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나르는 서적중개상... 조선 후기 책쾌(冊쾌)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건,,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낸 규장각교양총서 시리즈중  4권 '조선 전문가의 일생'에서

 11장 조선시대엔 왜 서점이 없었을까
- 책 파는 사람, 책 읽어주는 사람·이민희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글이다. 

 

 틈새 한국사 시리즈 2권 -   평생을 책과 함께한 마지막 서적 중개상    책쾌 송신용 

책소개를 보자~ 

마지막 서적 중개상, 송신용의 삶 복원

서적 중개상을 일컫는 '책쾌'는 도서의 제작과 출간, 유통이 제한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의 것이 일부 계층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고 향유된 근대 이전 지식문화의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지식문화의 혼란기 모습을 조선의 마지막 서적 중개상으로 불러도 좋을 '송신용'의 일생을 통해 살핀다. 그런 의미에서 책쾌 송신용은 시대를 볼 수 있는 창이며, 문화를 읽는 코드로 이야기할 수 있다. 송신용의 삶을 통해 그가 활동한 시대의 지식문화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지금은 어디쯤 와 있는지 저울질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적중개상은 책을 짊어지고 돌아다니며 개인적으로 흥정을 해 서책을 팔던 전문 상인이다. 개인적인 이윤 추구가 목적이었지만 정치·경제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파하는 전령사 역할을 했으나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1960년대에 사라졌다. 저자이민희교수는 서적중개상 송신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가 역사 속에서 담당했던 역할에 주목하며 독립운동가이자 전문 필사가였던 그의 삶을 조명한다.   

  

이책의 내용을 보자면  

책쾌 송신용이 누구인가를 알아보고, 구한말 이후 서적 중개상의 모습 복원하며 서적 중개상의 활동을  재조명한다.

 마지막 서적 중개상이라 할 수 있는 송신용의 삶과 함께 구한말 이후 서적 유통 현장의 모습을 함께 이야기한다. 구한말 이후 우후죽순처럼 세워진 민간서점 등의 영향으로 과거와 같은 서적 중개상의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도 한국전쟁 이후까지 소수의 특정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며 흥정하고 매매하던 서적 중개상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송신용의 활동 모습은 구한말 이후 조선에서의 서적 유통의 한 단면과 사라져 가던 서적 중개상들의 활동상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시금석이 된다. 송신용이 활동했던 시대의 서적 중개상을 단순히 재리를 좇는 경제 활동가들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것을 경계한다. 구한말과 일제 식민시대,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사회 혼란기 속에서 이루어진 도서의 유통과 출판, 보급과 소비는 이익 창출을 위한 경제활동이나 개인의 욕구 충족이라는 목적만이 아닌 문화적 혹은 어떤 일정한 가치 내지 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투쟁적 활동의 결과였다.

따라서 책쾌, 즉 서적 중개상은 그저 책을 파는 것으로 그들의 활동이 종결되는 것이 아닌 책의 보급과 유통으로 사회와 문화에 일정한 영향을 끼쳤던 '문화 활동가'였다. 이 책은 더불어 그들의 모습 속에서 당대의 열악한 서적 유통을 극복하고자 자생적으로 생겨나 활동한 사회적·문화적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책을 보면 알겠지만 읽기전에 그럼 필관 송신용이 우선 누구신지 짤막하게 보자면!    

필관 송신용( ·1884∼1962).  

1930년대 중반∼1950년대 말 서울을 중심으로 왕실()과 관가()를 드나들며 내방 가사 등 국문학 자료와 고문서를 수집해온 서적중개상이다. 서울대 규장각에 있는 2권 2책의 ‘한경지략()’ 등 그가 아니었다면 사라졌을 고전이 한두 권이 아니다.

필관은 양명학 연구의 대가인 정인보, 국어학자인 이희승 이병기 최현배, 소설가 이광수 박종화 등과 교류했다. 서화 감식의 대가였던 오세창, 한남서림 주인이었던 전형필과도 가깝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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