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트레스 상담소 - 행복한 고양이를 만드는 40가지 매뉴얼
비마이펫 지음, 수의사 기역 감수 / 허밍버드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워보았지만, 고양이는 어딘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키워볼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 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서 다양한 고양이를 접하게 되면서 생각만큼 고양이가 무섭지 않은 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고 긴 형태의 눈과 한밤중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 같은 고양이 소리는 한때 공포를 자아내는 대상 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귀엽고 새침한 고양이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고양이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개냥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다정하고 애교 많은 고양이, 새침하고 독립적인 고양이 등등 제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은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직접 키워보거나 가까이해본 적이 없기에 아직은 조금 낯설고 염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몰라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입을까 봐 멀찍이서 그냥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고양이를 조금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큰 공부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까칠하고 예민한 동물 중에 하나가 고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사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손이 많이 간다는 점도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동물마다 케어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유독 고양이는 한 마리 한 마리 특성별로 케어를 다르게 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관리 방법이나 챙겨야 할 것이 많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독립적이며 질병에 취약한 고양이! 초보 집사들도 쉽게 읽고 습득할 수 있게 잘 정리되어 있어 예비 집사이거나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지금부터 고양이 생활 가이드를 꼼꼼히 따라가 보자.

 

=====
고양이의 행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 한 가지를 꼽으라면 이것을 말하고 싶다.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양이의 특징과 친해지는 법,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 가이드, 고양이를 건강하게 케어하기 위한 주의사항,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팁,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행동을 통해 파악하는 마음 안내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함께 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은 일이다. 특히 고양이같이 스트레스에 민감한 동물은 사전에 여러 가지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에는 고양이에 대한 신체적 특성 및 타고난 기질, 환경적 호불호, 그 외 참고하면 좋을 사항들이 꼼꼼히 담겨있어 고양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고양이의 스트레스에 주목해야 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고양이의 타고난 기질, 즉 본성에서 시작되는데,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영역을 지키는 것이 본능으로, 고양이에게 영역이란 공간을 넘어 행동, 만나는 사람까지 아우름을 말한다. 그래서 고양이에게 있어 주변에 함께 하는 모든 것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것이다. 가족의 일원으로 고양이와 함께 하고자 한다면 고양이는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고 어떤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자세히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고양이 생활 가이드를 살펴보자!

 

 


<고양이 특성 및 주의사항>

 

■고양이는 독립적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므로 은신처를 따로 마련해 준다.
■2마리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각자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한다.
■고양이는 상하 운동을 좋아하므로 수직 공간이 중요하다.
■너무 긴 시간 고양이를 방치하는 것은 지양하자. 집사가 하루 이상 외박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매일 30분 이상의 놀이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집사와의 유대감과 신뢰는 고양이의 안정감과 생활과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양이의 문제 행동 중 대부분은 본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낼 때도 체벌이나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좁은 공간에 쉽게 들어가는 고양이의 비밀은 바로 쇄골! 이 쇄골은 뼈가 아닌 근육과 연결되어 있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여타 반려동물처럼 장신구와 옷을 착용하고 싶을 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소리 나는 목걸이나 무겁고 부피가 큰 장신구는 피하자. 가급적이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옷이나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칭찬은 고양이를 지혜롭게 만든다. 칭찬을 통해 고양이가 지켜야 할 규칙 습득과 유대관계를 쌓으며 자신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자.

 

<고양이 몸에 대한 설명>
고양이를 이해하는 데 신체적 특성을 빼놓을 수 없다. 눈, 귀, 코, 혀, 수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고양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양이 질병에 관한 안내>
예를 들어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방광염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고양이의 어떤 행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지, 평소 관리하는 방법 등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사전에 체크하여 고양이의 행동을 통해 질병을 파악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고양이가 싫어하는 사람의 특징>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가까이하기 어렵다면 이 챕터를 자세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자주 하고 있진 않은지 살펴보면서 하나하나 체크해 보자.

 

<고양이를 훈육하는 법>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하는 훈육의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고양이를 훈육하는 데 있어 어떤 것들에 중점을 두고 훈육을 해야 하고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앞서서 생각해야 하는 건 역시 예방이다. 혼내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만들어 두는 것은 집사가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고양이의 잠자는 모습을 통해 알아보는 심리와 신체 상태>

 

◆바닥에 발바닥을 붙이고 자는 자세
경계심이 많은 고양이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길고양이에게서 자주 발견할 수 있으며, 집고양이일 경우 날씨가 추울 때 식빵 자세로 잠을 자곤 한다.

 

◆냥모나이트 자세
경계심이 낮은 상태로 약간 서늘한 공간에서 자주 보이는 자세이다. 혼자 있고 싶거나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눈을 가리고 자는 자세
앞발로 눈을 가리거나 얼굴을 바닥에 묻는 자세로 잔다면 눈이 부시다는 뜻으로 방 안 조명을 끄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된다.

 

◆네 발을 쭉 뻗는 자세
네 발을 쭉 뻗은 채 잔다면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의미다.

 

◆집사를 향해 엉덩이를 보이는 자세
집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집사와 함께 자는 고양이의 특징과 컨디션에 따라 자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설명도 확인할 수 있었다. 책과 영화 및 다양한 영상에서 확인했던 고양이의 습성들이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고양이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습성, 행동양식, 일상관리 및 작은 움직임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실용적인 지식들이 꽉꽉 채워져 있어 초보집사나, 예비 집사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고양이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고양이 스트레스 상담소>. 이해가 부족해서 고양이가 나를 싫어한다고 여기거나, 오해로 인해 고양이의 질병을 키울 수 있는 일들은 사전에 예방하자. 사랑받는 집사로 거듭나는 법이 이 책안에 담겨있다.

 

마지막 페이지의 부록에는 재미있는 고양이 MBTI 검사 내용이 실려있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성격 테스트를 진행해 보자! 100% 정확하진 않겠지만 이 기회에 고양이의 특성과 성격을 파악하여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