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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음초>는 한어어역관으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를 일주하면서 보고 느낀 김득련의 새로운 세계를 담은 한시집이다.
한시 136수(오언절구 4수, 오언율시5수, 칠언절구111수, 칠언율시 13수, 철언장시3수)
1896년 친노파 조정에서 민영환의 수행원으로 러시아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갔던 김득련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일주에 대한 한시집이었던 『환구음초』는 외국의 풍물과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던 전통을 따른 작품이다. 이전의 한시에서 볼 수 없었던 생경한 표현이 많은데, 새로운 문물을 전통적인 한시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가 얼마나 고심했을는지 실감할 수 있다.
김득련을 이야기하려면 민영환의 이야기 부터 간단히 꺼내야한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난후 아관파천으로 친일내각이 무너지고 친미,친러내각이 들어서자 1896년 민영환은 특명전권공사로 임명되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2세의 대관식에 참석했는데..참석목적은 고종의 특명으로 청나라와 일본을 견재하기 위한 러시아와 밀약을 맺기위한 목적이었다.
이때 민영환은 중국,일본,캐나다,미국,영국,네덜란드,독일,폴란드,러시아,몽고등 9개국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서구 문명을 접했다. 민영환과 이때 함께 간 사절단은 김득련(중국어), 김도일(러시아어), 윤치호(영어) , 손희영(시종), 스테인(러시아공사관서기관)등 6명이다.
이들의 세계일주 경로는 인천에서 러시아 군함을 타고 상해, 나카사키, 동경을 거쳐 캐나다 밴쿠버에 기차편으로 북미대륙을 횡단하여 뉴욕으로 갔다. 미국 뉴욕에 3일간 머물고 다시 상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런던에 도착하였고, 유럽 대륙의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를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다. 그리고5월 26일 크레믈린궁에서 거행된 러시아황제의 대관식을 참관한 뒤, 약 3개월 동안 러시아에 머물면서 선진 문물과 제도 등을 견문하였다
9개국을 일주하고 돌아온 민영환은 '해천추범'이라는 기행문을 완성했는데 실제로는 역관 김득련이 기록한 환구일록의 인칭을 바꿔 민영환의 이름으로 정리된것으로 알려져있다.
김득련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김씨 집안 출신으로 21세때 역과에 합격했다.근데 중국어 역관인 김득련을 민영환이 동행한 이유는 공식기록(고종에게 보고서를 올릴 목적),일기를 한문으로 남기고, 한시를 함께 주고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득련은 이때 세계일주를 하며 기행문말고, 새로운세상에서 얻은 견문을 읊은 한시 136수(오언절구 4수, 오언율시5수, 칠언절구111수, 칠언율시 13수, 철언장시3수)를 지어
'환구음초(지구를 한바귀돌며 읊은시집)'라는 한시집을 만들었다.
새로운 문물을 느끼고 그것을 한시로 표현했다는 자체가 참으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