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얼굴도 깔끔하다. 책의 얼굴만 깔끔한게 아니다....책의 속마음은 더 차분하다. 

책을 요리뒤집고, 조리 뒤집고, 책을 쭈욱 그냥 넘겨봐도...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도판이 많은 책임에도 불구하고,,,불편한점이 없다.....  

눈부심이 없는 종이의 질이 마음에...든다. 인쇄의 질 또한 탁월하다!!!!

한마디로 딱 트인 지면의 시각적으로의 느낌은  뛰어나다......  

왜 갈수록 난 나의 오감을 다 자극해 주는 책들에게 이렇게 폭~~하고 빠져들고 있는걸까>?

도대체 난 왜 이책의 디자인에 이렇게 감탄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이 책이 가진 주제의 장엄함 때문일 것 같다. 

과거의 인물화...즉 전통 초상화가 주는 깊은 느낌.....그 느낌은 정말 상당히 무거운 건 사실이다...  

박물관에 가서도 정면으로 또렷히 바라보며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어도......살펴보기는 커녕..앞에 서있기 조차 

힘들때도 있다.....왜 이렇게 난 압도 당하는 걸까?  

너무 세밀하게 그려서 그런걸까?   아님 너무 위엄있고 근엄하게만 그려졌기때문일까?  

그건 아마   과장하거나 미화 되지 않은 초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초상화는 왜곡이나 변형을 통해 실제인물 이상의 회화적효과나 의도적 과장을 절대 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로지...only, 사실적인 실제 인물에만 접근하려는 노력만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의 뽀샵......이 건 절대 용납될수 없는......ㅋㅋㅋㅋ 

 

이 책은 그냥 보기에도 압도 당하는 초상화를 각 작품마다 형식, 표현기법등을 자세히 해석해주고 있으며.... 

그 인물이 살다간 시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초상화 연구의 권위자인 조선미 교수가 엄선한 74점의 한국 초상화 

<한국의 초상화> 形과 影의 예술 

조선미 교수는 역사적 관점의 서술 과 회화적 관점의 서술.... 

이 두가지 큰축 을 중심으로 인물과 초상화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나는 어떤 서술에 더 비중을 두며 읽을까?  

 

힌트로 난 지난 KBS 역사스페셜 윤두서의 자화상 편을 보며........ 

그 초상화에 담긴 윤두서의 힘든 상황과 감정 상태가 녹아있는 그의 자화상에서 난 큰 깨달음을 얻었다...예전에 그냥 마주치면 무시무시하던 그의 초상화가 이제는 그의 눈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눈물이 난다.  

또한 한국의 초상화는 우리의 역사를 너무나 잘 담아내고 있다. 

어진은 왜란, 한국전쟁등을 겪으며 유실되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고, 초상화는 사대부를 중심으로 제작되었고, 

여성의 초상화는 거의 없다고 한다. 
( 여류화가가 없던 시대인지라..남자화가인 외갓남자와 여자는 눈을 맞추지 못하는 시대탓.. ...참~~)

   
  형’이란 그려지는 대상 인물 그 자체이며, ‘영’이란 그려진 초상화를 말한다. 즉 실체實體와 가상假象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외적 모습(형)은 시시각각 변모하지만, ‘형’의 배후에는 그 사람만이 가진 불변의 본질 즉 정신(신神)이나 마음(심心)이 자리하고 있다  
   
   
   초상화 작품을 통해 역사 속의 한 인간을 마주하고 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초상 예술의 진정한 매력일 것이다.  
   

 

한국의 초상화 영문판............(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전세계에.................알려지길........) 

 

외국인들을 위한 영문판에서는 한국어판 74 작품 가운데 50점만을 선정했다고 한다. 

표지는 역시 Yun Du-seo: Self-Portrait of Powerful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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