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오닐이라는 사람을 잘은 모릅니다만 그 사람은 퓰리처상과 더불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극작가라고 하네요. 뭔지는 몰라도 일단 어딘가 들어본적이 있는 상을 받은 작가라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작가의 사후에 출판된 것이며,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연극을 통속극에서 예술로 한차원 끌어올린 뛰어난 글이라고도 하네요.이 책을 읽으면서 극작가로서 무대에 사용이 되어지는 대본으로서는 그 장면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배우들의 대사가 멋진 구절들로 가득가득 채워져 주고 받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그러한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많은 상을 수상하게 된 작가의 필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그 내용상으로는 미국인들의 가슴을 절절히 울리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기에는 어딘가 부족합니다. 그것이 바로 문학과 문화의 엄연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한 장면의 묘사. 배우들끼리 주고 받는 시와 같은 대화 꽉짜여져 있는 이야기 구도 갈수록 긴장감을 주는 이야기 전개 이 모든것에서 배우들의 삶을 연극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만 있었다면 아낌없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겠건만, 슬픈 이야기 하나를 보는 것 이상의 일체감을 느낄수가 없네요. 미국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하겠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읽는것을 말리지는 않을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