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황태자, 시대의 경계인, 망국 한의 상징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 

오늘 KBS역사스페셜에서는, '시대의 경계인-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을 방송했다.  

조선왕조500년 망국한의 상징인 영친왕의 기구한 일생을 조명하고, 그가 조선 백성들의 차가운 시선속에서도 일생을 침묵했던 이유를 알아본다.   

태평양 전쟁 반발직전인 1941년 당시 중국 전선을 시찰하던 사람은 일본 육군 중장 신분의 조선인, 영친왕 이은이었다. 

영친왕 이은은 고종의 아들이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다.  

그는 왜 일본 군인이 되었는가? 

영친왕 이은(1897~1970),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고종과 귀비 엄씨사이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순종과 덕혜옹주와는 이복형제이다.    

 

 

 

고종에 대한 일본의 양위압박으로 강행된 양위식때 1907년 그의 나이 10살때 황태자에 책봉(엄마 엄귀비의 궁중내에서의 힘이 대단했던건지, 일본에게 이용당한건지) 되었으나 4개월뒤인 그해 12월 , 조선통감인 늙은염소 이토 히로부미(조선에 을사조약을 강요하고 헤이그특사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켰다. 이놈도 일본에서는 근대화를 이끈인물로, 조선에서는 조선식민지화에 앞장선 원흉으로 하얼빈에서 안중근의사에 의해 저격당해 죽었다)에 의해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유학은 무슨 유학? 고종의 반일적인 감정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그의 아들을 볼모로 잡은 것이다.  

 

그렇게 일본으로 끌려간 영친왕은 신유학 문명의 이름아래 일본인으로 교육되어진다. 일본육군사관학교등을 거치며 군인생활을 하던 중 1917년 일본황족여성 이방자와 혼혈정략결혼을 한다. 고종 승하 이듬해이다.정략결혼은 한국과 일본의 융화를 심화시키려는 속셈이며, 일본이 주체가 된 결혼자체가 대한제국 황실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다. 사실 조선인의 애국열, 교육열은 순전히 조선의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 조선인의 민족정서로는 자의든 타의든 영친왕 이은의 결혼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을것같다. 

  

 

 

 

덕혜옹주도 일본과의 강제정략결혼의 희생자 


황태자를 바라보는 조선인의 시선은 얼마나 차가웠을까? 1945년 일본패망직후 일본의 신헌법 시행으로 영친왕부부는 특권을 상실하며 왕족에서 평민으로 전락한다. 생활고로 결혼후 살았던 저택도 매각했다..그렇다고 환국 또한 쉬운일은 아니었다. 당시 대통령 이승만은 영친왕의 정치적 입지를 우려해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1963년 반신불수의 몸으로 일본으로 끌려간지 56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7년간의 실어증, 뇌일혈로 투병하다가 일본으로 끌려가기전 22일동안 살았던 창덕궁 낙선재에서 영면한다.  

 

 

 

그는 창덕궁 낙선재로 얼마나 돌아오고 싶었을까? 그는 정말 타의에 의해서 살수 밖에 없었을까? 일생동안 고난의 길을 걸은 사람이라는 그의 무덤 옆 비석의 비문의 뜻이 정말 사실일까?  

고종의 붕어 후 3.1독립만세운동, 순종의 승하로 독립운동이 반복될것을 우려하며 일본의 조선 식민통치의 최대위기를 맞을때 그는 어떤 역할을 했었어야했는가.? 

방송내용 중 박한웅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의 말을 옮겨본다. 

   
  "영친왕은 한편으로는 대한제국 황위 계승자라는 존재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황실의 일부였습니다. 그 얘기는 한편으로는 절반은 일본인이라는 비난이 언제나 따라다녔고, 또 일본에서 살던 절반은 조선인이라는 비난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화려한 영광도 있지만 자기의 정체성이 한국에도 환영받을수 없었고, 일본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었던 경계인의 삶이었단 것, 다른 한편으로는 나라를 망하게 한 책임자 또는 친일파 또는 망국노라고 하는 비난속에서 어떠한 말도 할수 없었던 존재 그러한 존재들이 망국의 왕실들이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 관련 책 보기 

    

 

 

 

 

 

 

 

 

 

 

 

 

 

 

 

 

 

 

 

 

 

 

 

 

 

 

 

 

 

 


댓글(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5-13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