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2-2023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하는 유럽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런데 만약 자녀와 함께 하는 첫 유럽 여행이라면 어떨까? 부모 입장에서는 어떤 여행보다 더 많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뒤따를 것이라 생각한다. 거리가 멀어 자주 오지 못한다는 생각과 하나라도 더 직접 체험하고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여행이라기보다는 체험학습과 같은 느낌으로 일정을 짤지도 모르겠다. 자녀는 참여하지 않는 일방적이고 수동적으로 꽉 짜인 일정은 자녀 입장에서는 기대감과 즐거움보다는 그저 또 하나의 공부로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큰돈 쓰고, 멀리까지 간 유럽여행이지만 부모와 자녀 둘 다 만족하지 못하는 여행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자녀와 처음 떠나는 유럽여행에 자녀의 자존감까지 뿜뿜 올려주는 여행 방법에 대해 담고 있는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준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의 방법 이모저모를 담고 있다.

 

전반적인 유럽에 대한 정보 및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유럽여행을 즐겁게 다녀오기 위한 노하우와 짐 싸는 요령, 현지에서 문제가 생길 때 해결하는 방법, 자녀가 적극 참여하는 유럽여행 수업 등 부모와 아이 모두 능동적으로 참여 및 대처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 담겨있다.

 

처음이기에 막연하고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부모 역시 마찬가지인데, 떠나기 전 체크해야 할 사항은 물론 아이와 함께 떠날 도시를 물색하여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은 물론 다양한 수업을 통해 도시 곳곳을 미리 알아보고 여행 준비를 함으로써 놀이처럼 예습과 복습을 이어나갈 수 있다.

 

총 4개의 챕터 중 마지막 <챕터 4>를 제외하면 자녀가 주도하는 유럽여행을 위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각 챕터별로 나누어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챕터 1>에서는 자녀가 주도하는 유럽여행 수업 10가지가 담겨 있으며, <챕터 2>에서는 부모의 1일 여행 체크리스트로 부모가 사전에 체크하면 좋을 여러 가지 항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유럽 현지에서 자녀가 재미있게 적응할 수 있는 여러 미션들과 학습을 위한 부분들도 함께 담겨있으니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챕터 3>에는 자녀에게 들려줄 유럽 이야기 10가지가 실려있는데, 간단한 내용들을 사전에 숙지한 후 자녀와 함께 돌아보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단순한 유럽 여행 정보를 얻기보다, 자녀가 주도할 수 있는 유럽 여행을 계획하여 자녀의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가이드북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저자의 의도처럼 준비단계부터 차근차근 자녀와 함께 하나하나도 시도해 보면 어떨까? 자녀의 취향, 관심사를 고려하여 함께 준비하는 유럽여행! 지금부터 떠나보자.

 

<유럽 사계절>
◆여름: 유럽의 여름은 6~9월까지로 처음 유럽 여행을 가려면 여름에 가는 것이 좋다. 날씨도 따뜻하고 낮도 길어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볼 수 있다.
◆봄/가을: 5월 말부터 6월 중순, 9월은 관광객들이 아직 오지 않고, 관광객이 여행을 끝낸 시기이기 때문에 가격은 저렴해지고 날씨도 온화하다. 봄과 가을은 여름과 겨울보다 습도가 더 높고 바람이 많이 분다.
◆겨울: 크리스마스나 새해를 제외하면 관광객이 적어지고 숙박비나 전체적인 여행 물가도 현저히 떨어진다. 겨울에는 파리, 비엔나, 체코, 에스토니아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거나 북유럽의 오로라를 보러 가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챕터 4> 에서는 유럽 핵심도보 여행지 6곳과 유럽 도시여행 방법 및 대표적인 유람선 여행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주요 도시 및 관광지를 선별하여 소개해 보고자 한다.

 

<영국>

 

■런던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한때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였다. 면적은 서울보다 작지만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다.
▷유럽여행을 할 때 런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런던이 유럽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때문에 런던 여행 계획이 중요하다.
▷런던은 3~4일 정도의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가볼 만한 곳>
⊙런던아이: 32개의 관람차가 있는 런던아이는 다른 도시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한 도시의 구조물이다.
⊙트라팔가 광장: 나폴레옹의 군대를 격퇴하고 넬슨 제독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광장이다.
⊙버킹엄 궁전: 11시 30분에 시작하는 근위병 교대식과 황금색 빅토리아 기념비를 관람할 수 있다.
⊙대영박물관: 무료입장으로 마음 편히 들어가서 구경하면 된다.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94개 관의 전시실을 가지고 있으며 3일 정도는 봐야 자세히 볼 수 있는 큰 규모이다.

