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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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 하지 말고, "예예" 하지 말기. 

부러워하지 말고, 부끄러워하지 말기. 

왜냐하면, 소위 마이너라는 우리가 다수니까. 

우리가 소위 메이저라는 소수를 다룰 수 있는 방식은 무.시.하.기.  

더 이상 외모와 스펙에 후들리지 말기. 

자기, 자신과 더불어 자아 확립하며 살기. 

2군, 아니 3군에서 발버둥치며 살기에 마음 아프게 읽고 있다.

 

나는 시는 전혀 모른다. 

소설은 재밌는 것과 재미없는 것은 분별할 줄 안다. 

소설가 중에 본인은 시를 못 써 소설은 쓴다고 하는 분이 더러 있었다. 

내가 보기엔 소설가도 타고나는 것 같다. 

박민규는 어쩜 저리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풀까?  

학부 때 시를 읽던 사람이라 그런가?

주인공이 요한을 보는 것처럼 나는 그를 본다. 

박민규, 이영하, 김탁환. 

나랑 동세대 작가들이다. 

내가 이들의 작품에 관심을 더 가지는 건 그들이 다루는 사소한 소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풀어주는 얘기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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