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등학교 입학예정인 아이를 둔 아는 동생이 묻기를 

 " 언니! 초등학교보낼걱정에 잠이안와! 우리애 공부도 미리 많이 안시켰는데...어떻게해..." 

초등입학예정인 이 아이는 한글을 읽기는 잘하지만 내용파악에 서툴고,,한글쓰기는 더 힘들어하며 어려워한단다..  

그런데 주변에서 한글을 읽기만 하면안된다. 가면 알림장은 어떻게 써오려고 그러냐?  학교들어가면 얼마안있다가 받아쓰기도 할텐데..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에서 틀린갯수가 많으면 상처받을텐데 어떡할꺼냐?  . 그림일기도 쓰라고 한다. 요즘 전과목 선행학습은 기본이다.등등  어지간히 겁을 줬나보다.     

나는 할말을 잃었다...힘겹게 1학년을 급히 마치고, 2학년을 올려보내는 아이를 둔 엄마로서 생각하기에도 주변인들의 말에서 잘못된 충고를 찾기 힘들었기때문이다.. 

" 동생아 미안해 언니가 겁을주려고 하는게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면 한글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실력을 점점 키워 나가는 게 아니다..절대 그럴수없어.  유치원 때 한글을 배워서 가도 따라가기 어려운 교육과정이야.".라고 말했다.한숨나왔다. 

문득 이 이야기를 듣다가 우리 아들 1학년때가 떠올랐다. 우리 아이는 전형적인 배짱이스타일...... 12월생인 아들을 한해 더 있다가 보낼까?라는 고민을 할정도로 12월생이라는게 처음부터 마음에 많이 걸렸다.  그래도 제나이때 학교입학하는게 당연한 일인것같아..안쓰러운 마음에 걱정만 앞서지만 입학시켰다. 

얼마 안 있다가 난 이런생각을 했다..일기쓰기, 독서록쓰기도 사교육을 시켜야하나? 아니 입학해서 자음,모음을 배우는가 싶더니 어느날은 받침있는글자, 띄어읽고쓰기,틀린글자고치기, 문장부호배우기를 하고는 갑자기 자기소개쓰기,일기쓰기, 독서록쓰기등등 어려운 숙제를 마구 내는 것이 아닌가...한글도 떼고, 쓰기도 곧잘 하던 우리아이가 이렇게 식겁하도록  문장 줄줄이 쓰는건 아무래도 힘들어 보였다. 내 아이를   한순간에 학습부진아로 전락시킨것같아서 미안했다. 

하물며 요즘엔 천연기념물 축에 속한다는 한글을 익혀오지않은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다들 한입으로 말한다..교과서 내용이 어렵다고....아이공부시키려다가 머리에 쥐난다고.... 왜? 초등1학년이 이렇게 어려운걸 배워야 하냐고들 말한다. 다들 전과한권쯤은 갖추고 있어야 설명이 된다고...도대체 왜 이렇게 빡빡한거냐고, 왜 배울수록 아이들의 생각을 더 가두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냐구.. 뛰어다니며 놀고 감성,인성교육에 힘써야될 유치원에서 대한민국의 유치원은 왜 초등선행학습을 시켜야하는건지..  

현재 초등2학년 울 아들.....국어시간은 둘째치고 수학시간에 헉헉 거린다....세자리수 덧셈,뺄셈에서...   선생님께서 열심히 격려해주시는것 같은데 워낙 수학을 싫어하다못해 무서워하는 아이특성상 수학이 힘든가보다. 

오늘도 우리아들은 문제집을 풀며 연산중...그러면서 하는말...."수학은 정말 어려워~ 수학이 이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어느날  앞서 등장했던 그 아는 동생이 초등학교입학시키고 한달하고도 열흘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 책 한권을 불쑥내민다.. 

언니 읽어봐~~읽으면서 울다 헛웃음 짓다 통곡까지 했단다.. 

우리아이들의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  대한민국 엄마들은  오늘도 달린다!!!!!!!!!!!!!!!!!!!!!!!!!!!!!!!!!!!!!!!!!!! 

 

 현행 초등교과서를 집중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날카롭게 찝어냈다.  

문제제기와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부모에게 현실적인 대안과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제안까지 담고 있다.  

 나도 읽으며 울다 헛웃음 짓다 통곡까지 해보련다.. 

그리고 우리 아이를 위해 무얼해야하나도 고민해야 겠다.. 

엄마를 믿어라 ~ 아들아!!! 이세상을 변화못시킨다해도....

 

 

 그리고 매스컴을 뜨겁게 아주 뜨겁다 못해 타죽을만큼 불을 지핀 사건...  

돈주고, 통크게 돈먹기..요즘은 끄덕하면 단위가 몇십억이야? 그것도 대세야?

교육의 시작은 검정교과서로부터 아닙니까?  아니었습니까? 

어쩌다 언제부터 비리의 시작이 검정교과서로부터...로 바뀌게 된겁니까?  아이들의 교과서가지고 왜 몹쓸 장난치십니까?

공교육의 영역에서 어떻게 이런 어마한 부정이 있을수 있는지....물가상승,물가상승하니까 교과서 가격도 비싸졌다고만 생각했을 이땅의 학부모님들.... 

독점으로 교과서를 공급하던 기관에서 비리가 터진만큼...독점교과서 체제를 이번기회에 개선하셔야겠습니다...

교과서값 20% 올린 돈으로 룸살롱 우수고객이 된 그 욕도 아까워 하기싫은 ㄴ ㅗ ㅁ들께서 구속됐죠?  
이들이 받은 뇌물은 고스란히 교과서 가격에 반영될테니 아이 교육비대신 술값낸 학부모님들....어휴~~

이들은 교과서는 삶의 가장 훌륭한 지침서라는 그 흔히 쓰이는 말도 안들어 보셨나봐요?  맞나? 

그래도 교과서때문에 밥먹고 사는 직업인데 한번 읽어보시지 그러셨어요? 진짜 그런가라고 눈으로만이라도 읽어보시지.. 

콩밥 맛있게 드세요~~

고등학생 조카말로는 시중에 나와있는 참고서가 교과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이야기도 하더구만.. 

그만큼 교과서가 자세하다면....좋겠다라는 뜻이겠죠? 아마 그런뜻일거예요..... 

이래저래 어른들때문에 힘든 우리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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