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입게 되는 옷은 배냇저고리 다.  

날 때부터나 배 안에 있을때 부터 가지고 있거나 그런 것을 의미하는 <배내>와 한복 윗옷의  

'저고리'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합성어다.

그래서 물론 출산용품 준비할때 제일 먼저 구입하는 품목 1순위이며, 또한 제일 신경써서 고르는 옷이다. 

나도 유기농원단을 기본으로 하는 정말 좋은 배냇저고리를 구입해서 정성껏 빨아 잘말려 다리미로 다려서 

보고 또 보고 아기 만난 날만 기다렸었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배냇저고리를 꼭 입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나 여리고, 손대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작아서 딱히 입힐만한 옷이 없기 때문인가... 

그냥 옛날부터 그렇게 해오던 거니까...그냥 태어나면 배냇저고리를 당연하게 입어야하는건가> 

요즘은 똑딱이 단추로 되어있는 것도 배냇저고리도 있지만...난 끈으로 된 배냇저고리를 입혔었었다. 

참 묶기도 , 묶고나서 불편하지 않게 잘 처리해주는 것도 참 힘들었다.  

너무 꽉 묶기도, 그렇다고 너무 설렁하게 묶기도 애매한.......??  

친정엄마님 말씀에 의하면 예전에는 옷고름 대신에 실로 여몄다고 한다. 아기의 수명이 실처럼 길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배냇 저고리를 보관해두면 운이 좋다고 보관해 두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아들 배냇저고리만.........거 참~~  

나도 아이 둘의 배냇저고리를 보관해 두고 있다...매년 ..특히 장마철에 많이 신경쓰이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내 뱃속에서 세상에 처음 나와 처음 입었던 옷이라서 그런지... 

정도 깊고, 왠지 그냥 좋다...나중에 내 아이들이 크면 선물로 줘야지~~  

그럼 가장 처음 입는 배냇저고리 말고 저고리하면 무슨 생각이 제일 먼저 나는가..... 

절제, 고혹, 아름다운 색감, 단아, 우아 등등............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이 관련 자료와 사료를 통해 우리 저고리의 역사를 모아서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전통 복식연구자로 한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한 분이다.  

한마디로 한복의 대가가 쓴 저고리의 모든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복식사는 잘 모른다. ....이 기회에 한번 접해 보고 싶다. 

저고리의 역사, 저고리의 종류, 입는 방법, 저고리의 변천사, 모양변화 등 기본 부터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시대별 저고리를 정리했으며 다각적인 시각에서 본 저고리를 소개한다, 

 저자가 직접 복원한 저고리 70여점의 사진도 보여주니...좋다. 

계급에 따라 ,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저고리의 형태......한마디로 한복도 유행이 있다는 말이겠다. 

   
   《아름다운 우리 저고리》는 옷의 미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옷에 담긴 풍속사, 시대상, 문화 발전상, 유행의 패턴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복식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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