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남자 와 자전거
*** 첫번째 남자....울 신랑!
나의 신랑은 항상 뭐든 열심히 한다.....
아니! 말은 제대로 하자....뭐든 하나 꽂히면 죽기살기로 완벽하게 갖추어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하고 싶어한다.
그렇다고 부지런하다는 뜻은 아니다.....굼뱅이와 달팽이가 형님으로 깍듯이 모신지 오래되었다.ㅋㅋ
한 템포 느리고, 한 눈치 제로하지만....그래도, 뭐든 진지하고, 뭐든 다큐인 인생이다.
이 남자 ...그러던 어느날 자전거에 꽂혔다.....
초식남인 울 신랑이 어느날 부터 자신의 배가 나오고 , 턱살이 붙어가는 걸 참을 수 없어 하더니......
운동 겸 출퇴근용으로 자전거 타기를 선택한것이다.
자전거를 구입하고, 안전용품을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자전거 출퇴근을 실천하더니....
4개월이 지난 지금도,,,비 만 오지 않으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참 힘들고, 또 귀찮을 법도 한데...묵묵히 탄탄해진 허벅지 근육을 자랑하며 여전히 열심히 한다....
난 이남자를 날이 가면 갈수록, 살면 살수록 존경한다.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당신의 인생에 난 영원한 치어리더입니다.!!
*** 두번째 남자...개그맨 김병만!
158cm의 단신, 몸 쓰는 일이라면 자다가도 날아간다고 하는 그 남자!
개콘의 달인을 봐도, 김연아의 키스&크라이를 봐도 그렇고,,,,그 사람의 삶에서는 피나는 노력이라 단어가
눈에 띈다. 개콘의 달인만 봐도 정말 철저히 준비하고, 피나는 노력끝에 코너가 완성되는 것이 보인다..
노력끝에 펼친 연기에 멋진 재미도 있으니......정말 눈물나게 좋다.,,,,누가 보기에도 폼안나는 솟다리이지만...그를
볼때마다 진한 감동이 느껴지는 건 어쩜 당연하다.
그는 유난히 소극적인 아이였다고 한다. 키와 몸집이 작아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래서 더 강한 척, 싸움 잘하는 척을 하며 몸으로 하는 건 미치도록 열심히 했다고 한다.
난 그가 158cm의 단신이었기때문에 지금의 달인 김병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가 아마180cm가 넘는 장신이었다고 해도 그는 달인 김병만이 되었을것이다....
그에게 느껴지는 순도 진한 인간미, 가슴 찡한 그래서 더 안쓰러워보이는 무모한 도전...대단한 노력가인 그를 존경한다.
지금처럼 계속 안티없는......그런 개그맨 되셔요...응원합니다.!!
그런 그가 내 남자가 좋아하는 자전거 관련 책을 집필했다.
무명시절이던 10년 전부터 방송국을 자전거로 출퇴근 해온 열혈 자전거 매니아라고 한다.
10년 노하우로 집필한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
자전거 종합 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초보자 뿐 아니라 산악자전거 타는 요령및
세세한 자전거 정비 요령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한다.
우리 신랑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아할듯한 책이라서 더 두근두근하다.
안그래도 울신랑의 취미생활에 불을 더 질러줄 무언가가 필요했는데...모처럼 아내노릇하게 생겼다.
그럼 울 신랑도 자전거의 달인????되는건가..@@
김병만님의 말처럼 친구에게 , 형에게, 오빠에게 자전거를 배우는 것처럼
쉽고 친근한 자전거 출근의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싶다니.....원츄원츄 땡큐감사!!
" 한번 내려오세요~~ 시원한 도심천따라 자전거 한번 같이 타시게요~~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