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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1 - 군사 역사편
스티븐 앰브로스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연구원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역사가 바뀌었을때 그것을 추측해보는 '대체역사'라는 것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이기에 더욱 애절하고 끈적끈적하게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호기심을 해결해주기 위해 권위 가득한 분들이 멋지게 설을 풀어주셨다고 합니다. 굳게 믿고 책을 펼쳐 읽어보았더니만 아뿔싸.. 한가지 착각하고 있는 사건이 늘 발목을 잡습니다. 그 사건이란 것은 권위있는 분들은 '서양인'이시고, 그분들이 관심있어 하는 주요한 사건이라는 것은 바로 '서양'의 사건이랍니다. 동양의 사건도 중요하지 않냐고 반문해 보지만 지금 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것은 엄연한 서양의 나라들이니. 그 나라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것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궁금한 당나라가 '안시성' 싸움에서 고구려를 이겼다면 내지는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지 않았다면 등등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중국이 '아편전쟁'에서 승리했다면 등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잘 알지 못하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초강대국 미국의 독립전쟁 이야기가 몇챕터나 할애되어 있고, 서양이 승리한 전쟁에 대한 각종 이야기들만 등장합니다. 권위가득한 분들이 쓴 글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네, 시각이 부족하네, 너무 뻔한 이야기네 하는 식의 비평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단지.. 나의 삶과 역사와는 별 상관이 없네...라는 말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