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철학의 유혹 - 철학이 세상 이야기 속으로, 세상 이야기가 철학 속으로
신정근 지음 / 이학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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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은 늘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적어도 서양철학에 비해서 덜 이질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한 이야기들을 해주기 때문이지요. 물론, 대부분 한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유혹'이라 불리울만 합니다. 저자가 쉽게 쓰기 위해서,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모티콘을 포함한 온갖 장치들을 '감히' 철학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몇은 아주 적절했고, 몇몇은 썰렁했지만 말입니다.

동양철학이 가진 두얼굴은 우리가 문화적으로 습득한 이야기와 생각들에 대한 풀이를 하는 것으로 친밀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담아내고 있는 틀이 '한자'라는 점에서는 퍽이나 다가가기 힘든 것들입니다.

저자의 시도는 이 두가지를 모두 잡아내려고 했고 어느정도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책표지도 괜찮았고 두께에 비해서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빨랐으며, 보통의 무게잡는 철학관련 책들에 비해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아무리 '유혹'을 해도 역시 '철학'은 만만한게 아닌거 같기는 합니다. 아무리 쉽고 야들야들하게 풀어내려고 했어도 다 소화시키기에는 버거운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것을 다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맘에 드는 부분만 받아들이더라도 즐거운 '유혹'을 갖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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