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1570)선생은
학문을 깊은산 숲속에서 종일토록 맑은 향기를 뿜으면서 제 스스로 그 향기를 알지 못하는 한떨기 난초의 꽃 피움에
비유하셨죠..
난초가 남들의 찬탄을 받기위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뿜지않듯 공부도 남에게 보이고자 하기 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꽃피우는데 목표를 두어야 하는데....저는 뒤늦게 시작한 공부를 한학기하고 또 매너리즘에 빠져버렸네요!
요즘 저는 삶은 달걀이 아니라 삻은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바쁘네요. 왜이렇게 저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이라함은 물론 제 세아이들이겠지만...정말 숨돌릴 겨를이 하루 24시간중에 두서너시간 밖에 되지 않는현실이
조금은 우울하게 하네요!
그래도 힘넘치는 엄마, 아내, 학생이고 싶은 마음으로 아자아자 하면서 오늘의 페이퍼를 끄적여 보고싶어요!
퇴계께서 지으신 최초의 집은 지산와사(芝山蝸舍) 즉 달팽이집인데(사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가물가물해요) 당호를 보면 넉넉치 못한 경제 사정이었어도안분자족하는 삶의 철학이 강하게 느껴지죠..
그럼 퇴계선생의 최후의 집은 어디일까요? 이분하면 떠오르는 도산서당이라고합니다.
퇴계가 4년에 걸쳐 지어 말년 10년동안 거처하며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던
최후의 안식처로 도산서원의 중심 도산서당은 퇴계선생이 직접 설계하셨다고 하죠!
온돌방 완락재, 마루 암서헌, 작은싸리문은 유정문이라 불리었으며 부엌을 포함한 세칸짜리집이래요!
이 책은 돌베개 테마한국문화사시리즈 열 번째 책으로 천원권 화폐의 주인공이신 퇴계이황선생과 도산서당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조선시대 사상가로 알려져 있는 퇴계 이황의 건축가로서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책소개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건축가 퇴계이황의 모습을 새롭게 재조명한 책이예요!
너무 기대되요..도산서당의 의미와 그 가치...그리고 학문을 배우고, 마음을 수양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그 전통건축만이 지닌 그 고결함에 대해서요...
벌써부터 이 책읽을 생각에 마음이 들떠요...
공부의 즐거움, 인재를 기르는 즐거움,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연과 합일되는 즐거움, 한적한 삶의 즐거움 등의
복잡적인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길것같은 그곳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거든요..
조선 인문정신을 꽃피운 곳 치고는 왠지 세칸짜리 집이 좁게 느껴질까요?
오히려 세칸짜리의 집이기때문에 간결하고 ,검소해보이는 이곳에서 퇴계선생의 품격과 선비의 자세가 더 또렷이 보여지는것같아요..
사실 아직 도산서원은 가보지를 못했어요!
안동 갈 기회를 매년 놓치고 있거든요~ 올해도 그 바람이 이루어질지도 확실치가 않아요! ㅠㅠ
부디 재작년에 경주 옥산서원에 갔을때 옥산서원에서 느꼈던 그 감정이 아니길 바래요!
그리고 곁들이 책으로 몇가지 추천드려요!
저는 이책들을 읽고 철학자 퇴계뿐아니라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이신 퇴계,
생활인으로서의 퇴계선생도 좋아하게 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