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는 왠만하면 다~ 착해!! 그냥 능력있는 놈을 네 이상형으로 해~~"
이 말은 막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때 우리 막내고모가 나에게 한 말이다..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 나의 고모는 늘 착해 빠지기만 한 고모부에게 늘 불만이라고 말한다.
나의 고모가 말하는 나의 고모부의 단점은....
1.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2. 직장내의 사소한 일까지 자기가 책임지려 한다.
3. 독하지를 못하다.
4. 남의 일도 내 일, 내 일도 내 일...
5. 식구들끼리 조차도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않는다. 이다......
그게 뭐 어때서....난 충분히 존경할수 있는 부분이구만.......
"니가 살아봐 지지배야!! 직장에서 누가 알아주기나 할것 같아...멍텅구리, 덜떨어진 놈이라는 소리나 듣지....."
이 한맺힌 고모의 외침은 고모부의 명퇴 이후 극에 달했다....휴~~
현재 결혼 10년차 인 나........
그럼 나는 울 신랑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
나의 신랑은
1. 따뜻한 멘토형 사람이다.
2. 누구나 따뜻하게 감싼다.
3. 권위적이거나 독단적이지 않다.
4. 잘난척하지 않고 겸손하다.
5. 원칙과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6. 남의 실수에 대해 과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위의 성격때문에 생기는 손해 또한 있다.
1. 술자리가 많다. 멘토형 인간이기때문에 술자리 또한 길다. 물론 주는 술도 거절않겠지.....
2. 남녀노소, 누구나 잘따르기때문에....부탁이 많고, 스스로 잘 거절하지 못한다.
3. 우유부단하고, 유약하다.
4.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않아 존재감이 많이 없고, 어쩔땐 자신감없는 일처리를 한다.
5. 원칙과예의를 중시하기때문에 아들들 훈육만 칼같다.
6. 남의 실수를 잘 덮어주다가 같이 묻힐때가 많다.....
그래,,어쩔땐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가끔 참 안타깝다...
그려~~ 누가 알아주기는 하겠지...하지만 자기자신이 스스로 많이 피곤하겠지.....
그래,,착하게 살아야지...그렇게 살고 싶겠지...하지만 ,,,그게 무조건 장점만은 아니다!!
물론 착한게 부끄러운 일은 더더욱 아니다..!!
착하다는 그 순수한 모습, 그 긍정적인 모습만을 봐야하는데...
꼭 한번 두번 비틀어 받아들여주는 주변인들이 한둘은 있게 마련,,,,,,쥑일~~,,,,,,,,,,,,,,,,,,,,,,,,,,,,,,,,,,,,,,,,,,,,,,,,,,,,,,,,,,,,,
이세상에 착한사람들 = 어리석다, 자기 밥그릇도 못챙기는 미련퉁이, 멍텅구리, 시대에 도태되는 인간...........
그렇게 착한사람은 주눅들게 만드는 세상이다.
적당히 착한남자, 적당히 나쁜남자, 적당히 착하여자, 적당히 나쁜여자....
이 문장은 앞으로 우리 부부의 삶의 지향점이 될듯하다.... 울신랑이 받아들여주는데는 한참이 걸리겠지만...
사실...난 작년 초등1학년 이었던 내 아들에게 참 엄마답지 못한 행동을 했었다.
반에서 아이들 괴롭히기로 유명한 남자아이가 하나 있었는데.....그 어린 8살짜리 꼬마에게 그렇게 분노를 느껴본것은
아마 살면서 처음일듯하다.
말썽꾸러기에 나쁜지도, 뜻도모르고 까끔 욕도 내뱉고, 아이들도 툭툭 ..아니 퍽퍽 아프게 때릴때도 있는 그 아이!!
점점 그 아이의 본성에 같은 반 친구들도 서서히 왕따를 시키기 시작했다.... 짝꿍정하기에서도 물론 인기가 없다...
아무도 짝꿍안하다는 아이들때문에 눈치보다가 안쓰러워서 그 친구의 짝꿍이 되어준 울 아들...