 

■캠브리지
▷런던의 북동쪽에 위치한 캠브리지는 도시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캠 강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대학도시이다.
▷중세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가볼 만한 곳>
⊙퀸스칼리지: 1448년 헨리 6세의 왕비인 마가렛이 창립하고 후원해서 퀸스칼리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퀸스칼리지는 수학의 다리가 유명한데 당시에는 균형미와 기하학적인 원리로 구성되어 '수학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킹스칼리지: 1441년 헨리 6세가 설립한 것으로 고딕 양식으로 짓도록 명령하고 예배당까지 아름답게 만든 이곳은 캠브리지에서 가장 유명하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트리니티 칼리지: 1546년 헨리 8세가 설립하였고 뉴튼과 바이런이 트리니티 칼리지 출신이었다고 한다.

 

■옥스포드
▷템즈 강의 상류로 거슬러 북서쪽에 위치한 영국의 대표적인 대학도시로 38개의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진 대학도시답게 항상 관광객이 가득하다.

 

<가볼 만한 곳>
⊙보들리안 도서관: 원형 돔 모양이며 옥스퍼드대학교를 상징하는 도서관이다.
⊙탄식의 다리

 

■에딘버러
▷국부론의 아담스미스, 세계 최초의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엄 벨,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해리포터를 탄생시킨 도시로 스코틀랜드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가볼 만한 곳>
⊙에딘버러성: 영국인들과 다른 전통을 느낄 수 있으며 에딘버러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칼튼힐: 에딘버러를 가장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기둥만 보면 파르페논 신전의 기둥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아서시트: 에딘버러 시내 중앙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멋진 언덕이 아더왕의 자리 아더시트이다.

 

<독일>

 

■뮌헨
▷베를린과 함께 가장 볼만한 것이 많은 도시로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한 도시이다.

 

<가볼 만한 곳>
⊙신 시청사: 19세기 네오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시청사로 시청사의 시계탑에는 인형극이 펼쳐지기도 한다.
⊙프라우엔 교회: 쌍둥이 탑이 돔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뮌헨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다.
⊙마리엔 광장: 신 시청사, 프라우엔 교회, 구청사까지 모두 모여 있기 때문에 함께 관람 가능하다.

 

■퓌센
▷유럽 최고의 고성인 노이슈반 슈타인 성 때문에 유명해졌으며 디즈니랜드의 '판타지랜드'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가볼 만한 곳>
⊙노이슈반 슈타인 성: '백조의 성'이라는 뜻인데 바이에른 왕국의 루드비히 2세가 음악가인 바그너를 돕던 중에 그의 오페라 '로엔그린'중의 백조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짓고 백조의 모양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프랑크 푸르트
▷독일의 상공업 중심지로 교통이 매우 발달해 있는 사통팔달의 요충지이다.
▷매년 많은 박람회가 열리며 독일에서 영업하는 외국은행의 3/4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가볼 만한 곳>
⊙대성당: 흙갈색의 대성당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들이 대관식을 거행하던 곳으로 고딕식의 탑에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성당 내부에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와 목조성가대를 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하이델베르그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도시로, 옛 독일의 모습이 남아있는 '구시가'와 유유히 흐르고 있는 '네카 강'은 이 작은 도시를 기억에 오래도록 남게 할 것이다.

 

<가볼 만한 곳>
⊙하이델베르그 성: 그리스교와 카톨릭교 간의 계속된 전쟁으로 파괴와 복구를 반복하다가 프랑스와의 팔츠계승전쟁으로 다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내부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정비가 되었다.

 

<오스트리아>

 

■빈

<가볼 만한 곳>
⊙슈테판 성당: 오스트리아 최고의 고딕식 성당으로 빈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으로, 하나의 성당에 두 개의 양식이 섞여 있는 구조이다.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 제일의 도시이며, 도로와 철도의 결절점에 해당하여 각 방면에서 직통열차가 발착한다.
▷또한 클로텐 비행장은 스위스 최대의 공항으로 세계 각지와 이어져 있다.

