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간지 보시는 거 있으세요? "

"저요? 없는데요......왜그러시는데요? " 

" 아니 문학계간지 한권 부담없이 보고싶은데...추천할만한 계간지 있으신가해서요? " 

" 제가 어제 신문보니까 문학수첩에서 '  시 전문계간지 '시인수첩' 창간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시 좋아하세요?" 

"  즐겨보지는 않지만... 생각해 봐야겠네요..근데 시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요?" 

" 전 자꾸 제 생각이 단순해진다고 느낄때 시를  읽으면  왠지 제가 숨쉬며 살아있는 듯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이해 안가도 그냥 읽으니까 난 좋던데....!! " 

숨쉬며 살아있는 듯한 인간? 난 도대체 그 사람에게 무슨말은 한걸까?   

 

나에게  "시(詩) = 울오빠 다. 
 
나 중학교때 오빠가 큰상자를 불쑥 내방으로 디밀었다...그 안에는 오빠가 강매를 당한듯한 시낭송 테잎 100개가 들어있었다. 

"오빠, 이게 뭐야? 설마 들을려고 산건아니지?"  오빠의 낯빛이 그리 밝지 않을걸 보니 어떤 망할놈이 또 떠넘겼나보다..했다. 

그 날부터 시작된 오빠를 위로하는 나의 시낭송 테잎 즐겨듣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나마 동생이 즐겨듣는 거 라도 보게 되면 본전 생각이 조금은 덜 날듯싶었다..

"오빠, 이거 대땅 좋아~~ 이거 듣다 혹시 내가 시인이라도 되면 돈 많이 벌면 오빠 팍팍 밀어주께..기다리라...행님아~~" (시인이 돈잘버는직업맞아?ㅋㅋ)

그렇게 나는 어떤 의도있는 시듣기 이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감성도 생기고, 이론도 생기며, 또 본전도 뽑게 되는 일석 몇십조의 일이 일어났다....ㅋㅋ    

몇년전 문학수첩에서 발간되던 문학계간지는 무기한 휴간된걸로 한마디로 접은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부활한것 같진않고  시 전문 계간지를 새로 창간한 모양이다.  

" 창간호에서 밝히길...최고의 시 전문지를 지향하기보다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 전문지를 지향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하니....우리같은 시에 'ㅅ'자도 조금 어려운 일반인과도 함께 볼수 있도록 만들려나보다. 

부담없이 읽을수있다면....좋겠다..그러면 난 꼭 사볼꺼니까 

무학자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글을 최고라 이야기하는 나에게 선물같은 잡지이길....  ...

 

출판사에 밝힌 앞으로 '시인수첩'이  갈 길은.....?  

이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아.......시의 영토확장을 기대해볼까?< 난 정령 펄럭귀 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 

1. 시인과 시 전문지의 자존을 지키겠습니다.
외부 기관의 도움이나 광고 없이 자립적으로 운영하여 시인과 잡지로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시인수첩』은, 발행인 김종철 시인이 지난 2010년 9월 회사의 공금이 아닌 개인 자금 20억 원 출자를 약속하고 이를 시 잡지 기금으로 운영되도록 방침을 세웠습니다.

2. 시인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 전문지나 문학잡지의 비경제성을 강제하면서, 원고료를 책정하지 않거나, 원고료 대신 정기구독을 강요하는 그릇된 풍토에서 벗어나 등단 연도에 따라 고료를 정당하게 지불할 것입니다. 문단의 원로와 중진을 모시고, 신인들을 격려할 수 있도록 등단 연차에 맞게 원고료를 산정하여 원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겠습니다.

3. 독자와 소통하는 시 전문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인들과 평론가들만이 벌이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독자를 대상으로 한 진정한 잡지가 되겠습니다. 시 전문지로서의 전문성을 지니고 한국시의 부흥을 위해 그림, 사진, 만화 등의 다양한 문화를 수렴하면서 시의 영역을 확대하여 열린 잡지로서 독자에게 성큼 다가갈 수 있는 큰 발걸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4. 2년 내에 월간지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시인수첩』이 지금은 계간지 체제로 출발하지만 차후 내용적으로 안정되고, 독자들의 호응이 뒤따른다면 지금으로부터 2년 내에 월간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시인수첩』이 한국 시문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질적 향상과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의지이며 사명감입니다.

5. 『시인수첩』은 새로운 시인의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학적 자존심을 걸고, 우리 시대의 문학장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시인과 작품을 찾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기존의 문예지 카르텔에서 배제당한 시인들을 함께 보듬고 그들이 비평가가 아닌 독자들에 의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열정을 보탤 것입니다. 섹트주의와 패거리주의를 거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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