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베트남 남부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뉴스를 보면 슬슬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오른 유류세와 물가로 인해 유럽과 같은 곳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각광받고 있는 곳이 베트남이라는 기사를 최근 접했는데, 이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꽤나 붐비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예전 같으면 다음을 기약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잠시 미뤄뒀을 텐데, 최근 베트남 책을 통해 이곳저곳을 살펴보면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도시가 있는 것을 보고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새로운 곳을 찾아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어느 정도의 일정으로 갈 것인지를 정했다면, 남부와 북부 지역을 나눠 생각해 보고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도시와 지역을 정하면 보다 풍성하고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베트남 남부>책은 지난 <베트남 한달살기>에서 다뤘던 남부의 이모저모 외에 추가되는 내용을 정리해 보려 한다. 날씨, 기후, 먹거리, 여행 시 참고하면 좋을 팁, 동일 지역은 제외하고 남부 여행 시 가보면 좋을 도시와 관광지 중 버킷리스트에 추가할 내용들에 한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나 역시 참고하려고 정리 중인데,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정리한 리스트임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번 리뷰에서 추가할 도시는 "호치민"과 "붕따우"로 생각보다 볼거리가 풍성해 정리하는 내내 즐거웠다. 프랑스의 문화가 섞인 건축물과 베트남 현지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투어까지! 붕따우에서 만나는 예수상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떠올리게 해 두 곳 모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호기심도 일었다. 그럼 지금부터 베트남 속 프랑스 식민지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한편, 아날로그적 생활을 경험하는 체험은 물론, 고즈넉한 휴양지까지 만나러 가보자!

 

<호치민>

 

▶현재 베트남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다.
▶호치민시는 프랑스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활기찬 시장과 오토바이로 가득한 도로가 유명하다.
▶유럽인들은 아직까지 '사이공'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복잡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이러한 역사의 흔적은 도시 곳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호치민시의 지역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은 사이공 강 서쪽 강변에 자리한 1군 지역으로 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도시에는 프랑스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도시 이름의 기원인 호치민은 베트남을 통일시킨 베트남 독립의 영웅이며 초대 정부 주석으로 취임한 인물로 현재도 '호 아저씨'라 불리며 베트남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사이공 강
길이가 230km에 이르는 광활한 사이공 강은 캄보디아 남동부에서 베트남 남단까지 이어져 있다. 교외 지역에 다다르면 맹그로브 숲과 통나무 오두막이 고층 건물로 바뀌는 인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호치민 시 주변에 흐르는 사이공 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쾌속정 투어를 신청하는 것이다.

 

■노트르담 성당
호치민 시에서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꼽히는 곳이다. 1층에서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커다란 동정녀 마리아 상을 볼 수 있는데, 이 조각상은 1959년 로마에서 호치민으로 옮겨왔다. 조각상 뒤로 보이는 2개의 첨탑 사이에 있는 본관 건물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장미창을 통해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
▷에펠의 걸작으로 불리는 중앙 우체국은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해 프랑스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외관이 웅장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는 호치민의 사진이 보이고 양 옆에는 우편 업무를 보는 직원들도 보인다.
▷미색의 타일이 바닥에 깔린 장엄한 원통형 홀 안으로 들어가면 벽에는 손으로 그린 정교한 지도가 있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은 일주일 내내 개방되며, 엽서를 쓰는 아날로그적인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호치민 시청
매력적인 정부 청사는 의심할 여지없이 도시의 가장 인상적인 식민지 시대 건물 중 하나이다. 거대한 호치민 시청의 흰색 외관은 도시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광경 중 하나로, 외관 디자인은 파리에 있는 호텔 데빌레를 본떴고, 르네상스 건축 양식은 20세기 초 유럽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형태를 차용하였다.

 

■호치민 광장
호치민 광장은 고요하고 우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프랑스 식민지 건축물과 꽃내음에 둘러싸여 조용한 휴식을 맛볼 수 있다. 광장은 19~20세기 베트남 남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식민지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벤탄 시장
호치민에서 가장 유서가 깊은 벤탄 시장은 베트남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벤탄 시장은 상징적인 시계탑이 시장을 굽어보고 있어 길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지악럼 사원
호치민시의 불교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에 아주 좋은 장소로 7층 사리탑이 서 있어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정면에는 고승들의 무덤이 있고, 별당에는 재가 담긴 화려한 색상의 유골 단지, 촛불을 볼 수 있으며, 별당 한가운데에는 진귀한 보리수가 서 있다. 보리수 옆에는 자비의 여신인 관음보살상이 우뚝 서 있다. 운이 좋으면 방문 시간에 맞춰 수도승들의 아름다운 독송식과 기도식을 수행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시민극장)
반짝이는 흰색 건축물과 곡선이 특징인 오페라 하우스는 시민극장이라고도 불린다. 하얀색의 찬란한 랜드마크는 20세기 전환기에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가 사이공이었음을 눈으로 확인시켜 준다. 모든 장식과 가구는 프랑스 예술가가 디자인 했으며 지붕 및 장식품 역시 파리에서 공수해 온 것이다.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오페라 외에도 발레, 연극과 전통 베트남 춤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주최하고 있어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통일궁
화려하게 장식된 대통령 관저를 둘러보고 지하 작전 사령실에서 전시에 사용됐던 장비들을 살펴볼 수 있다. 20세기 동안 베트남을 괴롭혔던 갈등과 불안의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이다. 정문에 가까워지면 건물 밖 높은 연단 위에 전시된 탱크가 눈에 띄는데, 군인들이 사이공을 수복하고 베트남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궁전 문을 박살 내고 들어왔던 순간을 기리는 것이다.

