敵 1 

김수영 

우리는 무슨 적이든 적을 갖고 있다
적에는 가벼운 적도 무거운 적도 없다
지금의 적이 제일 무서운 것 같고 무서울 것 같지만
이 적이 없으면 또 다른 적 - 내일
내일의 적은 오늘의 적보다 약할지 몰라도
오늘의 적도 내일의 적처럼 생각하면 되고
오늘의 적도 내일의 적처럼 생각하면 되고
 
오늘의 적으로 내일의 적을 쫓으면 되고
내일의 적으로 오늘의 적을 좇을 수도 있다
이래서 우리들은 태평으로 지낸다

 
   

  김수영 시인의 敵1 이란 시가 있다.
  그 시에 나오는 적(敵)을 업무로 바꾸면 된다. 

  그럼 그때부터 태평! 

  ※ 김수영 시인의 치열한 시를 이렇게 바꾼것이 죄송하지만
      그분이 살아계셨다면 너털웃음 짓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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