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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평점 :
<불안>을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똑똑할까 싶었다.
그것도 동갑내기가 말이다.
하기사, 우리 나라에도 동년배 중에 김영하, 김탁환, 김두식 같은 똑똑이들이 있다.
말콤 글래드웰처럼 알랭 드 보통도 일상, 보통 사람, 생활용품 등 디테일에 강했다.
다들 화가의 눈과 변사의 입을 가졌다.
묘사하고 서술하는데 능한 사람들이다.
작년 가을 <나, 책, 사진>을 테마로 다녀 왔던 파타야여행 이후 문득문득 홀로 공항이 그리웠다.
여행이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되어가는 요즘이다.
여행의 시작과 끝이 터미널이었던 때는 이미 까마득한 옛날이다.
공항은 그 자체가 하나의 타운이다.
스타벅스도 있고, 던킨도 있다.
은행, 서점, 완구점, 레스토랑, 호텔, 회의실도 있다.
일도 있고, 사랑도 있다.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이야기가 없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