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회 난장판

결식아동 급식 지원금:541억원 전액삭감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903억원 전액삭감
사회적 일자리 창출 지원금:340억원 삭감
노인 일자리 예산:190억원 삭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예산:1,100억원 전액삭감
한시적 생계구호비:4,181억원 전액삭감
실직가정 대부사업비:3,000억원 전액삭감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비:880억원 삭감
저소득층 긴급 복지비:1,000억원 삭감
기초생활자 급여예산:649억원 삭감
장애인 활동보조비 신규신청:전면 금지
장애아동 무상보육 지원금:50억원 삭감
장애인 차량지원비:116억원 전액 삭감
유아 예방접종비 예산: 400억원을 전액 삭감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 증액예산 1600억원
4대강 9조


국회 난장판
글쎄, 워낙 연례행사가 된터라 TV뉴스에는 눈길도 안줬다.
국회 안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저항하신 분들께는 키보드만 톡톡거리고 있는게 미안하지만 말이다.
보수 언론이 예산안의 쟁점과 내용보다는 난장판 자체만 집중보도해서
정치 무관심을 확대하는 짓을 계속하는 것도 여전하고.

아마도 예산안 처리 방식의 불법과 부도덕성 그리고 이번에 사라진 복지예산,
증가된 삽질예산에 대한 비판은 얼마안가 묻히고 말것이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돈을 쥐고 명령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생각이 워낙 견고해서
뭔가 잘못되었어도 바꿀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사 사장들이 낙하산이기에 그렇다.

 
며칠전 트위터에서 본 글이 지금의 심정을 대변한다.

우리는 참는것이 아니다.  기다리는 것이다!
 


2. 이마트 피자, 롯데 치킨, 홈플러스 치킨피자

싸네 비싸네, 맛이 괜찮네, 누구 죽네 말이 많더라.
첫날부터 줄이 길었다는 얘기에 씁쓸하기도 하고.
논란이 분분하지만 원가구조를 볼때 롯데의 덤핑판매는 확실해 보인다.

관련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닭을 사는게 서민이 아니고 파는 사람이 서민이다.
 조금 있으면 너희 어머니 아버지 주머니가 텅텅 비게 될 것'

내가 보기에 이건 식민지나 다름없다.
서민의 노동력과 생산품은 헐값에 팔려나가고 대기업의 생산품을 소비할수 밖에 없는 구조.
생산한 쌀은 구경도 못한채 수탈당하고 공산품은 비싸게 사느라
늘 가난하고 굶주려야 했던 일제 식민통치하의 조선인들.

전국은 강남3구의 식민지가 된것이 아닐까? (참 이씨 일가가 사는 용산구도 포함해야겠다)

뭐, 기존 대형치킨체인점이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도 있고 대형마트가 생긴지가 얼만데
지금 치킨 하나로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치킨 덕에 내 신분과 처지를 새삼 깨달아서 그런다고 쳐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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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12-1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은 정말 할 말이 없구요. 기다리다가 죽을 것 같은 생각도 슬며시 들구요.

2번의 경우, 소위 동네 치킨 가게 다 죽여 놓고, 가격 담합해서 잔뜩 올려 놓은 프렌차이즈 치킨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기에, 늘 하던대로, 보이는대로 거대기업 vs. 골목상권, 서민 다 죽이네 프레임은 이야기하긴 쉽지만, 딱히 공감은 안 가더군요.

귀를기울이면 2010-12-10 16:43   좋아요 0 | URL
치킨문제는 하이드님같은 의견도 많더라구요. B모사의 자업자득이라는.. 전 별로 치킨에 관심이 없어서 업황자체는 잘 몰랐거든요.-.-; 그냥 치킨을 계기로 대형마트의 문제를 다시 떠올려본거죠. 제가 회사원이라 그런지 이런 문제 해결을 기업에 맡기는건 아니라고 보고 있어요. 그들은 그냥 돈만보고 달리는 경주마니까요. 그걸 제어할 제도가 필요한데.... 역시 '기다려야지' 싶습니다.

감은빛 2010-12-10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저도 복지 예산 삭감에 대한 페이퍼를 올렸는데, 여기서도 보게 되는군요.
지난 주말에 '4대강 예산 저지 범국민대회' 를 했고,
여의도에서 며칠째 농성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 걸 다 비웃기라도 하듯이 버젓이 통과시켰네요.

저도 2번은 하이드님과 조금 비슷한 생각입니다.
롯데마트 치킨 5천원이 결코 싼 값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귀를기울이면 2010-12-10 17:10   좋아요 0 | URL
치킨때문에 롯데마트에 몇시간씩 대기 줄이 생겼다는게 다 이유가 있었군요. 기존 치킨업계의 카르텔...

귀를기울이면 2010-12-10 17:14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이 정권은 항의 시위나 농성같은건 안먹히는 것 같아요. 양식과 양심이 있어야 거기에 호소하는데 양식도 양심도 없어보이니...

2010-12-10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0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1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맥거핀 2010-12-1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다 저도 답답해서 한 마디 남깁니다.
1번 문제에 대해서는 참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싶습니다. H당 모 의원은 TV토론에 나와서 "기초수급자가 줄어 금액이 줄어들면 좋은 거 아니냐?" 이런 개드립이나 치고 있고..

2번은 글쎄요. L마트에 네티즌들이 우호적일 것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줄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기업이 대자본으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막말로 B사가 이번 일로 망한다 해도(망하지도 않겠지만), 부서지는 것은 B사 경영층이 아니라, 거기에 가진 돈 모두 털어넣은 개별 점주들일텐데요..(그리고 L마트는 저번에 미국산 쇠고기 판다고 나섰을 때부터 비호감인지라..)

귀를기울이면 2010-12-10 23:10   좋아요 0 | URL
저도 예상외긴해요. 롯데가 유달리 돈 밝히는 기업으로 찍힌줄 알고 있었거든요. 부동산 투기등 질이 나쁜 돈벌이를 많이 해서 말이지요. 대형마트는 뭐 치킨문제뿐 아니라 최근에 SSM문제도 있고 나아가서 로컬푸드나 생협 얘기도 연결될것 같고 제대로 썰을 풀자면 너무 길어져서... 암튼 위에 썼듯이 큰 적자가 나는게 아닌한 대기업 스스로 자제하기는 쉽지 않을꺼고 결국 법이 바뀌어야겠죠.

귀를기울이면 2010-12-1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 13일 롯데마트에서 통큰치킨을 15일까지만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론에 밀린것인지 예상과는 달리 금방 그만두었네요. 이번에 새삼 알게되었는데 시장 치킨 7~8천원이면 사겠더군요. 그러니까 원래부터 마트 갈 기름값과 시간이면 거의 롯데치킨과 동일가치로 치킨 구입이 가능했던겁니다.(마트와 시장의 신뢰도는 편차가 크므로 측정불가 비교불가) 대기업이 대량으로 판매하면 당연히 더 쌉니다. 하지만 그게 결국 식민지 경제를 만들꺼라는 결론은 바뀌지를 않네요.

다들 직장 그만두면 무슨 일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전 십수년전부터 눈길주던 창업 업종들이 대기업만 할수 있게 구조가 변하는걸 목도해 왔습니다. 서점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