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디자인)이라는 용어의 어원을 말하면 '표현하다'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 

 철가방, 붕어빵, 이태리 타월, 소주병, 바나나맛 우유, 빨간 돼지저금통 등의 물건들은 이름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이는 오랫동안 우리가 즐기고 사랑했던 물건, 그래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로 자리 잡은 물건들이다

오창섭 건국대 디자인학부교수를 포함해 디자인전문가14명이 쓴 이 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했던 생활 속 디자인을 통해 우리의 근현대 풍속사를 살펴본다. 나열한 디자인들은 우리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그 시대의 생활상을 다시금 떠오르게한다. 사람 사는 일상의 희로애락을 도왔던 생활속 디자인이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또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본다.  

철가방 - 제작시기 미상
스테인리스 수저 - 제작시기 미상
붕어빵 - 1930년대
공병우 타자기 - 1949
최정호 명조체 - 1950년대
칠성사이다 - 1950
시발택시 - 1955
소주병 - 1960년대
이태리 타월 - 1962
모나미 153 볼펜 - 1963
금성 흑백 텔레비전 VD?191 - 1966
꽃무늬 장식 - 1970년대 중후반
빨간 돼지저금통 - 1970년대
한샘의 시스템키친 - 1970년대
바나나맛 우유 - 1974
삼익쌀통 - 1976 120 포니 - 1976
뿌리깊은 나무 - 1976
공중전화기 - 1978
궁전식 예식장 - 1980년대
마이마이 카세트 - 1980년대
삼미 슈퍼스타즈 - 1981
아기공룡 둘리 - 1983
호돌이 - 1983
안상수체 - 1985
소나타 - 1985
신라면 - 1986
롯데월드 캐릭터 로티 - 1989
솥뚜껑 불판 - 1990년대
천지인 - 1994
김치냉장고 딤채 - 1995
Be the Reds - 2002
설레임 - 2003
뽀로로 - 2003
초콜릿폰 - 2005
스피라 - 2010 

 

난 가끔 포털사이트 네*버캐스트에서 한국의 생활디자인이라는 기획물로 연재되는걸 흥미롭게 읽었었다.  

옛날 생각도 나고, 나 어릴적 쓰던 물건들인데 지금도 쓰는 물건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아들들도 같이 쓰니 ......  

말 나온김에 나의 추억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목차에 나온 몇가지 나의 물건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적유산이라고도 할수있는 이태리타월 .. 우연한 계기로 만들고 특허까지내며 한국인들의 목욕문화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렸다..손바닥만한 이 천조각이 이 처럼 위대한 문화상품이 되다니.......어릴때 엄마와 목욕탕에 가면 엄마에게 열심히 이태리타월을 손에 끼고 때미는 방법을 배우곤했었다.대부분 엄마들은 타월속에 수건을 접어 넣어 통통하게 만든다음 몸이 빨갛도록 열심히 밀고, 또 밀어주었었는데.........그때는 너무 아파 싫었는데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있으니...  아래있는 사진은 네이버에 가져왔다. 

 

 초록색 유리병에 새겨진 흰색 별모양과 일곱성이라는 선명한 글씨의 사이다 병을 유난히 사랑했던 나. 잔치날, 소풍이나 운동회처럼 학교행사가 있는 특별한 날에만 허용되었던 그 당시는 값비싼' 일곱별사이다'. 울 아빠는 삶은 달걀과의 궁합을..나는 김밥과의 궁합을 서로 우기는 사이다.... 칠성이라는 이름은 처음에 사이다공장을 함께 차린 7명의 동업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때문에 七姓이라고 했다가 이후 일곱개의별을 뜻하는 七星으로 바뀌었단다.  우리 한국인의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 음료인듯하다.  지금도 속답답할때 병뚜껑,혹은 캔뚜껑을 힘차게 따면 그 순간 흰연기 피어오르는 이 음료를 난 여전히 사랑한다.. <아래사진은 네이버에서 가져왔다>

볼펜이 까망+하양, 파랑+하양, 빨강+하양 세가지색 디자인의 모나미153볼펜,  1963년에 우리에게 짠~하고 나타난 이후 현재까지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이 볼펜이름은 불어인 '몽아미<mon ami): 내친구, 성경내용 '153마리의 물고기'에서 따왔다 한다.  연필이 귀하던 어린시절 몽당연필이 되면 몽당연필을 끼워쓰던 용도로도 쓰였던 모나미153볼펜,,,오늘 문구점가서 색깔별로 볼펜 한자루씩 사서 아이들과 함께 옛날이야기 해봐야지~  < 아래 사진은 네이버에 가져왔다..>

 우리 아들은 바나나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우유는 싫어하는 쪽에 속하는데도..슈퍼에 가면 가끔 바나나맛 우유를 사달라고 조른다..나 어릴적 많이 먹고 싶어도 바나나 한개에 천원을 웃도는 비싼 가격이었기에 이 바나나맛우유로 대리만족을 했었는데지금이야 뭐...바나나쯤이야? 반투명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이 연한 노란색.....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색깔과 디자인인가? 하긴 허리가 풍만한 이 용기가 만지기에도 많이 든든하고 양도 많아보이게 넉넉하게 생겼잖아...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 우유는 반드시 빨대를 꽂아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것..ㅋㅋ , 슈퍼아저씨 말로는 1974년생인 이 바나나맛우유가 지금도 매출 1~2위를 다투는 효자상품이라고하신다....  

아래 있는 사진은 내가 아침식사대용으로 먹는 내 바나나이다. 노란빛깔에 크기도 적당해서 한송이 얼릉 사가지고 온 이 바나나는 정말 생긴대로 안논다..정말 맛이 없다. 육질은 버석거리고, 단맛도 없고......생긴게 아까운 바나나이다...예전엔 이 바나나가 한개에 1천5~6백원이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은 믿을까? 믿어주길...바란다.ㅎㅎㅎ 

어릴적 매년 3월이되면 꼭 구입하던 돼지저금통..그것도 빨강색돼지저금통..똑같은 돼지저금통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눈을 그린 까만붓의 터치에 따라 돼지의 관상도 달라보인다.ㅋㅋ 다산의 상징, 복을 불러오는 동물..돼지!!! 그러나 지금은 색깔도 다양하고, 게다가 돼지말고 다양한 동물의 저금통이 나온다..난 저금통을 사서 채우다 보면 괜한 오기가 생긴다..빨리 채워서 얼릉 수술시키자...왜? 도대체?  그 돼지 뱃속에 얼마가 들었는지가 왜 궁금한거냐구..그냥 모으면 되지..쯧~~   

아래 사진은 내가 요즘 키우는 토끼 저금통 전신사진이다...돼지가 보면 질투하겠지만 핑크토끼저금통을 보는 순간 넌~내꺼다 싶었다... 지금 마시마로 다리부근밖에 못 채운 지금 이 시점....또 궁금하다...지금은 얼마쯤 돈이 될까라고,,,,,상품개발을 할수있다면 저금통에 돈넣을때마다 카운트가 되는 저금통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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