 

<가볼 만한 곳>
⊙페스탈로치 동상: 교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동상이다.
⊙린덴호프: 취리히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기원전 107년 로마인이 취리히에 정착한 후 세관을 세우면서 취리히 도시가 시작이 된 기원이 되는 공원이다.
⊙그로스 뮌스터: 취리히의 상징으로 로마네스크 방식으로 약간 둥글고 높은 탑으로 되어 있으며, 츠빙글리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이다.
⊙프라우 뮌스터: 뾰족한 탑을 가진 특이한 구조로 그로스 뮌스터와 구별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120개 이상의 섬과 400개 이상의 다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던 해양 왕국이었다.
▷섬 안에는 운하로 만들어진 도시이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고 배를 이용한 '바포레토'라는 교통수단만 있다.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골목골목을 누비는 것이다.

 

<가볼 만한 곳>
⊙알아야 하는 다리: 스칼치다리, 리알토 다리, 탄식의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
⊙산 마르코 광장&성당: 광장과 성당은 베네치아의 상징이다.
⊙두칼레 궁전: 산 마르코 성당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탄식의 다리: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잇는 다리로 죄수들이 다리를 건너면서 마지막 바깥 세상을 보며 한숨을 내쉬며 탄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피렌체
▷르네상스의 도시로 융성했던 흔적이 회화와 조각, 건축을 통해 남아있다.
▷좁다란 피렌체의 골목길과 작고 아기자기한 상점과 와인 가게와 바 엔테카들을 둘러보는 것이 피렌체 여행의 큰 재미이다.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한 흔적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가볼 만한 곳>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정면에는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면이 나오고 내부에는 프레스코화로 도미니코 기를란다요의 작품인 '성모 마리아와 세자 요한'의 작품이 있다.
⊙산 로렌쵸 성당: 내부에 르네상스의 작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꼭 봐야 할 곳 중 하나로 특히 '청동 설교단'과 '수태고지', '성모마리아의 혼례식'이 가장 유명하다. 더불어 메디치 가문의 납골당도 확인할 수 있다.
⊙두오모: 반구형의 천정인 돔을 뜻하는 말에서 성당에 돔 모양이 많이 쓰이면서 대성당을 뜻하는 말로 변하였다. 한때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로 유명세를 타면서 걸어서 올라가는 관광객이 많을 때도 있었다.

 

■로마
▷서양 역사의 절반 정도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는 인류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강력한 제국의 형태를 띤 국가였다.
▷곳곳에 역사의 흔적을 만나며 과거와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로마이다.

 

<가볼 만한 곳>
⊙콜로세움: '거대하다'라는 뜻의 콜로세움은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짓기 시작해 80년에 완공한 원형 경기장으로 5만 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자신의 라이벌인 막센티우스를 밀비안 전투에서 이긴 후에 세운 것으로 벽면에 황제의 업적과 전쟁 장면을 그려 놓았다.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 시민의 생활 중심지로 공화정 시대에 로마 시민들이 활발한 생활을 했던 지역이었으나 공화정이 쇠퇴하고 황제가 정치의 중심이 되면서 쇠퇴한 지역이다.
⊙스페인 광장: 1726년 산크티스가 만든 계단으로 직선 면과 곡선, 테라스를 연결해 만든 계단으로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그 외: 진실의 입, 대전차 경기장, 트레비 분수

 

<프랑스>

 

■파리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기 위해 파리는 철저히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 파리의 멋을 뽐내고 있다.

 

<가볼 만한 곳>
⊙퐁 데 자르 다리: 사랑의 다리로 유명하며 많은 여행자들이 다리에서 사진도 찍고 자물쇠도 달며 사랑을 맹세하기도 한다.
⊙노트르담 성당
⊙콩쉬에쥐리: 프랑스대혁명때 마리 앙투아네트가 갇혀 있던 방이다.
⊙오르세 미술관&루브르박물관
⊙콩코드 광장: 루이 15세의 동상을 세우기 위해 처음 만들었는데 이후 프랑스대혁명 때는 단두대가 설치되기도 했다. 추후 화합의 역사로 바꾸기 위해 화합이라는 뜻의 콩코드 광장으로 불렸다.
⊙마들렌 사원: 그리스 신전풍의 대리석 건물이다.
⊙그 외: 개선문, 상들리제거리, 에펠탑

 

 


이 책을 읽으며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 전부터 함께 일정을 짜고, 게임이나 미션을 통해 도시를 알아가고, 또 직접 방문하여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체험하는 여행을 함으로써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라 확신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성취함으로써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부모와 함께 한 여행과 도시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여행 이후에도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 않을까? 아이를 챙기기 급급해 여행다운 여행을 즐기지 못할 부모님에게도 이러한 여행은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여행으로 자리 잡아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하는 선순환을 불러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함께 학습하고, 함께 배워나가며, 함께 하기에 더 즐거운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 두려움과 불안함에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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