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얼굴 도장찍기 친구모임에 참석했다가...
이가 홀랑 빠지도록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그 중 제일 마음 맞는 친구와 단둘이 자리를 옮겨 모처럼 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렸다.
그 친구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크리스마스배경의 로맨스소설을 읽은 후 지난 12월 마지막주에 꾼 꿈 이야기를 꺼낸다.
"친구야! 내 꿈에 어떤 말끔한 남자가 나타나 날 좋다고 막 쫓아다니길래...
순간 꿈에서도 '내가 이러면 안되지....난 유부녀잖아~~하며 피하다가 어쩌다 어깨가 잡혀
꿈속 그 남자 품에 안겼는데....그 느낌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근데 그 순간 시계알람이 울려서
잠에서 깨 그 꿈이 쏴악 사라지는 순간 막 욕이 나올 정도로 서운하고 아쉬운거있지? 나 노망난거니?"
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그 꿈을 자기가 꾸고 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해ㅋㅋㅋ 하고 웃음이 나왔더랬다..
나 진짜 이상한 여자 아닌데......크윽~~
그래서 그냥 신랑한테 꿈 이야기를 장난처럼 했는데...
너도 이제 아줌마가 다 됐나보다?하며 한심한 듯 쳐다보는 남편의
그 눈길이 참을 수 없더란다...
괜히 서운하고,
그 꿈 꾸기전 설레게 읽었던 로맨스 소설 탓인가.....생각해 보면 진짜 그런가 싶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그 말끝에 그 친구 남편이 덧붙인 한마디~~
" 그 로맨스 소설 좀 그만 읽을수 없어? "
아니, 그 좋은 취미를 왜 그만둬....ㅎㅎ
진짜 로맨스 소설 탓일까? 아님 내가 모르는 뭔가의 문제가 둘 사이에 있는건가?
뭐 그리 오지랖 넓은 내가 아니니...그건 본인들이 더 알아서 잘 할테고....ㅋㅋ
친구가 어찌어찌하여 출간전에 읽어봤다던 그 소설....
로설 내용은 심플한 전개에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필력때문인지....
코믹로맨스류탓인지.....
아니면 조연들의 대 활약탓인지...
읽는 내내 ....아니
읽고 나서도 괜히 낄낄~꾸우~ 거렸다는 그 로설~~
그래서 나도 읽어봤다.....근데 나 확실히 그 친구의 친구가 맞는가 보다...
나도 괜히 실실거리고,,,,혹 오늘밤 나도 꿈꾸지 않을까 싶으니.......ㅋㅋ쿡
로설에서 이렇게 조연들이 탁탁 잘 들어 맞아주기도 힘들뿐더러...게다가 웃기기까징~
남주, 여주 모두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모처럼 술술 욕안하고 읽었다...ㅎ
<<역시 로맨스소설은 남주가 여주 아닌 다른 여자에게는 절대 관심이 없어야 더 재미있음..--> 피이~~~사실 남주 키크고, 돈많고, 잘생기고 옷빨좋아야 더 재미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