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일상이다
심규진 지음 / 좋은땅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엔 '창업'에 'ㅊ'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 생각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누군가의 기준이나 틀이 아닌, 내 기준과 내 생각으로 온전히 움직이는 일, 내가 즐거이 할 수 있는 일, 고생한 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에 더하여 향후 노후를 대비하여 새로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서 '창업'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그리고 특히 1인 기업과 같은 형태로 내 일상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기준안을 가지로 두루두루 알아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아이템 찾기와 해보지 않은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과 어려움이 생각보다 컸다. 조급한 마음이 들어 한동안 마음고생을 좀 했지만, 생각을 달리해보기로 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우선적으로 해보자. 그리고 당장, 급하게 하려고 마음먹기보다는 서서히 자연스럽게 진행해 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모르는 것은 일단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은 그런 나의 창업 도전하기의 첫 단계인 '배움'에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알고 있던 것의 응용, 참고하면 도움이 될 내용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 실질적으로 가까이에서 창업에 도움을 주고 상담을 해준 담당자가 써서 도움이 된 부분도 있었지만, 가장 좋았던 부분은 담당자 스스로가 자기계발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전문성을 키워가면서 각 상담자별로 다양한 사례들에 성심성의껏 대응해 주려 노력하는 것. 그것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기관에서 일하는 담당자들은 단순히 '일'로써 대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전문적이지 않고, 일관화된 대응이 많아 상담을 받더라도 큰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인데,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가 한 여러 가지 활동이나 그의 소회를 읽어가면서 가까이에 있는 기관들을 제쳐두고 굳이 멀리 있는 김해 창업카페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감명 깊게 읽었다.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창업을 일상으로 가져와 '창업은 일상이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살짝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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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다면 '창업'에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도전의 과정이 비록 힘들고 그 끝이 안정적이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은 나의 자아가 신명 나게 춤추는 시간일 테니까.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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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대한 간단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귀여운 웹툰으로 시작하는 이 책에는 일상에서 찾는 창업 아이템, 창업 시 참고하면 좋을 사항, 김해 창업카페에서 창업 지원을 위해 한 일들의 소개, 창업 지원 담당자가 가져야 할 덕목, 그 외 지역 기업 성공사례 인터뷰를 통한 분석 등의 내용이 실려있다. 이 중 몇 가지 참고하면 좋을 사항과 기억에 남는 내용을 몇 가지 남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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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시작은 마치 놀이처럼 즐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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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이템 발굴 순서>
관심사 파악-아이디어 구상-해당 아이디어 쟁점 분석

 

<창업 아이템 발견 후 3가지 점검사항>


첫째. 유행에 현혹되면 안 된다.
둘째. 타이밍이 중요하다.
셋째. 피드백은 친구가 아닌 제3자에게 받자.

 

<창업 초창기 참고하면 좋을 Tip>

 

1. 회사만의 팀 빌딩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
팀 빌딩은 내 회사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을 말하는데, 단순히 좋은 인재 확보에만 급급한 나머지 우리 회사의 문화와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을 채용한다면, 회사와 구직자 모두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소규모의 스타트업이지만 항상 팀 빌딩을 고려하여 우리 회사의 원칙과 조직 문화에 걸맞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유일무이한 회사의 가치창출은 기업가 정신에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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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1인 기업이라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합니다"

-고영하 회장님의 특강 내용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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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다짐한 기업가 정신이 회사의 가치가 되고, 그 가치는 또 하나의 회사가 아닌 유일한 회사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이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창업을 했더라도 사업을 대하는 가치관, 태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3. 엑싯에 대해 반드시 시간을 투자하여 준비하자.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어야 하는 법. 창업 기업의 '안녕한 끝'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엑싯'이라고 표현하는데 엑싯은 기업 공개(IPO) 또는 인수 합병(M&A) 등을 통한 창업자의 출구 전략을 의미한다. 엑싯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한 자만이 그 이후의 삶도 영예로울 수 있는데, 매우 바쁜 하루일지라도 시간을 칼로 자르듯이 똑 떼어 엑싯을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선택권'이 있을 때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켄 블랜차드의 ABCD 모델>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신뢰를 쌓고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ABCD 모델을 참고하자.

 

A: '능력 있는 Able' 존재라는 걸 행동으로 보여라
신뢰를 줄 수 있는지 여부의 첫 단추는 '능력'이다.

 

B: '진실되게 믿을만한 Believable' 존재라는 걸 행동으로 보여라.
정직과 공정함을 바탕으로 행동하며 진실되게 믿을 만한 존재라는 걸 보여준다.

 

C: 서로가 '연결된 Connected' 존재라는 걸 행동으로 보여라
혼자서 상대를 신뢰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됨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D: 지속적으로 믿을만한 Dependable' 존재라는 걸 행동으로 보여라.
지금까지 언급한 신뢰 구성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일관된 모습으로 신용을 지켜나가면 된다.

 

저자는 '창업은 일상이다'라는 비전을 수립 후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비전체계도에 대한 토론을 거쳐 창업 지원 공간 비전 및 운영 모델 수립, 저작권 등록 진행을 진행하였는데, 이를 통해 단순한 응대와 상담이 아닌 담당자로서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일을 대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초보자부터 자신만의 고민을 안고 있는 기업가 혹은 개인이 김해 창업카페를 통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이를 함께 고민해 나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저자는 공공 영역의 창업 지원 담당자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 두 가지를 꼽았는데...

 

첫째. 전문성
둘째. 소통 능력

 

창업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최적의 혜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 두 가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형태로 소개하고 있는 '지역 창업 기업 성공 사례'와 이를 분석한 내용들을 통해 몇 가지 공통적인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고 있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시작했지만 '열정, 열의, 노력' 만큼은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덕목이었다.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대표가 숫자에 밝아야 한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꼽을 수 있었는데, 소개된 9개의 기업 모두 대표가 재무관리를 하고 있었다.
◆성공 창업을 위해서는 '사람, 자금, 인프라'가 필요한데 특히 자금 부분에 있어 모두 기관의 도움을 얻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창업이 새삼 새롭고 조금은 가깝게 느껴졌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더 많은 공부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관심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가까이에서 찾아보는 연습부터 해보려 한다. 그리고 저자처럼 창업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사람도 찾아 상담도 받아보면 좋겠다. 창업에 있어 중요한 3가지 요소중 우선적으로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해서 기관에 도움을 받고 이를 가지로 사람과 인프라를 구축해가는것!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팀빌딩을 세워 함께 하는 사람과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것! 창업에 있어 큰 방향성은 확실히 세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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