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서양 좌파가 말하는 한국 정치
다니엘 튜더 지음, 송정화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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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니 제목이 절묘하다. 절망적인 얘기는 어쩐지 익숙한 풍경이고 희망과 대안을 얘기하지만 어쩐지 잘 되지 않을것 같은(쉬웠다면 나라꼴이 이 지경은 안되었겠지)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바뀌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지치지 않고, 독립언론을 지원하는게 현실적인 대안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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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할아버지 대에는 첩을 두는 것이 특이한 일이 아니었다.

그뿐인가?  여자(아내)를 패는 일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약자에 대한 폭력은 뭐 굳이 조부모대에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겠지만...



암튼 각설하고 성적인 부도덕 뿐 아니라 폭력의 부도덕함에 있어서 

제일 부도덕한 부류가 조부모대 > 부모대 > 본인대 > 미래세대 인 것이다.


그런데 나이 깨나 있는 사람부터 LGBT에 거부감을 가진다.

결혼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강하다.


참 내... 

'너나 잘 하세요'  이게 딱 당신들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뭐라구요? 그때는 시대가 달랐다구요?

그 말을 되돌려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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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역사' 분야인데다가 두 권 합하면 '분량' 깨나 되는 책들인데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이기에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현대사여서 그런건지 대통령 임기를 경계로 이야기가 단락져 있는데 미국 대통령이지만

이름은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일부(케네디 같은 경우)는 뭐 가족사까지 알려진 터라 마치 한국현대사와 다를 바 없었다는...


중간 이야기는 생략하고,


대통령들 중에 레이건이 특히 나를 웃프게 만들었는데

왜인고 하니, 마치 미국의 박근혜를 보는 것 같아서였다.


레이건이 라틴아메리카를 순방하고 와서 했다는 말이 

"여러분, 라틴아메리카가 한 나라가 아니더라구요" 라고 했다니 

도대체 이 치는 대통령이 어떻게 된건지 희한할 따름. 

책을 보면 대통령의 무식을 한탄했던 여러 증언들이 실려 있는데 마치 전여옥의

박근혜 관련 어록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예전에 뉴스를 통해 말년에 치매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재임 시절에도 과히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한 모양.


이렇게 '미국도 웃기는 짬뽕이구만' 하며 읽고 있는데

마침 어제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교회 총기난사 추도식중 'Amazing Grace'를 불렀다는

기사를 읽으며 amazing! 

게다가 연방법원의 동성결혼 합법 판결이 나왔다는 기사까지 겹쳐지며 

미국이란 나라를 또다시 보게 된다.



연방법원 판결문

결혼보다 심오한 결합은 없다. 결혼은 사랑, 신의, 헌신, 희생 그리고 가족의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혼인관계를 이루면서 두 사람은 이전의 혼자였던 그들보다 위대해진다. 

이들 사건들의 일부 상고인들이 보여주었듯이, 결혼은 때론 죽음 후에도 지속되는 사랑을 상징한다. 동성애자 남성들과 여성들이 결혼이란 제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오해하는 것이다. 그들은 결혼을 존중하기 때문에, 스스로 결혼의 성취감을 이루고 싶을 정도로 결혼을 깊이 존중하기 때문에 청원하는 것이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법 앞에서 동등한 존엄을 요청하였다. 연방헌법은 그들에게 그럴 권리를 부여한다. 

연방 제6 항소법원의 판결을 파기하고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합법화한다. 


이상과 같이 판결한다



긴 역사속에 인간 백정같은 정치인이 지배할때도 있고 어처구니 짝이 없는 우주전쟁이나 

구상하던 백치가 지배할 경우도 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죽임을 당함으로써 

다시 후퇴를 경험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총기난사와 인종차별이 여전히 문제가 되곤해도)

조금씩 진보하고 있는 역사를 미국 현대사에서 목도하고 있자니

한 숨만 나오는 한국 현대사와 정치에 너무 낙심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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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1 - 윌슨에서 케네디까지 PEACE by PEACE
올리버 스톤.피터 커즈닉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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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금 한반도의 정치지형과 국제관계를 만들어낸 직접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준다. 또한 과거의 역사를 통해 G2 시대의 미국의 전략도 추측해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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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수수께끼 - 마빈 해리스 문화 인류학 3부작
마빈 해리스 지음, 박종렬 옮김 / 한길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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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실제 사례와 저자의 분석을 통해 해설하고 있다. 다소 무미건조한 느낌이지만 그점이 분석의 신뢰성을 더해주는점이기도 함.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내가 문화를 보는 관점과 이해력은 몇 수 아래에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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