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고 있는데 아들녀석이 전화를 했다. 

아들 : "엄마 오늘 민방위훈련이라고 선생님이 학교끝나면 집으로 바로 가야한다고 했어! 

          그래서 친구랑 밖에서 안놀고 바로 학원으로 왔는데 민방위훈련하면 난 어떻게 하고 있어야돼?" 

엄마 :  "응 그냥 학원에 가만히 있어 돌아다니지말고" 

아들 :  엄마 혹시 우리도 지진나는거 아냐? 

엄마 : 아니야 우리는 안전해 ..걱정마!! 

아들 :  엄마! 선생님이 그러는데 지진나면 책상밑으로 들어가야한대 

엄마 : 맞아..그래야 쓰러지는 물건에 안다치지!! 

아들 : 엄마 무서워!!  

엄마  : 괜찮아....그냥 우리는 민방위훈련일뿐이야!! 

초등학교 2학년 울 아들..뉴스를 보면서도 일본대지진 난 것에 많이 놀랐나보다..  

하기사 내가 봐도 허~~억이 나오니.......

3.11 대지진 발생후 일본인들의 침착한 태도에 세계가 많이 놀랐다. 

어려서 부터 몸에 밴 재난대비교육덕분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유치원때부터 재난대비훈련을 한단다.. 

지진이 발생하면 책상밑으로 들어간다는 행동요령을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익힌다. 

일본에서는 방재용품이 곧 생활필수품..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방석은 흔들리는 건물에서 떨어지는 유리창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두건으로 쓰고, 재난시 사용할수있는 휴대용화장실, 

교통수단이 없을때 걸어서 귀가할수있는 길을 안내하는 지도,,,,등등 

재난대비 매뉴얼 내용도 구체적이어서 

해안가에서 규모 4이상 지진시 쓰나미로보고 고지대로 대피. 

또 가족이 헤어질때 대비 만날곳을 미리 정해둔다..등등 

군인이 반복 훈련으로 전술을 몸에 익히듯 평소 반복 학습을 통해 비상시 

무의식적으로 안전수칙에 따라 움직일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본식 방재교육이다.. 

이런 일본이 정말 강력한 지진을 만났다. 

일본이기때문에 그나마 이정도 인지도 싶다...  

이 와중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피난소 담요가 부족하자 둘로 찢어 나눠덮고 

1시간 넘게 전철을 기다려도 새치기, 아우성 없고 

라면, 주먹밥도 먹을만큼만 구입하고 

센다이 도로에선 시민들이 지금도 파란불을 기다렸다가 길을 건넌다고 한다. 

이런 생지옥속에서도 놀라운 의지로 버티고 있는것이다. 

용기내세요... 당신들을 위로하고 돕고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에와 TV앞에 앉은 아들.. 

아들 : 엄마! 일본돕기모금하는데 돈 낼까? 

엄마 : 그럴까?  

아들 :  얼마면 돼?  

엄마 : 마음대로...간편하게 ARS로 하자...  

그래서 오늘 아들과 엄마는 각자 2천원 ARS 한 통화씩 했다...
   

그동안 아이에게 일본이라는 나라를 언급하는 일은 삼일절, 광복절등등..이었다..  

아이들은 과거 일본 만행을 경험하지 않았고 일본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다만 우리 세대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보이는 것을 옆에서 보고 언론 보도 등으로 접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싫어하는 감정을 만들 수도 있다.  

염려되는 것은 이번 참사에서도 ‘일본은 무조건 나쁜 나라이다’라는 생각을 갖게될까 싶은 마음이다. 

 강제병합, 독도, 위안부, 강탈된 문화재등등 결코 곱지만은 않은 일본~~ 

 그러나 자연재해앞에서는 그들을 원망할 힘조차 생기지 않는다..하더라도 좀있다가... 

 사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이긴 하지만  
 일본 열도가 방파제되어 쓰나미를 막아주어 다른 나라처럼 피해가 없었던것은 사실이니까!! 


아들  : 엄마 그럼 앞으로 일본 여행은 못가? 

엄마 : 아니? 상황이 좋아지면 얼마든지 갈수있지? 

아들 : 엄마!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떤나라야? 볼거많어?

엄마  : .........................................? 

.
겸사겸사 아이에게 그동안 보고 모셔둔 일본 여행책을 꺼내줬다..  

일본은 참 여행할곳이 많은  아름다운 곳이니 나중에 꼭 같이가보자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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