그런 친구가 불쌍해서 자기는 친구를 해준다던 착한 울아들 랑군....
그러던 어느날 울 아들 랑군이 오더니.
랑군: " 엄마, 자꾸 그 애가 괴롭혀서 힘들어!! 처음엔 참아볼라고 했는데...오늘은 눈물이 났었어@"
엄마 : "어떻게 괴롭히는데?....."
랑군 : " 자꾸 좋다며 목조르고, 팔다리꺾고, 어쩔땐, 배하고 내 고추에 발차기도 해! "
엄마 : 그럼 그 친구한테 계속 그러면 나 화낸다...그러지마 해보지? "선생님한테 도와달라고 해보지 그랬어!"
랑군 : "워낙 나뿐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너무 괴롭히니까...선생님도 포기했나봐? 자꾸 때려서 아프다니까 선생님이 그럼 너도
때려!..하시더라구..."
어걸 웃어야 할지...울면서 헛웃음 울어야 할지...찾아가서 패악질이라도 해야하는건지......참 쓰거웠다...정말로!!!!!
눈물난다...이제껏 보기만 해도 아까워서...아무리 악동짓을 해도 회초리 한번, 등짝 한번 때린적없이 키운 아들인데.....
넌 착하니까...그 친구를 타이르고,다시는 때리지 말라고 달래보라고,,,,,
아님 넌 착하니까....묵묵히 맞아주라고 해야하는건가? 미쳤나? 난 절대 그런 말을 할수있는 엄마가 못된다.
그래서 난 그 다음날 아이에게 물었다
엄마 : "너 합기도 다닐래?"
랑군 : " 합기도?, 뭐 배우는데...?
엄마 : 수비,그러니까 호신술... 누가 공격하면 되받아치는 방어를 배우는거야,, 꺾고, 던지고,치고,찌르고,차고 한다네..
랑군 : 발치기도 배우겠지..응 다닐래.?
엄마 : "응, 합기도장 엄마가 당장 등록해 줄테니까...배워서...그애가 또 때리거든 방어를 하든...아님 참지말고, 그냥 발차기하고, 들어서 메쳐버려!!' 엄마가 뒷일은 책임질테니까? "
지금 생각해도 참~~ 엄마라는 사람이..한성깔한다. 쯧~~ 하지만...그래도 자신감, 든든함을 느꼈을 내 아들을 위해.,,
창피함은 감수하고자 한다... 착하지마...제발, 착하지마 폭력앞에서는......그건 어리석은거야..눈에는 눈, 이에는 이야...!!
과연? 그 후 내 아들의 그 친구는 어떻게 되었을까?
멋지게 내 아들이 두들겨 줬을까? 아님 1학년 마칠때까지 참아줬을까?
또 서론이 길었다...ㅋㅋ
특이한 책~~ 아니 특이할 이유도 없지만 애써 특이하다고 생각하고자 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이 책은" 이런 못돼먹은 세상에서 바보가 돼도 좋다. 착하게 살자는 ..." 위험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혹시 이책은 시대착오적인 책~~???
일본 정신과 의사 카야마 리카가 쓴 책으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가정과 사회속에서 고민하고 괴로움을 겪고 있는 10가지 착한 인간형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심리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병들어 버린 사회를 구할 수있는 것은 오직 마음씨 착한 사람뿐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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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제시한 10가지 인간형은 버거운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초상이다. 그러나 저자는 힘들고 괴로워하며 부대끼는 우리 삶의 모습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라며 격려해 준다. 그리고 그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착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외치는 '착한 마음의 심리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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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긴 이종선 사진작가의 감성어린 사진들이 더 이책 패러다임의 불을 지피는 듯하다.
책 내용과, 책 속의 사진을 보고 위로를 안받을 이 누가 있을까?? 글도 글이지만 사진이 너무 보고싶다.
이 책 속 사진의 작가 이종선은 자연,사람,동물들이 함께 조화를 이룬 감성적인 사진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