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마크 펜, 킨니 잘레스니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다른 어떤 제목보다
  원서의 부제목이 딱 맞지 않나 싶습니다.

  'The Small Forces Behind Tomorrow's Big Change'
  이말을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미래의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작은 힘? 이건 뭔가 맛이 안나죠.
  그냥 영어 그대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바꿀 '아주 열성적이며 헌신적인 1%의 집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 많은 그룹들이 등장하지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집단도 있고,
  '아하! 맞아 그렇구나' 싶은 집단도 있고. '이건 뭐야?'싶은 집단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집단은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엘리트'주의로 돌아간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그대로 짚어낸 '정치학'챕터의
  '감수성이 예민한 엘리트들'. 미국의 사례이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더군요.

  '엘리트들은 그들의 견해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엘리트들에게 기대고, 또한 그들이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이 나머지 미국인 90%가 경험하는 방식이라고 확신한다'

  오.. 어쩜 이른바 우리나라 '사회지도층'들의 생각과 같은지.

 '생활방식' 챕터의 '무시당하는 아빠들' 섹션도 요즘 맞벌이 부부의 남편들이 보면
  공감할 내용이 나옵니다. 좋게 말하면 '가정적인 가장'이고, 이곳의 표현그대로 하면

 '복합단지 아빠(Office Park Dads)'... 그들은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새로운 형태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가족의 삶에 더 많이 참여한다. 사실 현재 400만의 아빠들이 자녀양육에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엄마들은 가정에 상당한 수입을 제공하고 있다. ..

  남성의 세계도 변하고 있다. 전형적인 남성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지만 그에 대한 인정은 그 어느 때보다 부족하다.

  오.. 어쩜 요즘 만나는 맞벌이 남편들의 하소연과 같은지.
  그들은 어느새 쓰레기봉투와 분리수거 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무거운 스팀청소기를 돌리는 것도 물론 남자의 몫입니다. 
  반면 그러한 것에 대한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현실.

  두가지의 예를 들었지만, 어느정도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통계'를 활용해서 '사업적으로 판단'을 한 구조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지만 자칫 지루하고 딱딱하며,
  사회에 대한 싶은 성찰을 주는듯 하다가 장사꾼 냄새가 확 풍기는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사람이 지은 책이니 당연히 미국 이야기가 또 대부분이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얻을게 많은 최근에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경기 잘 해라. 난 카약 타러 갈 테니!"
  바로 1%의 외침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20년 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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