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의 책을 읽으면 쓸데없는 텍스트는 하나도 없고 거의 대부분 줄을 치면서 읽게 된다. 그리고 매우 잘 읽힌다, 책 읽을 맛이 난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철학의 유용성은 우리가 정해진 시간 내에 과학으로 확인되거나 반박 되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추측 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과학이 밝혀 낸 것에 너무 감명을 받아 과학이 밝혀 내지 못한 것을 잊어버린다. 또 다른 사람들은 과학이 밝혀 낸 것보다 밝혀 내지 못한 것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아서 과학이 이뤄낸 성과를 과소평가 한다. 과학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만과 확신에 차서 과학 연구에 필요한 명확성이 결여 된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이들을 비난 한다. 그들은 실용적인 문제에서 기술이 지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최신 기술로 서로를 죽이는 것이 낡은 방법으로 서로를 살리는 것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낫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과학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고대에 해로운 미신으로 되돌아 가며, 과학 기술이 널리 사용된다면 인간 행복이 증진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 두 가지 태도 모두 개탄스럽다. 과학 지식의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올바른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날씨가 궂은 날 아이들과 소풍을 가려고 한다면 아이들은 날씨가 좋을지 나쁠지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어 할 테고, 만약 여러분이 확실히 대답 하지 못하면 실망 할 것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든 후에도 약속의 땅으로 이끄는 사람들에게 같은 종류의 확신을 요구한다."
"증거가 없다면 판단을 유보하도록 훈련 받지 않는 한, 인간은 독선적인 예언자들의 의해 잘못된 길로 이끌릴 수도 있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