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0여년만에 이 책을 또 다시 읽게 된 동기는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에서 네 번이나 읽었다는 회원의 게시판 글이었다.
그러나 2004년 현재의 나는
이 괴로운 책을 또 읽는 것은 게걸스런 매저키스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의 문장 하나하나는 날카롭게 심장을 베어 온다.
글의 직접적인 소재가 아니더라도 그 주제는
어쩌면 인류의 종말까지 일부 인류의 양심을 괴롭힐 것이라고 생각하는건 억측일까.
지금 책을 덮으며 감히 또 읽지는 못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지금의 이런 개인적 감정에 가까운 불편한 심기를 넘어
보다 큰 무언가를 위해 용기있게 문제와 마주할 수 있는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이 책을 대할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때가 내가 바로 설 수 있는 때일 것이다.
독자들이 한가지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은, 다루어지는 소재로 인해
이 소설의 문학적 아름다움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는 독서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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