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신랑, 아이들 다 떼버리고 혼자 서점에 갔다... 비 오는 이른 오전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다. 

여기저기 탐나던 책들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요모조모 내용도 뜯어보며 맘껏 만져(?)주고 왔다..   

오프라인 서점  월 5회 방문으로 평균 2~3권 구입해서 안고 오는 나인데  이번달은 처음 방문이다.  

유난히 반짝반짝 빛을 내며 나 좀 데려가 주세요~~주인님!! 하는 책들을 2권들고  서점카운터로 가서는

" 내가 정말 싫어하는 날짜 스탬프 절대 찍어주지마세요"라는 말과 함께..계산을 마친 후 집에 오면서 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보고싶은 책을 한아름 안고, 서점 counter로 가서 예쁜 직원언니의 "어머 책 많이 읽으시나봐요? 존경스러워요!!"라는 말을 들으며  책계산하는 그 맛을 난 죽도록 즐기지만.......하아~~휴!! 사는게 뭔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법 유명한 이 지역의 오프라인 서점중 하나가   도산해서 픽픽 쓰러져 버린 일이 있었다. 
오랜 친구같은 그 서점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을때의 그 허무함이란.... 그러나 내색하기는 민망한..그런... 오래된 친구같은 그 서점이 없어지도록 한몫한 인간이 나라는 생각을 한동안 떨치기 힘들었다.......

사실 할말은 결코 아니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도 적립은  해주지만   ................
당장 눈에 보이는 할인율이나  또는 집까지 들고 올 무게를 걱정하며 한달에 2~3번에 걸쳐 한꺼번에 책을  구입하는 습관을 지닌 탓으로  주로 난 인터넷 서점 ~~ 을 이용한다.
가끔 배송되어 오는 책들이 박스안에서  이리저리 굴러 책모서리가 눌리고, 예쁜 책띠가 맞추어 붙일수도 없게 다 찢어지고, 새까맣게 때가 묻은 책이 가끔 올때는...이런 된장! 쌈장 ,고추장 찾으며 정말 실망스러워하면서도...적립금+마일리지+이벤트등의 온라인 서점의 정책에는 감사하는 이중적 마음을 지니고 있으니까....할말없다@@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면 알라딘한테 미안하고, 알라딘에서 책사면 동네서점한테 미안하고,,,이런생각을 하는
난 역시 제정신이 아니거나, 아님 오지랖이 넓은 거거나, 아니면 착한아이콤플렉스가 있는 인간이거나 한거다...  
하다하다 이제 별~~걸 다....다 접고...어제 산 책    

 

  

 

 

 

 

 

이옥의 글에서 따온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의 제목이 정말 멋지기 때문에 책을읽어야지라는 말을 하게끔한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멋지지 않았다면 와 보지도 않았을게야."

청소년용으로 분류된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손색이 없다. 아이들은 문고본, 어른들은 양장본으로 선택하면 

딱 일듯싶다..서점에 깔아놓은 걸 보니 문고본은 청소년문학으로, 양장본은 문학분야의 매대에서 볼수있었다..  

아래의 이옥전집 3권을 읽으면 이옥이라는 사람이 왜 정조의 문체반정의 주 타켓이 되었는지를 알게된다.   

18세기 소품문학이 이런 맛이구나..왜 정조가 유독 이옥에게만 그렇게 가혹했는지를....느낄수 있다.  

18세기는 조선의 르네상스시대로 개성이 풍부한 작가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 이옥과 김려는 유난히 독특하고 파격적이다. 

 

이옥(1760~1815)은 개인 문집도 없는 데다 묘지나 행장을 발견할 수 없어 그 생애는 매우 불분명하다 
이  전집은 성균관 시절부터 절친했던 벗 김려가 나중에 그의 글을 수습해 ‘담정총서’로 한데 모은 것이 주요한 근거가 됐다.이밖에도 여러 문집에 분산되어 있던 그의 글을 모아 한글로 옮긴 '완역 이옥 전집'(전 5권·휴머니스트)은 실로 이옥 사후 200년 만의 일이다. 
오랫동안 한문 고전을 정독해온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이옥의 글들을 전부 모아 장르별, 작품별로 새롭게 배열하고 교감,교열을 거친후, 세 권의 번역문으로 엮었으며 자료편으로는 원문과 영인본 각각 1권씩으로엮었다

  

 

 

   

 

김려 (1766~1821)는 이옥과 함께 소품문학을 쓴 문학가로 역시  정조의 문체반정의 시범케이스다. 
열다섯에 성균관에 들어가 이옥,강이천,김조순들과 어울려 지냈다. 이때부터 이들과 함께 소품문학의 문체를 익히지 않았나싶다.
김려는 1797년 강이천의 유언비어사건에 연루되어 함경도 부령에 유배된 후 그곳에서 농어민들과 친분을 쌓으며 고통받는 그들의 대한 애정을 글로 써 이후 그의 문학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1801년 강이천 유언비어사건의 재조사에서 천주교도와 교분을 맺은 혐의로 다시 진해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우해이어보를 지었다. <우해이어보>는 물고기들의 생태를 기록한 소중한 자료이면서 어촌의 삶을 담은 문학이다.

 김려의 책~ 

 

 

 

 

 

우리 역사속의 천재들.. 아홉천재들 중....

이규보| 한국적 한문학을 창조한 고려 최고의 명문장가
김시습| 어긋난 세상일에 번민한 비운의 천재 문사를 유독 관심이 있어서 먼저 읽어보려한다. 

먼저 이규보(1168~1241)는 13세기 한국문학사의 큰인물이다.  <동명왕편>을 쓴 고려시대의 문인으로 스스로 백운거사를 자처하고 시를 지으며 문란하고 어지럽고 혼란한 사회를 보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그 덕분에 오늘날 극진한 평가를 받는 동명왕편을 쓰지 않았나 한다..사실 이규보에 대한 평가는 흔히 권력에 아부한 지조없는 문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동명왕편>을 보면 지극한 애민사상, 민족주의가 바탕에 깔려있고, 가장 절망적인 시대에서 고구려의 이상적 통치자인 동명왕을 떠올린 자체가 민족의 운명을 가장 예리하게 직시하고 인식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 다음 김시습(1435~1493)은 당대의 권력자의 글에 사정없이 비판과 조롱을 서슴지 않았던사람이다. 조선 최고의 지식인, 문학가, 사상가였으면서도 평생을  떠돌아다녔던 매월당. 당대의 천재였지만 그는 추악한 세태를 증오하며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되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소설들을 썼다. 그가 남긴 글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걸작으로 남았고, 그의 독특한 이미지는 전설이 됐다.

   

 

이규보의 작품집...
 

 

 

 

김시습 ... 평전과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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