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마이클 무어'라는 감독입니다. 2003년 아카데미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죠. 그 작품 역시 미국의 총기사건을 풍자적으로 다룬 '볼링 포 콜럼바인'이란 것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이 사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일종의 영화감독을 경시하는 저의 태도가 문제였겠지만 말입니다. 영화감독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가 표현해 내는 방식을 좀더 색다릅니다.

보통의 학자들이나 많이 배운 사람들이 들이미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방식보다는 세밀하고,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웁니다. 그렇다고 그의 글이 비논리적이라거나 비체계적이라고 말하는것은 아닙니다.그의 말투와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그의 설명방식이 좀더 색다르고 독특하여 책 읽는 동안에 웃음을 선사합니다. 네.. 비록 그 웃음으 약간의 씁쓸함이 베인 웃음이긴 하죠.

미국인들에 대해서 그가 쏟아 놓는 독설은 미국이들 자신들이 보기에 억지스러울지 몰라도 미국에게 피해의식(?)이 있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간 반가운게 아닙니다. 잘난척 하는 미국인들도 뒤집어 놓고 보니 별게 아니라는 것을 미국인 스스로 고백하는듯이 보여서 그런가 봅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무튼 그가 밝힌 미국의 문제점들과 사실들 속에 그가 정말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그의 나라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가득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글도 쓸 수 있었겠죠. 우리나라에도 그런 애정을 가지고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사람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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