작할 때도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의 연락처가 모두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가까운 지인의 연락처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뇌 사용량이 더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뇌 자체만 두고 살펴보면 뇌는 우리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하는데, 결국 이를 사용하는 우리 자신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뇌를 사용함에 있어 미숙한, 혹은 보다 잘 활용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잠자는 뇌를 깨울 수 있는 다양한 팁과 방법을 전하는데, 하루 20분, 40일 동안 집중하다 보면 흩어진 집중력을 올리고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놀라운 방법과 팁을 전해줄지 지금부터 같이 살펴보자. 집중력 완벽 정복 프로젝트 start!
우리는 살면서 시간을 아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 와 같은 말들을 자주 입에 담곤 하는데, 그래서 생겨난 말이 멀티태스킹, 혹은 멀티플레이어와 같은 말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동시에 많은 일들을 함께 처리하며 한정적인 시간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생각하며 만족하고는 하는데, 정말 멀티로 하는 것이 시간을 버는 것이고 효율적인 방법일까?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고, 친구와 수다를 떨며 컴퓨터로 업무를 보고, 2가지 이상의 다른 업무내용을 모니터 화면에 띄워놓고 일을 하는 방식! 요즘은 흔한 풍경 중 하나다. 그런데 이렇게 멀티로 하는 일들에 우리는 얼마나 집중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여러 가지 핑계로 정신없이 수행하고는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어느 것 하나도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동시에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일들을 동시에 수행하며 스스로 자기 위안과 만족감을 느끼고는 하는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어떤 한 가지 일에 오롯이 집중하는 일이 어려워서 일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여러 일을 수행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하나에 정신을 집중하고 그것 자체를 즐기는 행위가 어려워진 것이다. 20대 중반에 최고치에 도달한 뇌는 점차 두뇌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계속 위와 같은 형태로 뇌를 적절히 활용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빠른 뇌의 감퇴 현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서 어떤 기기나 문명에 기대기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 즉 뇌를 활용해서 무언가를 사고하고 집중하며 실행하는 행위에 대해 이제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하는 현상, 즉 두뇌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과 다양한 두뇌 활용 게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하고 일깨우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데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풀어보기 바란다.
하루 20분씩, 40일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으나 자신의 컨디션이나 집중 여하에 따라 조절해서 진행해 볼 수 있다. 일자별 두뇌 트레이닝 방법 및 흥미로운 두뇌 활용 게임은 물론, 집중력을 돕는 깊은 지식도 만나볼 수 있는데, 어휘력 퀴즈, 연산, 추리, 미로, 넌센스, 퍼즐 놀이 등 다양한 방식의 게임과 난이도를 만나볼 수 있다.
페이지마다 다양한 팁과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핵심 팁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두뇌력은 새로운 경험과 도전으로 향상된다.
●사용하지 않는 두뇌 회로는 폐기된다.
●새로운 것은 무엇이든 두뇌 훈련에 좋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인을 제거한다.
●한 번에 하나의 일에만 집중한다.
●하나의 일을 세분화하여 처리한다.
●중요도와 마감일을 기준으로 일의 순서를 정해보자.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생각하자.
●작은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생각만 하지 말고 적어보자.
●약간의 스트레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조심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은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적절히 에너지원을 공급받으면 뇌는 더 빨리 생각한다.
●뇌는 서서히 발달하고 발달한다.
●쉴 때는 일과 아예 관련 없는 일을 한다.
●쉬는 시간은 시간 날 때 갖는 것이 아니라 따로 정해야 한다.
●사실 우리는 모두 창의적인 사람으로, 인간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끊임없이 창의력을 발휘한다.
●실패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다.
●자기 일은 자기가 스스로 판단한다.
●사람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생각이 자유로워진다.
●말하는 방식을 바꾸면 생각지도 못한 친구를 얻을 수 있다.
●다수라고 무조건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
●위험을 감수하고 어떤 일에 도전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충분히 멋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도전을 막는다.
●모든 일은 해보기 전엔 모른다.
●뇌는 완전 제어가 불가능하다.
●우리 몸의 중요 반응은 거의 다 자동 반사이다.
●한 가지 주제를 다른 형태로 표현하는 것은 생각을 확장시킨다.
●결정할 때 선입견은 큰 영향을 미친다.
●뇌의 수학적 기능을 사용하자.
●숫자를 계속 다루면 머리가 좋아진다.
●인터넷 기사일지라도 많은 글을 읽는 습관을 들이자.
●풍부한 어휘력은 생각의 확장을 돕는다.
●일단 연습하라. 뭐든지 쉽게 되는 일은 없다.
●경험이 많으면 생각도 다양해진다.
●생각보다 우리의 기억력은 더 좋다.
●가능한 한 오래, 많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자.
특히 더 와닿았던 문장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것이든 많은 글을 읽는 습관을 기르고, 새로운 생각과 도전하는 것에 게을리하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은 필수다. 더불어 한 번에 하나의 일에 집중하라!
이 책을 읽고 난 후 멀티플레이어로 살았던 나를 반성해 본다. 앞으로는 산만한 뇌를 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뇌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팁을 활용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더불어 어릴 때 재미로 했던 스도쿠, 낱말 잇기 놀이, 미로 찾기 등의 놀이가 단순 놀이가 아닌 두뇌활동을 위한 놀이였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편견 없는 도전과 풍부한 표현의 방식을 빌어 더 멋진 나, 창조적인 나로 거듭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