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
아라이 도시아키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반역자'라는 책 명패는 읽기에 조금 부담이갑니다. 아직도 '반역'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는 에너지가 많이 들어있나 봅니다. 그 무게감 갖는 명패에 부담갖지 않으면 의외로 가볍습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이후 발생했던 농민반란자였던 '진승과 오광'이후 근대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에 대항했던 사람들까지 총 16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6개의 챕터속의 인물들에 대해 그들의 삶을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심각하지도 않게 옛날 이야기 읽듯 술술 넘어갑니다. '반역'이라는 말이 갖는 무게감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체제 '문제아'들의 뒷공론 같기도 합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렇게 가벼운 존재들은 아닌데도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눈에 띄었던 것이 책속의 등장인물, 그중에서도 특히 근세에 활약한 인물들이 경험했던 일본의 이야기입니다.역시, 역사라는 것은 한 사람이 자라온 문화의 틀을 벗어날 수 없고 그 틀안에서 해석이 되어가나 봅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저자가 일본인이었네요.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 썼다면 다른 인물들과 사건이 더 많이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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