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어머님과 친구분들 만나뵈었다... 

모처럼 커피를 앞에 두고,,,난 60대 어른들의 30대 어린이가 되어  맘껏 재롱을 부렸다..ㅋㅋ 

그러다가.............그 사건 이야기가 대화의 주제로 꺼내졌다!! 

 

얼마전 지하철 할머니 폭행사건이 있었다....  

그래~~ 내 아이에게 손 대는게 싫을 수도 있다....좋은뜻이든..나쁜 뜻이든....지

내 아이에게 손대는 거 싫어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것만도 아니다.  

신종플루가 한참 유행할때....... 우리 둘째아이가 많이 어렸었다.!!  

백신도 못 맞출때였고, 너무 심하게 무섭게 유행하던때인지라서....사람들 많은곳 자체를 꺼렸다.

밖에 잘 데리고 나가지도 않을 뿐더러 어쩌다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지나가는 이들이 귀엽다고 볼 한번, 손 한번 만지고 가면......그게 그렇게 싫었다...아니 두려웠다고 하는게 맞겠다. 

혹여 운이 안좋아서(?)아기를 유난히 예뻐하는 분이라도 만나면,,,, 

유모차에서 아이를 꺼내 안고 심지어 입맞춤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헉~~ 

 

할머니와 그 아이엄마 두분 다 이해는 한다......  

그러나 그러나,,,,한가지  아이엄마가 할머니를 때린건 이해 하기 싫다..   

그 엄마의 아이가 뭘 보고 배우겠는가...?

어떠한 경우라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이 정당화되서는 안되니까.... 

  

시어머님을 포함한 친구분들은  

제발,,,너만이라도 그러지 말거라~! 하신다... 

네~~네~ 그럼요...저는 절대 안그럴께요~~!!! 

 

그렇게 뵙고 ,,집에 돌아왔는데...울 큰아이 랑군이가 날 붙잡아 세운다.. 

랑군 ; '엄마, 어떤 엄마가 지하철에서 할머니가 아이얼굴 만졌다고 물병으로 할머니를 때렸대" 

엄마 ; '응 , 엄마도 들었어! " 

랑군 ; '엄마도 어떤 할머니가 내 얼굴 만지면 할머니 때릴꺼야?' 

엄마 ; '아니! 예뻐서 예쁘다고  만지시는 건데 그게 어때서! 그리고 엄마는 그런 사람아니야! ' 

랑군 ; '맞아, 엄마는 에스컬레이터 못 타고 서계시는 할머니들 꼭 부축해서 타도록 도와드리는 착한 엄마니까! 

          그치? 난 엄마가 친절한 사람이라서 항상 좋아!! 나도 그런 사람 할래!!'  

엄마 ; 그럼그럼!! 엄마도 예전엔 남 도와주는 거 부끄러워서 잘 못했는데...너희들 키우다 보니까 잘 되더라!! 

          다 네 덕분이야!! 그러니까 우리 아들도 착한 사람하자!!!  

랑군 ; 그 할머니 슬프겠다...나도 슬픈데.... 

엄마 ; 왜 그렇게 우리 아들이 슬플까? 

랑군 ; 만약 그 할머니처럼 우리 할머니가 누구한테 맞는다고 생각하면...너무 슬퍼!!  

 

초등2학년인 우리 아들도 그게 잘못된 일이고, 슬픈 일이고,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른 인 그 사람은 왜 도대체 그런 행동을 했을까?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최소한의 기본자세....를  그 여자는 다시 배워야 한다........  

 

난 오늘 나의 아이들과 이 책을 읽는다..... 

 

동화작가 권정생은 살아생전 힘없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끊임없이 보여 주었다. 그리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따뜻했던 옛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남겼다. 

소박하지만 궁색하지않게......내 좌우명에 더 망치질을 하여 고정시켜주는 권정생님의 글~~ 

 

 

내 아이에게 올바른 사랑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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