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끼가 생겨 온전히 침대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아침일찍 돈 벌러 나가는 만삭의 아내를 배웅도 하지 못한채
이렇게 침대에서 하루를 뭉게고 있다.
몸이란 것이 아프기 전에는 불편함을 주는지 잘 모르지만
아프기 시작하면 그 중요한 것을 새삼 알게된다.
공기와 같고 마시는 물과 같다고나 할까?
있을때는 당연한 것이것만 없으면 그 불편함에
어찌할줄 모르는게 그 생리인가 보다.
그래도 조선시대나 산업화 이전시대가 아니라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외부와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그 옛날 아파서 격리되어 있다면, 그 사람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순간부터 존재치 않던 사람이 되었었을텐데
지금은 얼굴은 몰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에 있어
어디에 있던지, 어떤 상황이든지 외부와 접속이 가능하다.
참 놀라운 일일수밖에...
그래도 이렇게 쉴수만은 없을테니 뭔가 할일을 찾아
고민을 해보고 뭔가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