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동시를 읽어 줄 때면 가장 집중을 하고 듣는다. 

큰아이는 내용에 집중하지만 작은아이는 다섯살이라서 그림에 집중한다. 

큰아이는 재미있는 내용에 깔깔대지만....작은아이는 재미난 그림에 감동하고, 그림들을 보며 생각의 깊이가 짙어진다. 

내가 조선시대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큰아이는 누가 그린거고, 무엇을 그린거고, 그 그림속 상황을 상상하고 싶어 나에게 묻는다. 

그리고 작은 아이는 강아지, 꽃, 물, 나무,,,같은 사물 그리고 그림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래서 난 생각했다. 

어떤 정형화된...누가 감상평을 해놓은 그런 그림 작품해석 같은 것 말고,,,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재미있는 글도 들으며 맘껏 상상도 하고, 그림을 무겁게 만 아닌 편안하게 바라볼수 있는 

그런 소박한 그림 감상,,, 과 재미있는 그림속 상황을 상상하며 생각이 깊어지는 그런 책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추사고택에 갔을때 아이들이 추사할아버지의 글씨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 엄마 할아버지가 종이에다가 장난쳤어~~!! "

" 아닌가?? 글씨가 아니라 그림인가???? "

정형화된 한자가 아닌 흐름있는 추사체를 보고 좀 다르게 느꼈는 모양이다....ㅋㅋ 

하긴 추사체가 참 파격적인 조형미를 가지고 있긴 하다....ㅎㅎ 

생각 폭이 좀 더 넓고 ,,깊어지길 바라며....................아이들과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 

 

초등학생 부모라면...누구나 신현림 작가를 알것이다. 

그녀의 첫 번째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에 수록된 동시 '방귀'는 초등학교 쓰기 교과서에 실렸다. 

나도 초코파이 자전거를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다섯살 작은아이도 참 좋아하더라~~ 

이 번 책(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놀이터)도 그녀의 독특한 색깔이 잘 나타나는 책 일듯.... 

 

   
  세계 미술사에서 우리나라의 위대한 화가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서양인들의 기준으로 그림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작가는 우리 아이들에 피카소나 고흐와 견주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김홍도나 정선과 같은 조선 시대의 위대한 화가들을 소개한다. 김홍도의 그림에는 옛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의 모습이 유쾌하고 진솔하게 담겨있다. 정선의 그림에는 때 묻지 않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인은 김홍도의 '서당'을 보며 어린 시절 개구쟁이 동무들과 선생님을 떠올리고, 정선의 '박연폭포'를 보며 지끈지끈 먹통이 되고 후끈후끈 밥통이 되어 버릴 것 같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상상을 한다.
『신현림의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전통 회화를 동시라는 소재로 결코 어렵지 않게, 즐기며 신 나게 볼 수 있는 장이다. 평소 그녀가 즐겨하는 말처럼 그림과 시는 절대 어렵고 심각한 것이 아니다. 놀이이다. 신 나게 놀다 보면 저절로 상상의 날개가 펼쳐지고, 참다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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