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가게 돼서 너무 기뻐요"
이게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많은 남자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소감으로 하는 말이다.
금메달 축하의 말이 마음으로부터 나오다가 그만 입에서 버럭소리로 바뀌어 튀어 나온다.
"이 자식들아, 운동하느라 다른 생각 못하고 살아온 것은 알겠지만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염치는 좀 있어야 하지 않겠니? 군대가는 다른 애들은 그 소리 듣고 무슨 생각이 들겠니? 군대가는게 벌 받는 것도 아니고 너희같은 예외상황을 빼고는 다녀오는게 일반적인데 안가서 좋다고 기자와 카메라 앞에서 방방 뛰는건 사람이 할 짓은 아니야~~!"
이건 이명박이 시장에가서 가식적이나마 아줌마 손잡고 눈물 흘려주는 것만도 못한 짓이다. 그렇게 욕얻어먹는 대통령도 카메라 앞에선 자기보다 못한 사람 위하는 척 눈물을 흘린다만.... 에휴, 아니다. 내가 예를 잘못들었다. 정치인이야 가식으로 메달따는 사람들이니 그들의 주종목 실력으로 국가대표선수의 솔직함을 판단하면 안되겠지.
그래도 참... 아쉽다. 국가는 최상위 깡패집단이요, 착취조직이라고 해도 너희들은 아나키스트가 아니라 국가대표로 나간건데 "사리사욕을 채워서 기뻐요"라는 소감이라니, 이건 자식 놈이 "엄마 아빠가 부자라서 자랑스러워요"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인듯..
세상이 너무 솔직해 지고 있는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