 

■옥황사
베트남에서 가장 멋진 목각 장식, 조각상, 예술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옥황사는 바닥에서 천장으로 이어지는 목각 장식과 거북이로 유명한데, 그래서 거북이 탑으로도 불린다.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광둥어를 사용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지어졌으며, 지금도 도교와 불교 신자 모두가 찾는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십자옥 방은 사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고통의 모습이 거대한 목각 장식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사원의 다른 방들을 풍요와 건강의 여신들에게 바쳐진 공간이다.

 

■빙엄사
일본과 베트남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건축된 빙엄사는 뉴엔 바랑이라는 건축가가 설계했다. 빙엄사는 도시에서 가장 큰 탑 중 하나로 지금도 법회가 열리고 있다. 빨간 지붕과 거대한 7층 탑을 보면 각 층의 벽면에 부처상이 조각되어 있고, 안쪽의 방 뒤편 제단으로 가면 앉아 있는 거대한 황금 부처상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작은 방에는 자애의 여신인 관음상이 무수한 꽃에 둘러 싸여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도시의 시끄러운 길거리를 벗어나 빙엄사에서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호치민 박물관&미술관>

 

◆베트남 국립 역사 박물관
인도차이나와 프랑스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져 있는 역사박물관은 방대한 고대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정문 위의 탑은 지역의 대형 사원 중 하나로 내부 중앙 홀의 벽은 식민지 시대 프랑스 건축물에서 흔히 보이는 흰색 무늬로 온통 장식되어 있다. 박물관의 전시품은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많은 공간을 응우옌 왕조의 전성기에 할애했다. 최후의 왕족이 착용했던 의복을 살펴보고 프랑스 식민 통치 취하에서 베트남 국민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엿볼 수 있다.

 

◆호치민 미술관
국가의 흥미로운 역사를 아우르는 미술 컬렉션이 보관되어 있으며 중국과 프랑스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쟁 박물관
베트남전의 생생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전시품들이 있다. 베트남 전쟁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전시품들이 있다.

 

◆호치민 시립 박물관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건물로 전면이 높은 기둥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입구 위에 큰 발코니가 있다. 프랑스 식민시절에 총독의 관저로 사용되기도 했다. 베트남 내전의 근,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유물과 문화재들을 전시하고 있다.

 

 


<호치민에서 다녀올 수 있는 투어>

 

◆꾸찌 터널 투어
반미 전쟁에서의 역할을 했던 지역을 관광지로 만든 것으로 총 220km 길이의 터널은 전설적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을 괴롭히고 미군이 전쟁 기간 동안 차지 못한 터널 시스템을 탐험하고 숲을 산책한다. 꾸찌의 전쟁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고, 다양한 덫과 함정, 무기들이 전쟁 때의 의식주 생활상을 나타내고 있다. 꾸찌 터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범을 보여주고 관광객은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메콩 델타 투어
메콩 델타 지역을 탐험하고 진정한 남부 베트남 시골의 신선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시골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현지인 생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베트남 전쟁 기념관을 보고 난초 농장, 까오다이 사원을 둘러본 후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껀져
호치민에서 남동쪽 지점에 위치한 껀져는 베트남 전쟁 때에 해양 유격대 사령부가 주둔하던 곳으로, 유네스코에서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껀져에는 엉덩이가 빨간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하여 '원숭이 섬'이라고 부른다.

 

<붕따우>
붕따우는 호치민에서 2시간 떨어진 곳으로 따뜻한 바다에서의 시원한 해수욕과 맛있는 해산물, 제일 높은 예수상에서의 상쾌한 절경이 유명한 호치민 인근 도시이다. 호치민 시민들은 바다를 보러 휴양을 하러 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붕따우는 신 붕따우와 구 붕따우의 2지역으로 나뉘며 붕따우 왼쪽 해안은 프랑스 식민지 때부터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었던 휴양지이다.

 

◆백 비치
파도가 잔잔하며 석양을 바라보며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이 깊지 않고 허리 정도까지 오는 정도이며, 잔잔한 파도가 아이들과 즐기기 좋아 가족여행객이 많다.

 

◆예수상
베트남 최남단인 바이두아 해변의 뇨산에 위치해 있으며 커다란 팔을 양옆으로 뻗은 모습이 웅장하다. 동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붕따우의 명소이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예수상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예수상이다. 예수상 안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어깨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예수상의 어깨에 도착하면 예수님의 시선에서 바라본 붕따우의 모습이 장관이다.

 

◆화이트 펠리스
인도차이나의 옛 프랑스 장관의 별장이었던 우아한 별장에는 수풀이 무성한 정원이 아름답다. 티우 대통령에 의해 재건축된 이후 고딘디엠 대통령과 구엔 반투 대통령이 사용하였는데, 주변의 모든 장관이 한눈에 비치기 때문에 아늑한 느낌을 준다.

 

◆작은 산 등대
붕따우 등대에서는 전체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 할 수 있다.

 


베트남을 책을 통해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나 새삼 놀라게 된다. 잘 알려진 몇몇 곳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북부에서 남부까지 둘러보니 지역마다 특색과 눈 여겨볼 곳들이 달라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베트남 여행이라고 하면, 한국인 관광객이 몰려 바가지를 쓰거나 불쾌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나만의 색다른 도시와 여행지를 찾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테마여행 일정을 짜보자. 액티비티한 여행부터, 휴양지 여행, 관광여행, 현지 체험여행, 문화여행, 먹거리 여행 등 즐길 거리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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