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지배자들 - 제국주의와 세계화가 낳은 참상과 진실에 대한 4편의 다큐멘터리
존 필저 지음, 문현아 옮김 / 책벌레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배고픈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다.)


[제국의 지배자들] - 존 필저


학원에서 열심히 나무를 깎고 있을 때 원장은 지나가면서
내옆에 놓여 있는 이 책을 보더니 "아이고 무시무시하네."라고 말했다.
나는 이미 그에 대해 전투력을 상실했으므로 속으로 이렇게 되뇌일 뿐이었다.
'당신이 열심히 보는 좃선 일보와 당신이 지지하는 한나라당이 옹호하는 이념의 본질과 그 세력들 중 하나가 쇠로 만들어진 저 軍帽인 것을 알기나 하쇼,'

조금전에 쓴 독후감, 골드만의 책에 톨스토이의 주장이 싫려있다.
"어떤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간 생명을 희생하게 된다면 그 상품 없이 사회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또,
"경제학을 배우는 학생이라면 지난 수십년간 노동생산성이 정상적인 수요를 백 배나 초과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 비정상적인 제도하에서 정상적인 수요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단지 소유욕이 불러일으키는 부를 향한 탐욕이다."라고 골드만은 말한다.

 4편의 다큐멘터리는 제국주의자들과 세계화주의자들이 저지르는 한심한 짓들중
경제적인 참상을 가져온 과정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그들은 알면서도 밀어부치거나 침묵으로 동조하면서
자신들과 동등한 다른 생명체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글로벌리즘이 "생활 수준의 전반적인 상승"은 눈가리고 아웅하기 위한
혹은 그저 희망뿐인 장점이요,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며
'그들'은 절대 "전반적인 상승"을 원하는게 아니라는 것은
교양서적이나 제대로 된 신문기사 몇 개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욕망은 무한하고 재화는 한정되어 있고 엔트로피는 증가하니...
 파병문제로 아직도 중요한 화제로 논의되고 있는 이라크와 중동지역에 관한 내용들이라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으며,

다큐멘터리인만큼 사실과 증언, 증거들에 의해 구성되어졌으므로 예상보다 얇고 작았던 책의 무게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훨씬 무겁다.
 진실을 보려 손을 내뻗어 전시효과와 카니발로 가려진 장막을 거두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해야할 것을 하고 말해야 할 것을 소리낸다면 그는 내가 존경하는 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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