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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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소중한 물건들이 있다. 조악한 나무상자에 담아 놓은 딱지,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 동글글동글한 돌맹이, 책갈피에 끼워 논 네잎크로버, 빨간 단풍잎, 빛 바랜 친구 얼굴이 담긴 사진까지

이 책을 읽으면 무인도에 가면 무얼 들고 가고 싶냐?는 질문이 떠오르게 한다. 혹시 여우는 노란 양동이가 아닐까?  양동이 옆에서 심심할까봐 놀아주고 물도 담아주고 닦아주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 노란 양동이.

일주일동안 설레는 맘으로 양동이 곁을 지켰는데 없어진 것을 보고 꼬마 여우가 괜챦아 하며 울지 않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거라고 위로해주고 싶고 물질만능시대에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현재의 내 모습을 반성하며 좋은 추억거리가 생각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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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고양이야? - 베틀리딩클럽 저학년 그림책 2002 베틀북 그림책 10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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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번역 책을 보면 참 예쁘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소감은 황당하고 우끼는 만화책을 본것 같다.

니콜라스는  잠을 자다 창문으로 들어온 뾰족모자 할머니의 주문을 듣는다.

다음 날 아침 엄마에게 질질 끌려가 세수 하고 밥도 못 먹고  늦을까봐 부랴부랴 스쿨버스를탄것 같은데 엥 아직도 집이다. 그리고 수염을 만졌다. 수염이라구....

니콜라스는 그제서야 자기가 고양이 레오나르도로 변한것을 눈치챈다.

성격이 무던한 니콜라스는 자기가 고양이로 변한것을 심각해하지 않고 늘 하던대로 레오나르도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니가 벽장 물건을 와르르 쏟아서 집밖으로 쫓겨난다.

그리고 따뜻한 담위를 다니다 동네 깡패 고양이들이랑 만나 공손하게 길좀 비켜달라구 했더니

깡패가 원래 매너가 있어. 주먹질 발길질 할큄질 당하다가 평소 이뻐하던 멍멍이에게 조차 괄시를 받는다. 왜냐면 니콜라스인지 모르니까 멍멍이 눈에 고양이니까

"평소 레오나르도는 이렇게 살았구나.

  인생은 고양이에게도 고달프고도 복잡한 것인가 봐요. "

아이가 학교도 안가구 학원도 안가도 되는데 팔자만 좋아보이던 고양이도 사는게 어려워 보인다.

나중에 어떻게 끝날까 궁금해 하며 책을 읽었는데 반전이 생각보다 찌릿찌릿하지 않았다.

짧은 동화니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야기 하는 재미도 나쁠 것 같지 않다.

이 책을 사고 바로 바로 읽어봐야는데 한쪽에 모셔 놓았다가 옥의 티를 발견했다.

아뿔싸 22page에 글씨가 살짝 겹쳐 어지러워 보이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산 책은 바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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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생각하는 숲 7
타카도노 호오코 지음, 이이노 카즈요시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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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두번이나 일시품절되어 우여곡절 끝에 사게 된 책이라 약간 흥분된 맘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재미있고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글이었다.

얼마나 진지한 성격일까 몇장 재미없게 읽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첫만남부터 만화같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매무새가 흩트러지는 전철은 절대 안타고  

지나치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책을 몇장씩 읽고 자야했던 모범 홀아비 진지한 씨가 어느날 감기에

걸려 낮 12시가 아니라 밤12시에 일어나고 만다. 뿌듯하게 자고 일어나 보니 자기랑 똑같이 생긴

희미한 물체를 보게 된다. 처음엔 기겁을 했지만 진지한씨는 외로웠는지 유령에게 말도 걸고

왕자와 거지도  바꿔 읽고 편지도 쓰며 심심하면 밤 두시에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보라구 권한다.

유령이 공포영화를 보고 무서웠다는 말이 우꼈다. 그리고 둘은 서로 같은 시간대에 만나 체스도

두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친해진다. .

진지한씨가 유령을 귀챦아하거나 집값 떨어지는 존재로 생각을 안하고 친구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좋았다.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을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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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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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동그란 보름달 아래 "지각대장 존"이란 책을 빌렸다얼마나 재밌을까? 두근두근 책장을 열었는데 깜짝 놀랐다. "어떤 녀석이 새 책에 낙서했어?"그 책을 빌려주신 분이 "아니에요! 이 책은 맨날 황당한 일을 겪는 애가 있는데 교장 선생님이 안 믿어줘요 그런데 나중에 반대가 되요. 재밌으니까 보세요."  이 책이 정말 보고 싶었다. 엘레베이터 11층을  올라가는 동안 후다닥 책장을 넘겼다. 첫인상은 앞에 연필 글씨가 인쇄체란 것이 확인되었고 두번째는 재밌다 라는 감상과 아이의 말을 무조건 안믿어주는 교장 선생님이 미웠다. 꽤 단순한 감상평이다.  여하튼 마지막 반전이 유쾌하게 뒤통수를 친다. 우리 존이 다시는 악어랑 사자랑 강물의 파도를 만나지 않길 바라며 학교 열심히 다니길 바란다구 편지를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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