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적이고 단편적이었던 역사의 입체적 복원, 이를 통해 다시 쓰는 한국사를 표방하며 제작되었던   KBS '역사추적' 

'과연?'이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기록의 이면을 찾아 역사적 사실과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퍼즐 맞추기ㆍ숨은 그림 찾기 기법이 동원되었던 KBS '역사추적'  

이 책은 방송된 이야기중 14가지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대략 방송되었던 이야기를 요약 아닌 요약을 해보자...

장금이는 요리사였을까?  장금은 조선 중종때 중종의 총애를 받은 천민출신의 의녀로 기록되어있을뿐, 출생년도,성씨나본관등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중종의 어의녀, 중종의 주치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의녀로서 기록은 실록에서 많은 사례는 찾기 힘들었는데 장금은 그 중 기록이 많아 뛰어났던 인물임과 동시에, 중종이 승하하기 전까지(1544년) 의술을 펼친것으로 되어있고, 수많은 남자의관을 제치고 왕의 주치의가 될수있다는 자체가 남성위주의 관료주의제 아래에서는 대단할 일인것이다. 큰 또는 위대한을 뜻하는 대(大)자를 써서 대장금으로 불렸으며 의술뿐 아니라 요리에도 뛰어났다고 전한다. 실록등에 보면 왕의 요리사는 숙수라 불리는 남성이었고, 여자들은 상을  차리거나 나르는 등의 간단일만 맡았다고 하는데.......

의자왕은 무기력했을까?.   의자왕은 정말 삼국사기에 전하는 대로 음란과 향락에 빠져 정사를 등한시하고 간신들에게 놀아나 나당연합군의 침입을 받고도 무기력하게 나라를 잃었을까? 무왕의 맏아들로 태어나 '해동의 증자'로 불리었던다는데...그가 정말 삼천궁녀를 거느린 호색한이었을까? 혹 승자의 신라의 부정적이고, 왜곡된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역사추적팀이 최초로  예식진의 묘지명을 발견하였다. 예식진이라는 자는 의자왕과 함께 마지막까지 있었던 웅진의 예식장군이었다. 그는 백제멸망후 당나라의 무장으로 출세를 하였다는데....당나라에서의 출세가 백제의 멸망과 갚은 관련이 있는것같다. 쿠테타를 통해 주군인 의자왕을 배신하고 당을 등에 업은것이다...책에서 자세히 보자.  

또 조선시대 선비가 손자를 키울수 있었을까? 명문가 사대부 이문건은 손자가 태어나 성장할때까지 16년간 직접기르며쓴 일기, 양아록을 남겼다..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육아일기이다. 그 시대 남자아이는 일곱살이 되면 엄마품을 떠나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로 옮겨와 생활하게 했다는데....가문의 유일한 핏줄이었던 이문건의 손자 수봉.....쇠퇴해가는 가문을 일으키려했던 할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의 기록을 보자...  

 흑산도 주민 김이수는 부당한 제도를 개선의 흑산도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한양까지가서 직접 정조를 만났다고 전해지는데...그는 어떻게 정조를 만났을까? 만남후 흑산도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려 했던 정조...민중과 최고통치자의 소통의 힘은 어디서 나온것일까>? 

우리 역사속 최고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그의 옆에는 그를 도운 최강 수군들이 있었다...임진왜란 최고의 선봉장이며 돌격장인 정운, 임진왜란 첫 해전부터 최후의 노량해전의 숨은 공신 송희립, 80세의 나이로 이순신의 군사로 참전했던 해전의 명장 정걸, 거북선 건조의 핵심 책임자였던 나대용.....최강수군 전라좌수군 핵심참모들을 기억하자...  

정조는 최대정적이었던 심환지와 왜 밀통을 했을까? 2009년 정조가 쓴 편지 299통이 공개되었었다. 임금도 사람인 걸 비밀편지로 드러낸 정조, 유머러스하며 막말도 서슴지 않았던 다혈질의 정조...그는 강력한 반대세력인 노론 벽파의 심환지까지 포용하는 대통합의 정치를 추구했는데...

그외에 우리가 몰랐던 비밀, 우리가 오해한 진실, 우리가 잊었던 사람의 장으로 책의 내용을 살펴볼수있다.


역사를 바라보는 두 개의 눈길이 있다. 학문의 눈길은 역사에서 오늘을 해석하고 내일을 모색하려는 진지한 눈길이다. 상상의 눈길은 역사에서 콘텐츠를 찾고 상품을 생산하려는 현실의 눈길이다. 학문의 눈길이 이룬 성과는 우리의 정체성과 자부심으로 재탄생했다. 상상의 눈길이 이룬 성과는 이미 ‘한류’라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었다. 역사는 지금 그렇듯이 앞으로도 콘텐츠의 보고(寶庫)로 존재할 것이다. 역사를 추적하고 추리하고, 여기에 상상력의 옷을 입힌다면, 역사는 마르지 않는 콘텐츠의 원천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