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볼만한 ......재미도 있고, 구성도 야무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7권, 순조실록이 출간되었다.
논쟁의 인물 정순왕후(정순대비), 무력했던 임금 순조, 백성들의 분노의 크기를 보여 준 홍경래, 세도정치의 출발이 된 김조순이 이 권의 주연들이다.
먼저 정순왕후를 살펴보자.
조선 21대왕 영조에게 1759년 15세의 나이로 계비된 정순왕후(貞純王后) 1748~1805)
그녀는 정말 정조를 독살했을까?
흔히 알고 있는 정순왕후는 조선 개국 이래 가장 나이차이가 큰 혼인이고,
친정은 노론 중심의 가문이며, 아들과 며느리인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보다 10살이나 어렸고,
소론계열이었던 사도세자와 빚어진 갈등으로 인해 1762년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이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하며,
정조대의 시파와 친정세력의 벽파가 대립하는데 큰 정치적 배경이 되고, 1800년 순조가 11세로 즉위하자 수렴청정을 하였는 데실질적으로 왕의 권한과 권위를 행사를하며 소론 시파인물들을 대거 숙청하였으며 , 노론 벽파인물, 친정인물을 대거 등용 뒷받침해주고, 대대적인 천주교탄압을 일으켜 신유박해, 남인 축출, 국왕친위대인 장용영 壯勇營을 혁파하는 등
정조가 수립한 정치체계를 부정하였다...
그러나 꽃날도 잠시 수렴청정을 거둔 이후 순조의 친정이 시작되면서 순조의 장인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기틀 김조순에 의해 벽파가 숙청되고, 친정인물벽파인물들도 대부분 숙청되며 영향력이 약해졌다.
순조純祖 1790~1834, 조선23대 왕, 정조의 둘째아들
그는 무능했을까? 기본은 갖춘사람이었으나 왕으로서의 비전은 없는 ?? 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순조 재위기간동안의 인물과 사건을 살펴보자면... 장인 김조순, 세도정치, 천주교 탄압 신유박해, 농민항쟁의 지향점이라 불리는 홍경래의 난, 조선이 외세에 시들어갈것을 예고한 이양선출현등....
조금씩 시들해져가고, 기울어져가는 조선을 느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