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면 제일 먼저 하는 말 

" 살아있냐? , 나도 살아있다!" 

 듣기에도 살벌한 말을 하는 이사람은 소위 친한친구라고 불리는 한 여자다..ㅋㅋ  

고등학교 3년내내 같은반, 마주보고 앉는 자리에 앉아서 볼꼴, 못볼꼴 다 본.... 

가끔 멱살(?)잡이도 하고, 가끔 호박엿(?)먹이는 웃기는 불친절한 사이였지만...  

항상 외부인으로부터 변호해주고, 없는듯 있는듯 항상 곁에 와있고, 나의 행운에 묵묵한 미소를 보내는 

소중한 친구다..지내고 보니 좋은 친구더라...그아이의 모습을 보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친구!!  

불친절한 말투에 주먹을 부르는 성격이지만...내가 한일, 내가 한말에 절대 비난을 내뱉지 않는 ......그런친구..  

고등학생때 내 취미생활이었던 신문스크랩을 내가 한것보다 그 친구가 해준 양이 더 많은 정도로 자기는 관심도 없으면 

나의 관심사에 열성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그런친구..

어려울때 서로 옆에 있어줬고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함께덜 외롭게 이겨낼수 있어던...20년지기 나의 친구는 ....... 

오늘도 묵묵히 내 생각을 읽어내며, 나를 존중 해준다. 망할년~~나 눈물나잖아.... 

그녀가 슬리퍼 찍찍 끌고, 부시시한 얼굴로 무작정 집으로 쳐들어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살지않는 건..내 평생 한이다. 

친구들중에서 가장 멀리사는 아이!! 우스개 소리로 신랑이 속썩여서 가출하고 싶은면 두말 말고 우리집으로 오라던..... 

그래서 우리 신랑이 제일 무서워하며, 제일 좋아하는 내친구!!  

오늘도 그녀는 날 감동시켰다.. 

지난달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오던 날로 기억한다. 그날도 별 감흥없이 내 얘기를 묵묵히 그 친구...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이야기하다가.. 행사장면을 그린  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규장각에 보관되있고, 흑판목판그림으로 남아있던걸 1994년에 채색을 했고, 세라믹 자기타일 5000장이 넘는 크기로 제작되어서 청계천 어느 다리사이에 그려져있다더라...난 서울상경했을때 청계천까지 갔는데도 왜 못봤는지...모르면 죽어야한다느니...안타깝다느니.... 예전에 한영우교수가 채색한 반차도가 출판된적이있는데...지금은 절판이라느니..그때는 왜 내가 왜 몰랐냐며..주절이 주절이 떠들고,
반환된 의궤 특별전을 하면 그때 당장 올라가느니...아니 우리꺼인데 지들이 약탈해 가놓고, 무슨 도둑놈 심보로..5년마다의 대여라는 말을 입에 담느냐며..욕을욕을 해댔던......그날의 기억이다.  

오늘 띵동띵동!! 택배왔습니다...어잉??? 비오는날 이게 왠 횡재.....근데 누구꺼야? 어? 내껀데.... 

상자를 열어보니.. 헉~~ 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다.. 

보낸 요정아줌마한테 당장 전화하니...하두하두...시끄럽게 떠들어서..피곤해서 사서보냈단다.. 

그러면서 하는말  

" 절판은 무슨절판이야? **24에서 특별판매하더만....옛다 먹고 떨어져라!! 툴툴좀 대지마.. 

애 엄마가 왜 그렇게 징징거려? 니가 10대야? 넌 대체 언제 철들래? 데리고 살아주는 네 신랑몸에서 사리 나오겠다. 

내가 미친다..아주!!" 

ㅋㅋ, 오늘따라 징징, 툴툴,철, 데리고 살아준다. 미친다라는 욕을 먹어도 좋다. 

.이 책을 보고있자니 몇개월은 욕만 들어도 괜찮을듯하다.ㅎㅎ   

흐믓한 얼굴로 책 소개를 보자 

원래 흑백 판각화를 서울대 한영우 교수가 여러 고증을 참고하여 직접 채색했으며, 그 장대한 행렬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병풍식 책자로 만들었다. 수작업으로 제본을 마무리하여, 꼼꼼한 장인정신이 돋보인다. 펼쳤을 때의 전체 길이 약 12.5m. 특히 반차도에 대한 해설과 한자 용어 설명을 영문으로 함께 써서 외국인도 행차의 내용과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간행물윤리위원회 대상, 한국백상출판 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에 선정되었다

이 책은 고급 한지를 본문 용지로 사용하고 고졸한 맛을 지닌 표지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수제 상자에 담겨 북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서는 탁월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책을 병풍처럼 만들어야 하는 제본 작업의 특성상 서울 인사동의 표구상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한 점을 염두에 두면 장인정신이 흐르는 듯하다. 자세하고 친절한 영문 번역으로 외국인도 행차의 내용과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빼어난 문화상품으로 정조시대 문화의 자신감과 자유분방함이 돋보이는 《반차도》는 정엄하고 당당하다. 한편, 정조의 화성행차는 TV 드라마 〈이산〉에서 재연되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그럼   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는 무엇인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기념하여 아버지 장헌세자가 묻힌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 내용을 치밀하게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김홍도의 책임아래 최득현,김득신,이인문, 장한종, 허식등의 자비대령화원들이 제작한 목판화로 남아있다. 반차도는 궁중의 각종 의식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써 행사에 참여한 문무백관이 임무와 품계에 따라 늘어서는 차례를 기록한 도표를 가르킨다. 반차도는 그림이라기보다 정보전달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1795년 음력 윤 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동안 진행된 정조의 화성행차에는 정조의 두누이인 청연군주와 청선군주가 동행하였고, 우의정 채제공을 비롯한 문무백관,나인,호위군사등 6000여명이 동원되었다. 정조반차도는 이들 가운데 1,779명의 사람과 말 779필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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