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에서 '지식인의 서재'란 제목의 책을 봤을때?
"어 이거 네이버에서 하는 ' 지식인의 서재' 캠페인을 책으로 엮은건가?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닌가보다...!! 바보@@
네이버에 한달에 한번씩 소개되는 '지식인의 서재'를 정말 열심히 보는 나로서..는 충분히 들만한 생각이다.
지식 공유 확산과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달 한 명의 지식인을 선정, 그들의 서재를 공개하고 직접 추천하는 도서를
소개하는 ‘지식인의 서재’ 캠페인이 벌써 2년이 넘은걸로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서재 에피소드가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며 그 사람이 어떤 책을 읽었고, 그 책으로 인해 어떻게 살았고,
앞으로 어찌 살고 싶은지...를 보고 느끼려 애쓰며 ..그가 추천해 준 도서중 골라서 즐겨읽기를 한다.
단순한 책소개에 그치지 않고 존경하는 지식인과의 연관된 이야기, 추천도서에 대한 얽힌 일들을 풀어내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이 독서계획을 세우는데 큰도움을 준다.
그들의 지식과 그 지식을 바탕으로 그 책을 읽고 느꼈을 그 무언가가 너무나 부럽다.
그와같은 서재가 나에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며 부러워 침 줄줄 흘리고 보는 내모습이 과히 유쾌하지만은 않다...
오늘 이 책을 예약주문했다..
예약주문의 merit가 충분히 있다. 친필사인에 양장본 한정판 이 기때문이다.
친필사인, 양장본, 한정판 중 '한정판'이 가장 끌린다.
limited edition ..특정대상을 위한 것 같아..스스로가 특별한 존재라는 환상을 갖게 한다..ㅋㅋ
나도 예전에 이 한정판의 맛을 몰랐는데...
요즘 들어 '한정판'의 마케팅에 녹아들고 있는 나를 본다.
지금 아니면 살수 없다는 구매심리를 묘하게 부추기기 때문이다.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많이 오버스럽지만 않다면 이런 마케팅에 적극 찬성이다.
자, 그럼 친필사인이 있던, 양장본에 한정판이던 일단 무슨 내용인지 를 알아보자.
이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는 말한다.
지금껏 시도된 적 없는 지식인들의 서재 인터뷰,
미친 듯 책을 탐하고 마침내 누군가의 책이 된 사람들 “그곳에 ‘그들을 만든 그들의 책’이 있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은 그의 서재에서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그들의 서재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 닮고 싶은 그들이 유년 시절부터 소중히 여겨왔던 책, 젊은 날 폭풍처럼 그의 영혼을 강타했던 책, 수십 번 읽으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온 책들이 숨어있는 서가를 볼 수 있도록 그들이 허락해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책은 그런 호기심과 도발적인 발상에서 기획되고 만들어졌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을 찾아 그들만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공간, 서재 인터뷰를 시도하고 책으로 엮어내기까지 꼬박 1년이란 지난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서재 풍경이며, 책과의 인연, 책을 읽는 버릇이나 사사로운 삶의 내면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15인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 시대 대표적인 대한민국 지성인들이다. 이들은 모두가 책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배웠고, 지금도 책을 통해 인생의 좌표를 찾아가는 ‘책광’이자 ‘책 재벌’이다. 그래서 그들의 서재로 찾아가 그들을 가슴 뛰게 만들었던 책, 깨달음을 주었던 책과 인생 이야기는 감동과 함께 깊은 울림을 준다.
자, 그럼 누가 지식인 인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고, 세상과의 소통과 사회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법학자 조국,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꾸는 자연과학자 최재천,
창조적 휴식공간이자 문화예술공간 ‘모티브원’을 운영하는 솟대예술작가 이안수,
섬진강이 낳은 위대한 시인 김용택,
살아 있는 북디자인의 역사 대한민국 북디자이너 1호 정병규, ‘
한국의 타샤 튜더', ‘자연주의 살림꾼’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사진작가 배병우,
서울의 인사동 길과 산본 신도시를 디자인하고 설계한 도시 설계 건축가 김진애,
마음으로 느끼는 현대 미술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전시를 기획하고 저술을 하는 아트스토리텔러 이주헌,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고 세상을 바꿔나가는 소셜디자이너 박원순,
‘빈자의 미학’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 승효상, 30여 년간 출판업의 외길을 걸어온 출판문화인 김성룡,
영화와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 장진,
‘음악계의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초야에 묻힌 명인들을 발굴해 무대에 세우는 전통예술 연출가 진옥섭.
어떤가 '이름만 들어도 읽고 싶은 욕구가 팍팍 생기나? ' 아님...
'그냥 그래!! 책은 내취향이지 뭐? 당신이 왜 떠들어?' 라는 반응인가?
문득,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
수다중에서도 책에 대한 고급수다이며 대담의 묘미를 화끈하게 보여준
'움베르토 에코'와 '장클로드 카리에르'의 묻고, 답하고, 의기투합도 했다가 경쟁도 하는 대답집
<책의 우주>의 내용이 생각났다.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읽게 하는 방법 하나를 에코의 입을 통해 소개하는 대목인데......
'위대한 학자가 된 어떤 사람이야기다. 그는 부친으로 부터 어마어마한 서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책을 펼쳐 보았는데, 책장 사이에 천리라짜리 지폐가 한 장 있었다. 그는 다른 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결국 물려받은 책들을 한권 한권 뒤지면서 남은 생을 보냈다.라는 이야기이다.
그가 책을 읽으며 남은생을 보냈다 보다 어마어마한 서재를 물려받았다에 더 관심이쏠리는..ㅋㅋ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의 짧은 글에서도 서재의 용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에코는 "책장은 단지 이미 읽은 책을 쌓아 두는 장소가 아니라 현재도 계속 쓸모를 발휘하는 작업도구"라고 말한다.
여하튼 지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너무 좋을 책들이 이렇게 많은 현재의 생활이 난 너무 좋다.
종이책이여 !! 영원하라~~나도 서재 갖고 싶다~~ 나도 책 재벌을 꿈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