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로 본 성공 리더의 조건
허훈 지음 / 거름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고유의 철학(?)인 '사상체질'과 요즘 경영학 관련 도서에서 붐을 타고 있는 '리더쉽'을 잘 엮어서 '성공'이라는 빛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거라는 멋진 비젼을 제시하면서 책은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와 그가 이룩한 '사상의학'에 대한 정돈된 설명이 나옵니다. 너무 당연한 순서입니다. 그다음부터는 세부적인 각 체질별 인물들을 선발하여 그들의 장단점을 나열해 가면서 이래야 하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제목을 '역사적인물들을 통해서 본 사상체질'이라고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무슨 체질인지 검증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어떤 한가지 전형적인 체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섞여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지 못하는 경우 '체질로 본..'이라는 모든 말이 다 불가능해집니다. 기초에서 부터 문제가 발생한것이죠.

그다음 예를 들었던 인물들 중에 고려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선하면서도 황당함은 TV드라마 속의 인물들을 기반으로 사상체질을 적용시켰다는 것입니다. 오.. 방송작가와 시청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속의 주인공을 기반으로 사상체질을 적용시키다니 그 참신성과 용감성에 박수 세번 쳐드립니다.

마지막 꼬투리 잡기는 '성공 리더'의 조건이랍니다. 체질에 맞게 자신의 스타일의 리더쉽을 발휘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잘 될것이라는 것입니다. 주어진 자신의 체질을 받아들이게 하고는 주어진 체질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은 언뜻 체질별 우위관계라던지, 체질별 직업구분까지도 가능한듯 들립니다. 어딘가 억지스러운 끼워맞추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점을 더 낮추고 싶었지만, 이렇게 참신한 시도를 하시는 분들에게 그런 매몰찬 평가를 할수는 없었기에 평점을 올렸습니다. 제목이 바뀌었다면 더 좋았을걸 생각됩니다. 물론, 그랬다면 더욱더 팔리기 힘들었겠지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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