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을 뜻하는 January는 두얼굴을 가진 로마의 신 야누스의 이름을 딴것이다.

야누수는 문,출입구의 신이기도 하다는데...

 

1월은 내겐 참 벅차다 .

연중 가장 내게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집안행사(가족생일, 기제사)등이 유독 모여있기에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버겁다.

1년 계획을 세우는 일 조차도 의욕이 없을 정도로 몸이 무겁다.

또한 햇빛 부족탓인지 무기력하고 우울한 느낌도 있다.

또 이불속에서 빠져나오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힘들다고 느껴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정도이니.....

 

컵라면에 물붓고 4분을 기다리고,

커피 자판기에 커피 버튼을 누른후 아직 빨갈불일때 손을 자주 집어넣으며,

전자레인지 동작버튼을 누르고 돌아가는 접시를 잘 들여다보며,

고기가 다익었는지 쉴새없이 뒤집어 보는

성질급한 인간인 내가 왜이렇게 이런 처지고, 느린일을 하며 지내는지....

마냥 1월달이기에라는 핑계를 대기엔 참 한심하고 비겁해보이지만...

1월을 다 보내고 2월을 드디어 맞이하는 속후련함이라고 생각해두자.

 

요즘 부쩍 내가 밥이 맛이없다. 그렇다고 계속 맛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기엔...난 주부잖아....ㅋ

이럴땐 분발이 필요하다.

귀찮다고 컵라면에 물붓고, 전단지 뒤적여 음식을 주문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

오늘 반값도서를 살펴보니 내가 찜한 요리도서가 꽤 좋은 할인율을 보여준다.

그동안 미뤄둔 요리 도서 구입과 새로 출간된 도시락과 죽요리 책을 골라 담아보는 일로 1월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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