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셔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서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

예전 M본부 일밤에 '오늘을 즐겨라'에서 소개되었던 초등2학년의 시.. 그때  이 시를 보고 울어야 되나 웃어야 되나...난 많은 고민했었다. 가슴이 철렁한 건  부인할수없다. 

대한민국의 아빠들은 약속이나 한것처럼 "새벽 별 보기 운동, 저녁 달 보기 운동'을 거듭하며  돈버는 기계가 되어버렸다. 아이가 일어나기전 출근, 아이가 잠자고나면 퇴근,일요일은 피곤해서 자고.......도대체 얼마나 아빠와 마주하는 시간이 없었으면.....아이가 쓴 시에서 조차 존재의 이유가 희미해져버린 우리 시대의 아빠들의 모습....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일부러 안놀아주는 아빠는 없을거다. 그래도 아빠들이 힘내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을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앞으로 우리아이들이 쓸 시에 아빠의 자리가 있을테니까..... 

바쁘게 일하는 남편을 위해 아이들 앞에 내가 나서야 한다. 아빠의 존재를 지켜라 프로젝트이다.. 

아이들에게 귀따갑도록 이야기한다.  아빠는 너희들을 엄마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 분..그래서 이시간에도 우리를 위해 땀흘리고 계신다..라고    아빠가 늦는 날 못 보고 잘것 같으면 전화라도 해서 통화하도록 한다.  머리가 제법 큰 큰아이는 아빠얼굴보고 못하는 쑥쓰러운 사랑표현도 전화로는 곧잘한다..  큰아이는 " 아빠, 오늘 하루종일 못봤더니 보고 싶어요!! 힘드시죠? 내일 제가 어깨 주물러 드릴께요!"  작은아이는 " 아빠, 언제와요? 아빠랑 같이 운동나가고 싶은데.........빨리와! 잉!!" 

우리 신랑은 절대 우리 아이들에게 소외되지 않도록 내가 지킨다. 난 오늘도 맨발에 땀나도록 뛴다..내일도.. 모레도....          사실 울 신랑은 이미 좋은아들이고, 좋은신랑, 좋은아빠이다..그래도 항상 노력하고 싶어한다..아니 노력한다.  무뚝뚝한 아버지에게 길들여진 세대의 아들임에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할려고 노력한다. 나중에 아빠를 서먹해하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기때문에. 그리고 엄마에게 평등하고 협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인다. 집안일도 도와주고, 생각도 남녀로 구분하지않는다.. 스스럼없이 아이들앞에서 애정표현을한다. 부모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자란 아이들의 정서는 매우 안정적이다.. 또 아이들과 놀이에서 다섯번에 네번은 져준다. 아이들 놀이에서 승부를 가리는 냉정한 아빠가 아니어서 우리아이들은 성취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며 자신감을 키운다.엄마를 뺀 아이들과의 시간도 가끔 갖는다..꼭 그때 삼부자의 비밀을 만드는 것같아서 질투도 난다.ㅋㅋ   

  

바쁜 아빠를 위한 아이와 놀아주는 비법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그렇다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바쁜 아빠라도 하루에 1분씩만이라도 시간을 투자한다면 분명히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두 아이와 함께 놀아주면서 터득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본다면 우리 아이도 멋진 아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까?

이 시대의 아빠들은 할 일이 많다. 회사에서 돈도 벌어야하고, 친목 활동도 해야 하고, 듬직한 아들이어야 하고 또 믿음직한 남편이 되어야 하기도 한다. 여기에 추가로 멋진 아빠가 되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아빠학교에서는 이런 아빠들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아빠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될 것이다.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임길택 노래상자 에는 아이들 마음속에서 들끓는 온갖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들을 모두 아울러 꽃피워낸 노래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해금, 아코디언, 트라이앵글, 탬버린 같은 다양한 악기들을 써서 노래 느낌을 잘 살렸으며, 또한 밥그릇, 숟가락, 냄비 뚜껑, 엿장수 가위, 주판, 워낭 같은 것으로 일상의 소리까지 음악으로 담아냈습니다. 포크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펼쳐집니다.

 

내가 아버지 하면 떠오른 시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낲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는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우리아들들에게 자주 읽어주는 시 

 

흔들리는 마음 

                       임길택 

공부를 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에게 매를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미워서  

말도 안 할려고 했는데 

맘이 자꾸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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