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비밀 어찰 정조가 그의 시대를 말하다』는 2009년 두 차례의 연구발표회에서 정조의 친필 편지 297건이 수록된 <정조어찰첩>에 대한 11편의 논문을 모은 논문집이다. 글을 성격을 구분하여 2부로 나눴는데, 1부는 <정조어찰첩>의 자료적 특성을 검토한 논문들이고, 2부는 정조가 비밀 어찰을 쓴 시기의 정치사를 검토한 논문들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근엄한 성군의 모습이었던 정조의 일상생활과 다혈질적인 성격을 파악하게 되었고, 노론 벽파의 의리와 활동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정조와 18세기를 낯설게 바라보다
《정조어찰첩》은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 편지로, 기존의 사료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당대 정치의 이면과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귀중한 사료이자 18세기와 정조에 대한 역사적 서술의 근간을 뒤흔들며 재해석을 요구하는 기록이다. 《정조의 비밀 어찰, 정조가 그의 시대를 말하다》는 이러한《정조어찰첩》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집약했다.
정조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많이 ‘소비’되었기에 한편으로는 정조와 18세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미완의 개혁가, 조선의 르네상스로만 변주된 정조와 18세기를 추슬러 차분하게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정조와 18세기를 재해석하며, ‘정조의 시대’를 다시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 그동안 읽은 정조 어찰첩 관련서
퇴계 이황(1501-1570)은 율곡 이이와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이자 교육자였다.
이황(李滉)과 이이(李珥), 퇴율(退栗)로 더 잘 알려진 두 사람은 위대한철학자이자 훌륭한 교육자, 성공한 정치가이기도 했다.
지폐에 새겨진 위대한 인물 , 비범한 인물이라는 고정관념말고
그들이 성취하려 했던 삶의 방향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시대는 학자와 정치가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다. 퇴계와 율곡은 성리학을 공통의 이념으로 공유하면서도 그것을 현실에 구현하는 방법과 지향은 달랐다. 그들의 현실인식과 극복방안, 두 사람이 생각하는 정치의 요체는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
퇴계와 율곡이 상소를 올린 지 사백 년도 더 지났고, 그때와 지금은 서로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세상이다.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의 안민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두 사람의 마음은 오늘날 우리 삶에도 가치 있는 교훈을 준다.
퇴계는 자신의 소명을 은거와 강학에서 찾은 반면 율곡은 관료로서 나라에 헌신하는 데서 찾았다. 그럼에도 퇴계와 율곡이 시대를 구하기 위해 내린 처방인 상소에는 왕도정치를 실현하고 백성을 도탄에서 구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퇴계와 율곡의 정치적 경륜이 담긴 건의서인 「무진육조소」와 「만언봉사」를 통해 두 사람이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란 무엇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 내가 읽은 퇴계, 이이 관련서
이 책의 작가는 하루 1000명 이상이 찾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입니다. 작가는 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흰 냉이꽃을 만난 뒤 야생화에 매료되어 10여 년 넘게 전국을 돌며 수많은 꽃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꽃들과 나눈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시적이고도 감성적인 문체로 자신의 블로그에 들꽃편지를 썼습니다. 처음엔 화려한 꽃을 찾아 다녔으나 들꽃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세상의 모든 꽃들이 각기 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임을 재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리산에 놀러갔다가 '풀꽃 세상을 위한 모임'이란 환경단체에서 주는 풀꽃상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꽃나무 한 그루 심지 않고 화려한 꽃빛과 향기만을 탐했던 자신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는 작가.
'꽃에게 말을 거는 남자'가 들려주는 향기로운 들꽃과 우리네 삶의 이야기. 오랜 기간 야생화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들꽃에게 말을 걸고 꽃들의 전언을 편지로 써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꽃들과 나눈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시적이고도 감성적인 문체로 담아낸다. 그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이 땅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꽃들의 모습을 인간사와 엮어내 풀어내며,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작지만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